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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 / 김기희
사무치는 그리움이 검붉은 피 한 잔 투명한 유리잔 속에 갇혀있다 눈에서 눈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은빛 세상을 불태우는 사르비아 꽃잎 한 장

나이가 들수록 부드러운 술을 마시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서서히 독한 술보다는 부드러운 술이 좋아진다.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입에 대기 시작한 소주와의 끈질긴 인연을 끊을 수야 없지만 점차 와인의 매력적인 유혹에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와인은 단순한 술 이상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술로 마실 때는 대화를 가능하게 해주고, 음식을 먹을 때는 그 맛을 돋구어 주기도 하고, 웰빙을 위한 건강 식품이기도 하며 하나의 문화이자 유행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투자 가치도 있는 술... 이런 점들이 와인이 가진 여러 가지 매력이다.

와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인식때문이리라... 고지방 식사를 하는 프랑스인들의 심장병 사망률이 미국인의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하루 3잔 정도 마시는 레드와인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레드와인이 더욱 유명세를 치루는 것 같다.
특히 와인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등 무려 600여 가지의 영양 물질이 들어 있는데다 알칼리성 술이라는 것도 건강을 좇는 현대인들에게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특별한 모임뿐 아니라 친구들끼리 만나는 가벼운 자리에도 종종 와인이 등장한다. 와인은 접하기란 어렵지 않지만 약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와인을 마실 때만큼은 왠지 격식을 차려야 할 것 같고, 생소한 와인 이름들을 외우려고 들면 따로 품을 들여야 한다. 맛이 어떤지 한두 마디 평가를 내려야 할 자리에선 곤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편하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마신다고 그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막걸리를 마시듯 편하게 마시면 그 뿐... 언제고 와인도 그리 편하게 마실 날이 오기를 바램해본다.
와인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요리를 곁들여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지만, 그 와인이 어떤 환경에서 숙성돼 어떻게 보관되었는지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맛을 띄게 된다. 와인은 주관적으로 밖에 느낄 수 없는 것이기에 와인에 대한 부담감은 털어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 우리나라 와인 시장을 주도하는 건 프랑스 와인이다. 그 중심에 보르도 와인이 있다. 보르도에서는 흔히 "포도의 왕"이라고 불리는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를 주 품종으로 삼고 블랜딩한 와인을 만든다. 묵직하고 중후한 맛이 있어서 독한 술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포도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을 비롯해 시라(Syrah),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멜롯(Merlot), 그르나슈(Grenache) 네비올로(Nebbiolo), 진판델(Zinfandel), 템프라리뇨, 바베라(Barbera) 네비올로(Nebbiolo), 말벡(Malbec), 까리냥(Carignan), 페티뜨 시라(Petite Sirah) 트루쏘(Trousseau), 보끌뤼즈(Vaucluse), 가메(Gamay) 등 다양하다.
까베르네 쇼비뇽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이기도 하다. 칠레와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등 최근 와인 유행을 주도하는 이탈리아까지 까베르네 쇼비뇽 재배 지역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칠레 와인이 인기를 끄는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원동력이다. 칠레나 아르헨티나 와인은 가장 거대한 시장인 미국에서도 범위를 확장시켜가고 있으며 본 고장인 유럽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와인숍도 꽤 전문화 되어 있어 초보 때에는 솔직하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인을 살 때는 목적이 정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오늘 저녁 마실 와인이라면 너무 비싼 와인은 어울리지 않는다. 비싼 와인은 대부분 장기 숙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할인 매장에 있는 1만원 대 와인이나 와인숍의 2만∼3만원 대 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저녁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와인을 산다면 좀 더 세밀한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30년 넘게 독한 술을 마셔온지라 탄닌맛이 강해 묵직하고 파워풀한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탄닌은 주로 씨와 껍질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껍질이 두꺼운 카베리네 쇼비뇽은 탄닌이 풍부하여 장기 숙성에도 견딜 수 있고, 게다가 알이 적기 때문에, 즉 수분이 적기 때문에 응축감 있는 매력적인 와인이 만들어진다. 칠레산은 같은 가격대 와인 중에서 상대적으로 더 묵직하고 진해 매력적이다.
조금 더 여유스럽다면 프랑스 와인중에 보르도의 그랑 크루(Grand Crus)급 와인과 미국산 몬다비 나파밸리를 추천하고 싶다. 그보다 더 고급스러운 와인 추천은 나도 하루 빨리 꼭 맛보고 싶은 매력적인 와인들이다.
1) 샤토 라투르 / 프랑스 / 48만~50만원대 2) 라 타슈 / 프랑스 / 100만원대 이상 3) 마세토 / 프랑스 / 59만~61만원대 4) 파니엔테 나파밸리 / 미국 / 24만~26만원대 5) 알마비바 / 칠레 / 16만~19만원대
근래에 마셔본 와인을 소개해 본다.

