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자정이 넘었으니, 상처가 생긴 것은 2일 전인 그저께 군요.
일반 날이 있는 면도기로 면도를 하면 상처가 생기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니 그려려니 했는데,
그거쩨 저녁에 면도할 때는 뭔가 날카로운 것이 살 안으로 푹 들어간 듯 하더니, 한 2-3cm 정도 가로로 ‘한 일 - ‘ 자 모양으로 상처가 났습니다.
생각보다 피가 심하게 나고 지혈도 잘 되지 않아, 간신히 포비돈을 바르고 피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으나 멈추지 않아 일명 대일밴드라 불리는 일회용 밴드를 붙이고 나서야 지혈이 되었습니다. (뭐 출혈이 심하다고 해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피가 터지는 것처럼 런닝셔츠에 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등) 그래도 평상시 상처의 출혈보다는 심한 것 같고 평상시 면도할 때 생긴 것보다 길어서 어제 피부과를 방문 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있다고 한 곳인데.. 네.. 저 같이 조무래기 상처는 돈이 안되고, 피부 미용 몇 회 이상 끊는 사람이 좋겠지요.....
뭐 그건 돈의 논리이니 병원에서 진료받은 내용은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의사나 상담 실장(?) 같은 사람이 ‘파상풍 주사’를 권하더군요.
평상시 면도날은 제가 면도 전에 에탄올을 뿌려 나름 소독을 하고 있었기에 별 생각은 진찰 당시에는 안 했는데
사고 당시에는 귀찮아서 소독을 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어서 파상풍 주사를 맞는데 어떠냐고 하더군요.
네 뭐 패키지 투어를 하면 가이드가 옵션과 쇼핑을 강권하듯, 병원에서도 비급여 항목을 권하는 경우가 있죠.
가격이 율곡 선생의 어머님 정도 되시기에 머뭇 거리고 일반 진료만 받았습니다만, 파상풍 생각을 하지도 않다가 파상풍 주사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심란하더군요.
육안이라는 가정이 붙습니다만, 면도날에는 녹이 슬지 않았고 평상시 에탄올을 칙칙 뿌려가며 소독을 하가보니 파상풍 감염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전문의가 파상풍을 이야기 하니 주사를 맞고 올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듭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카페 내 화타분들, 나이팅게일, 기타 관련 직종자가 보시기에는 파상풍 주사를 맞는게 괜찮을까요?
현재 휴직중이다 보니 가격이 참 민감해서 이렇게 야심한 시각에 카페에 글을 남깁니다.
첫댓글 저도 일하다가 금속덩어리에 다쳐서 파상풍 주사 맞았습니다.
돈 몇만원으로 걱정거리 없애버리는게 더 낫더군요.
저도 고민하다가 결국 주사를 오늘 맞고 왔습니다.
그것이 주사니까.
군에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으셨고 입대하신지 10년 안지나셨다면 안맞으셔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맞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파상풍 예방주사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압니다) 금속덩어리를 만지는 직종이 아니어도 의외로 살면서 쇠붙이 같은거에 상처가 날수있는건이 많더군요 조심해서 나쁠거없죠
군대에서는 주사를 맞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되기도 했습ㄴ디ㅏ. 결국.. 오늘 주사를 맞고 왔습니다.
@초록마르스 군대에서 뭔가 접종을 해주긴하던데... 뭘 놔주는지는 안알랴주더군요
@ZEALOT 파상풍 뇌수막염 이정도로 알고있습니다
돈 얼마에 자기를 시험하는건 안좋습니다. 전 그냥 맞을듯
흑흑 그래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ㅠ
파상풍 걸리면 100퍼 후회를 절실히 할겁니다. 살다보면 의외로 금속에 찔릴일이 많은데 주사 한번에 10년 예방이면 괜찮죠. 균에 오염 되어 있는 개,고양이가 물거나 핡퀴고 흙,나무 같은게 상처에 닿아도 걸리니 그냥 맞으세요
낮을 확률에 높은 치명상인게 파상풍이보니 결국 주사를 맞았습니다.
걸릴 확률은 낮지만 걸리면 죽을 수 있는 병이죠. 여전히.
ㅠㅠ 낮은 확률에 높은 치명상인 파상풍을 막기 위해 결국 주사를 맞았습니다.
금속 상처고 깊어서 권유했을 겁니다. 저라면 맞을 것 같아요 T T
화타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주사를 맞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5년동안 효과잇는거 잇으니까 비급여이긴한데 5만원주고 맞으시라요.
10년 인줄 알았는데 5년이었나요...? 결국 주사를 맞고 왔습니다.
이건 아끼지 말고 맞으세요.
다행히 우리 18 시장님 덕분(?)에 기초 자치구 상품권이 10% 할인하더군요. 제로페이로 긁고 왔습니다.
참 대일밴드 같은 거 말고, 소위 '재생밴드'라고 부르는 거 사서 쓰세요.
하이드로콜로이드로 만든 밴드인데 듀오덤 같은 제품들 있거든요.
피딱지 생기는 것보다 회복속도도 훨씬 빠르고 좋습니다.
현재 많이 좋아진 거 같습니다. 다만 방수밴드는 아직 안 붙어주더라구요
돈안되는 환자라 차별 받았다는 느낌이 드셨다면 유감입니다만 파상풍 예방주사는 상식적인 권유라고 생각합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이라면 피부관련 진료가 가능하지만 소위 에스테틱은 피부과전문의 아닌 곳도 많습니다.
이런곳은 미용이 아닌 피부질환 진료에 전문성이 떨어져 진료가 어렵다고 말할 소지가 있습니다.
요즘 피부질환을 봐주는 곳을 찾기 힘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2명이나 있습니다 해서 같은데.. 결국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이사 가기 전에 십년 넘게 피부과만 우직해 걷던 병원도 어느 순간 에스테틱은 병행하는 현실을 알고 있기에 어떤 사정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ㅠㅠ 주사 바늘이 엉덩이에 꽂히는 순간 진동이 울린 염둥남편님의 댓글을 보고 주사 맞기 잘 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사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쾌차를 기원합니다.
의사야 환자가지고 도박할수 없으니 권하는게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