*경봉선사의 50년간 화엄산림법회..
스님께서는 두 달 열흘의 준비기간을 거쳐 12월 5월 부터 화엄산림법회를 시작했다. 한 달 동안 개최된 이 법회에는 해담화상.영운화상. 스님 세 분이 설주說主가 되어 매일 한 차례씩 세 번 설법을 하였다.
실로 스님은 이 해부터 5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화엄산림법회의 설주가 되어 법문을 하였다. 통도사 큰절과 극락암에서만 화엄산림법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다. 통영교당.동래교당, 통도사 백련암 등 에서도 화엄산림법회를 개최하도록 권하고 설법을 해 주셨다.
또한 스님이 화엄산림법회를 개최했을 때 우리의 상식을 넘어서는 특이한 상서祥瑞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어느 겨울 화엄산림법회 도중에는 큰 뱀이 얼음 위를 기어서 개울 건너의 산으로 올라갔고, 1950년 대에는 통도사 큰법당에서 화엄경을 설법하던 중 석가여래 진신사리탑에서 방광하였다. 이때 통도사 밑의 신평마을 사람들은 불을 끄기 위해 허겁지겁 통도사로 뛰어 오기도 했다.
특히 천도받은 영가는 이루 다 셀 수가 없었다.
어느 신도는 혓바닥에 낚시줄이 걸려 있는 자라를 방생하게 되었다. 입 밖으로 나와 있는 줄을 당겨 보았으나 빠지지 않자 그냥 물에 놓아 준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자라가 꿈에 나타나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너는 봤지, 너는 봤지!"
그 신도는 자라의 위패를 만들어 화엄산림법회 때 천도를 시켜 주었다.
또 한 번은 나이 많은 여신도가 큰법당에서의 화엄산림에 참여하고 있던 중, 6.25사변 때 총에 맞아 죽은 친척 처녀가 나타났다. 신도는 순간적으로 고함을 쳤다.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느냐?"
"어슬어슬 춥고 몸이 아프다. 나를 구해다오."
이 나이 많은 여신도는 평소 몸이 자주 아팠으나, 이 친척 처녀를 위해 위패를 모셔주었더니 그 병까지 나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름없는 영가들이 화엄산림법회를 통하여 수없이 천도를 받았다. 스님의 권유가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
"여러분 집안에 물에 빠져 죽은 사람, 약 먹고 죽은 사람, 총 맞아 죽은 사람, 피살 당한 사람, 자동차에 치어 죽은 사람,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 집이 무너져서 죽은 사람, 담장이 무너져서 죽은 사람 등 자기의 명대로 못 살고 횡액橫厄으로 죽은 사람이 있으면 위패를 하나씩 해서 천도를 해 주어라. 그리고 이 화엄산림에 와서 법문을 들으면 우리가 다겁다생에 저지른 악업惡業이 다 녹아내린다. 꼭 법문에 참석하도록 하시오."
스님은 '산림山林'이 최절인아산崔切人我山, 장양공덕림長養功德林' 이라는 글의 줄인 말이라고 하였다. 나와 남이라고 하는 인산人山과 아산我山을 두드려 없애고 공덕의 숲을 길러낸다는 것이 산림의 참뜻이라하신 것이다.
이 말씀 그대로 스님은 50년을 한결같이 화엄산림법회를 열어, 스스로를 미혹되게 하는 우리의 마음 속 벽을 허물어서 업장을 녹이게 하고 공덕의 숲을 가꾸도록 이끌었던 것이다. -김현준님의 글에서-
*깨끗한 고통과 깨끗하지 않은 고통..
언젠가 한 미국인 학생이 나에게 상담을 해왔다.
"선사님, 괴로움이 있는데요."
"무엇입니까?"
"저는 멋있는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직업도 갖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참선한다고 앉아 있으면 저는 계속 이런 생각만 들어요. 여자 친구, 돈, 직장.....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겉으로는 불경을 외면서도 속으로는 계속 여자 친구, 돈, 직장만을 되뇝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 크게 내가 원하는 것들이 내 안에서 울려 퍼집니다. 고통스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 참선 수행이 잘 먹혀들지 않는다. 마음속에 집착이 보물처럼 들어 있어서 다른 아무것도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오히려 이렇게 조언했다.
"지금보다 더한 고통이 필요합니다."
그러자 학생은 당혹스런 표정이었다.
"더 고통을 겪으라니요. 저는 이미 무척 힘듭니다."
나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더 고통을 겪으면 여자 친구도 생기고 돈도 벌고 좋은 직장도 생길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매일 1천 배를 하고 관세음보살을 5천 번씩 외세요."
"과연 그렇게 하면 제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을까요?"
"중국 속담에 이열치열 이한치한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통은 고통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지금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 고통은 깨끗하지 않은 것입니다. 1천 배를 하고 관세음보살을 외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깨끗한 고통입니다. 고통을 다른 고통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본래 당신의 고통은 사라지고 지혜가 생길 것입니다."
그 학생은 내 말을 따라 1백 일 동안 열심히 절과 염불 수행을 했다. 결국 그는 나중에 거짓말처럼 훌륭한 여자 친구와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났고, 돈도 많이 벌게 되었다.
그 학생은 뭔가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수행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행의 본질, 생각의 본질, 고통에 신음하는 마음을 본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일단 수행이라는 약을 먹으면 올바른 수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는 그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의 병을 '이용한' 것이다. 이것을 '법사탕<Dhama candy>' 이라고 부르고 싶다. 1백 일 수행이 끝난 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수행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행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참자아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일단 그가 수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 단계 높은 가르침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 이 학생에게 준 가르침은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8만 4천 가지 각각의 고통마다 모두 다른 약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여러분들 중에도 뭔가 얻거나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열심히 절을 하고 염불을 하고 참선 수행하라.
그렇게 하면 다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하면 상심한다. 그러나 실제로 무엇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저 바라기만 할 뿐이고, 언제나 현실을 고통스러워하면서 정처 없이 방황하기만 한다. 그러나 참선 수행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들의 참 자아를 발견해 완벽하게 다른 생명들과 일치되는 삶을 살 수 있다. 참 자아를 얻는다면 모든 것을 얻는 것이다.
자! 여러분은 어느 길을 택하겠는가? -숭산선사님의 글에서-
<구산선사 신유년 동안거 해제 법어 중에서>
-경책하며 훈계하시되-
지극히 부드러운 데서 지극히 강하고
지극히 화목한 데서 안락이 이루어진다.
지극히 착한 데서 덕이 쌓여지고
지극히 순한 데서 복이 생기고
지극히 참음으로써 성현이 된다.
그러므로 대중은 신중히 생각하라..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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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려 잘 보고갑니다.
즐러운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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