백화점 와인숍에서 여직원이 추천해준 호주산 와인! 시라(Syrah) 품종의 와인인데 산도가 약간 강해 한번 시식후 끝! 향후 여성이 추천하는 와인은 피하기로 결심하게된 와인! 구입가격 \22,000

처음 마셔본 남아공산 와인! 약간 비릿한 맛때문에 싫어하는 층도 있겠지만 묵직한 탄닌 맛은 괜찮은 편. 정상가 \22,000이지만 할인된 가격 \10,000이란 순진한 가격이 마음에 들어 한번에 8병을 구입함!

이 칠레산 와인 역시 와인숍 여직원이 추천한 와인인지라 비교적 산도가 강하고 달콤한 맛이 여성 취향의 와인인 것 같음! 정상가 \22,000 할인구매가 \10,000

와인바에서 우연히 지목해 즐겨 마시게된 스페인산 와인! 물론 이 와인도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임. Cabernet Sauvognon 85% / Tempranillo 15% "Gran Coronas" 는 찬란한 왕관이라는 의미. 입 안에서 풍부한 구조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잘 구성된 탄닌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과일향이 부드럽게 퍼지며 잼의 달콤한 맛과 함께 실크와 같은 우아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구입가격 \27,000 와인바에서는 보통 \50,000~\55,000

호주산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의 와인! 탄닌맛과 마신 후 혀에 은은히 남는 뒷맛이 탁월함. 가격대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와인중에 하나. 특이한 점은 코르크 마개가 없다는 점. 구입가 \32,000

국내 까베르네 소비뇽 평가에서 당당히 1등을 했던 와인! 아르헨티나 와인하면 말백이지만 카베르네 쇼비뇽의 CATENA도 가격대비 훌륭한 와인이다. 집중적인 과일의 맛이나며 끝맛이 오래가고 묵직한 와인. 구입가 \40,000


그랑크루급 와인중에 유일하게 마셔본 와인들!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감독이 즐겨 마셨다는 이유로 유명세를 탔던 딸보보다는, 은밀하고 강렬했지만 부드럼움도 갖추었던 라퐁로세가 훨 좋았다. 라퐁로세는 마시고 난 후 사진을 찍었던 터라 약간 지저분하게 보임.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약간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래 소개하는 싸이트에 들러 눈요기라도 해보자...
와인나라 http://www.winenara.com 베스트와인 http://www.bestwine.co.kr 와인21닷컴 http://www.wine21.com 르서울 http://www.leseoul.com/index.html 그랑뱅 http://www.grandvin.co.kr/ 와인밸리 http://www.winevalley.co.kr 메종뒤뱅 http://www.winelovers.co.kr 프랑스 와인 http://www.france.co.kr/cuisine/vin.htm 와인타임 http://www.winetime.co.kr 와인 http://www.wine.co.kr 신동와인 http://www.shindong.co.kr 금양인터내셔널 http://www.keumyang.com 세브도르 http://www.cepdor.com 에노테카 http://www.enoteca.co.kr 비노비노 http://www.vinovino.co.kr
개척시대 황야의 무법자들이 황금 노다지를 노리듯이 무궁무진한 와인시장에서 맛의 노다지를 캐고 싶어 오랜만에 서부영화 음악을 들어본다.
추억의 서부영화 OST 황야의 무법자 |
첫댓글 거실장에 소복하게 들어 있는 와인병 한번 힐끈 처다보면서 정보 안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와인이 경유보다는 비싸서 못먹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