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를 출발하여 두 시간 반이 걸려 레리다에 도착하니 9시 반이 되었다.
저녁은 바르셀로나에서 먹고 왔기 때문에 곧바로 숙소를 배정 받아서는 곧바로 각자 방으로 들어간다. 패키지 관광이 많이 돌아다
니고 많이 보는 일정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차량 이동도 많고 관광지도 많다가 보니 숙소에는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녁 시간을 여유 있게 즐기지 못하게 된다.
호텔 로비에 있는 나무조각...호텔 이름이 카사노바이다.
9시 40분에 방을 배정 받는다....걍행군인 셈이다.
어제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 쪽으로 두 시간 정도를 더 타고 왔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가 조금 있어서 9시에 출발하였는데 호텔
주변을 둘러보니 시골 동네 같은 모습이다.
구글지도를 보니 호텔에서 마드리드까지는 460㎞로 네 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계산하
게 되면 마드리드에는 두 시 넘어야 도착하게 된다.
차가 출발하기 전에 호텔 앞에서 ...주변이 시골스럽다....그런데 왜 간판이 카사노바일까?
언제나 아침은 버스에 트렁크를 싣는 것으로 출발하고...
마드리드는 스페인 국토의 중앙에 해당되는 곳으로 유럽의 대부분의 수도(首都)가 평지에 있는 데 반하여 마드리는 해발이 667미
로 메세타 고원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도 지중해서 기후의 영향을 받아서 10월부터 5월 사이에 비가 오는데 강수량이 500미리가
체 되지 않는 건조한 곳이다.
기온은 지중해성 기후로 온화하기는 하지만 겨울에는 영하로 내려가기도 하고 여름은 30도 가 넘기도 한다고 한다.
마드리드는 10세기경 톨레도를 방어하기 위해 무어(이슬람)인이 세운 성채에서 도시가 시작되었으며 레콘키스타 당시 1085년 카
스티야 왕국의 알폰소6세에 의해서 탈환될 때까지만 해도 시골의 성채에 불과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점선은 모로코에서 건너와서 바르셀로나까지의 갔던 길이다....마드리드는 스페인 국토 중앙에 위치하고 지도의 색갈이 붉은 것
은 사막이 아니라도 강수량이 적은 지역을 의미한다.
카스티야와 아라곤의 통합 스페인 왕국의 실질적인 첫 군주인 카를로스 1세(카를 5세)는 스페인뿐만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을 포함한 거대 제국의 지배자였기 때문에 평생을 제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인 펠리페 2세는 스페인
과 네덜란드만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아버지와 달리 스페인에서 머물게 되어서 바야돌리드에 머물었으나 중앙집권화를 위해서
1561년 마드리드로 천도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만 해도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탄생되기 전으로 각 왕국의 수도들이 별도로 있어서 중앙집권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도시와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교통망의 중심과 지방 귀족들의 영향력이 없는 도시를 선
택한 것이 마드리드 였다고 한다.
마드리드는 톨레도에서 70㎞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으로 당시 가장 강력한 나라였던 카스티야의 수도가 톨레도였으니 결국 톨레
도에서 마드리도로 수도를 옮긴 셈이다.
마드리드로 오는 동안 주변의 풍경은 지금까지 보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리브 나무 밭이나 오렌지 나무 밭 등은 보이지 않고 넓은 들판들도 보이기는 하지만 건조한 지역의 특징들을 보이는 곳들도 많
이 보인다.
가이드는 오는 도중에도 스페인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설명을 열심히 해 주지만 듣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주머니들이라 힘이 빠지
는 모습이다.
사실 스페인의 역사는 유럽에서 로마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나라이므로 스페인의 역사를 모르면 유럽의 역사를 이해
하기 곤란하며 유럽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페인의 역사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세의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레리다를 나서면서 보이는 풍경...이곳도 성채가 었었던 곳인 듯 망루가 보인다.
복숭아 나무가 심어져 있는 밭...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다.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는 초지..강수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고...참고로 스프링쿨러가 아니고 스프링클러이다.
첫번째 휴게소에서... 숨어 있는 사람은 뭔가 준비가 안 된 듯
휴게소 주변...과일나무들이 많다.
그냥 답답해서...
마드리드로 가는 길
멀리 보이는 산이 구글에서는 Sierra de Cebollera 국립고원이 있는 곳이다.
복숭아 꽃이 피어 있는 과수원...이곳은 고원지대라서 바닷가보다는 봄이 늦게 온다고
무료한 시간을 와인 한 잔으로...
주변의 풍경들이 산악지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눈 덮힌 산은 아까 보았던 산인 듯...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는 성채가 있다....
스페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유럽과 기독교와 이슬람의 역사를 모르고 가는 것은 누가 죽었는지를 모르면서 문상(問喪)을 가는
사람들만큼이나 같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유물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단순히 경치를 보기 위해서 스페인을 간다면 그것
은 아주 잘못된 선택이다. 스페인보다 경치가 좋은 곳은 세계 곳곳에 너무나 많다.
그러므로 이런 상식도 없이 스페인 관광을 가는 사람들이라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면서 고생하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
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 중에 스페인을 가려고 계획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가든가 아니면 경치가 좋은 다른 곳
을 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두 번째 휴게소...
휴게소는 주로 식당 위주로 되어 있다. 화장실이 어디인지 아세요라고 한국말로 물으면 ...화장실을 알려 준다고...
심심해서 광고판과 놀이를 하는 중
남자들도 아니고 왜 이곳에서 이러고 노나...
휴게소에 마당에서 보는 길들...고개를 넘어 가는 길은 언제나 아련하고 궁금했었는데...
이 지역은 바람도 많이 부는 모양이다.
들판을 가로질러 가는 길...
농촌의 풍경들...산등성이를 넘어 가는 길...이웃마을로 가는 길일 것이다.
산악지대를 벗어나고 평야지대로 나오고...초지가 보인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인데 창문의 선팅 때문에 어둡게 나왔다.
초지는 아니고 경작지인 듯...가운데는 돌무덤??
마드리드에 가까워지고...
벗꽃이 피어 있는 정겨워 보이는 시골 마을..
밭뚝에도 꽃이 피어 있고...우리나라의 시골을 보는 것 같다.
마드리드로 가는 길...또
마드리드에 도착한 시간이 두 시로 점심부터 먹으러 가는데 한국 사람이 하는 식당으로 오징어볶음과 된장찌개로 카사블랑카에서
갈치찌개 후 처음먹는 한식이다.
늦은 점심을 먹었지만 오늘 오후에 마드리드 관광을 다 마쳐야 하는데 마드리드에서의 관광은 프라도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과 마
드리드 왕궁과 솔 광장을 보는 것인데 마드리드 왕궁은 밖에서 보고 솔 광장은 들러보는 것뿐이니 정작 마드리에서는 제대로 보는
것은 프라도 미술관인 셈이다.
마드리드의 중앙역 건물이라고..
식당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광장은 스페인 광장으로 이 분수대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우승을 하면 이곳 분수대에 입수하는 퍼
포먼스를 한다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줄을 서서 간다.
한강이라는 식당이다.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갈치찌게를 먹은 이후 처음으로 먹는 한식이다.
소주도 한 잔...
식사 후에는 프라도 미술관을 보러 간다....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아마도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이라는 그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