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요즘 오프 시즌의 화제지요.
어제 이승엽선수 관련 소식에 대해 제가
'이승엽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는
요지의 댓글을 올렸다, 몇몇 님들의 항의를 받고 댓글 삭제했는데요...
솔직히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승엽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회의적이다.'였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꺼냈다가는 대장정을 앞둔 선수에게
초친다는 소리 들을까봐 차마 이 얘기까지는 못 했습니다. -_-;
오늘부로 이승엽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물론 찌라시들이 내뱉는 말이라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이승엽선수의 기대치와 미 구단 측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제 윤곽이 슬슬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저의 회의론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것은...그러니까 주관적 단견과 객관적 상황, 약간의 감정(?)
그리고 개인적 소망이 합쳐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관적 단견은 간단합니다.
국내용, 대구구장용이라는 저의 선입견과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입니다.
객관적 상황이라 하면 이승엽의 포지션 및 스탯
이승엽선수가 접촉하고 있는 팀의 선수 현황 및 수급 계획입니다.
그런데 접촉하는 팀의 기대치와 선수 보강 계획을 아무리 보아도
이승엽선수가 주전으로 비집고 들어갈 팀이 없어보이더군요.
만일 이승엽선수가 밑바닥부터 올라간다는 각오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자존심으로 그건 허락치 않을 것 같더군요.
개인적 감정이라 함은...
김병현선수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에 대해
인신비방에 가까울 정도로 씹어대는 엠코 찌질이들이
웬일인지 이승엽선수에 대해서는 찌라시가 울고갈 정도로
과대평가를 하고, 100만불 훌쩍 넘어 받는게 확실하다는 둥
아주 오버를 해대더군요.
그래서 그들의 허접함을 비웃어주고자 회의론에 더 기울었습니다.
"저런 따라지들이 미는거 보니 대략 앞날이 깜깜하구먼." 이러면서^^
그리고 제 솔직한 소망을 말하자면
이승엽선수는 삼성에 남아서
한국 프로야구의 영원한 흥행사로 남았주었으면 합니다.
이승엽선수마저 미국으로 가고, 거기서 그저그런 선수로 남는다면
한국 야구 전반으로 보아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고사 상태의 한국 프로야구가
더 내리막길로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앞으로도 몇년간, 아니 더 오랫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승엽선수의 스타성을 능가하는 선수는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스타가 있어야 팬이 모이지요.
그니까 이승엽선수는 개인적 야망을 포기하고서라도
한국 프로야구의 주춧돌로 남았으면 한다는거지요.
자국 리그의 활성화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 김병현선수를 제외한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울 카페는 엄연히 김병현선수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따라서 팬의 모임이라는 이유로 완전히 객관적이기는 힘들지요.
그래서 김선수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빼딱한 글이 올라오면
카페 님들의 반응이 아주 싸늘하지요.
여기까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구 객관적으로 봐도 김병현선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대해서는
좀 객관적이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가 모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을 무조건 응원하고
낙관 일변도로 전망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 곳은 아니니까요.
그런만큼 만일 누군가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하면
무조건 비관적 전망을 금기시하기보다는
사실에는 사실, 논리에는 논리로 반박했으면 좋겠습니다. *^^*
올 시즌 중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최희섭선수는 시카고의 미래이고, 신인왕 후보 영순위라고
찌라시들이 일제히 합창할 때 입니다.
MBC-ESPN에서도 시카고 경기만 거의 중계했었지요.
그 무렵 시카고와 밀워키 경기를 줄창 해줄 때에는
솔직히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
그때 대부분의 팬들은 최선수를 캐로스 선수와 플래툰으로 쓴다고
신인왕 받아야 하는데 타석 모자르겠다고
베이커 감독을 엄청 씹어댔지요.
그래서 제가 방정맞게도
최선수는 재능이나 야구 센스에 비해
찌라시에 의해 지나치게 과대포장된 선수이고
지금으로선 플래툰 체제의 주전 자리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요지의
댓글을 달았다가 항의 많이 받았습니다. -,,-
그런데 올 시즌 끝내고 보니 결과는 제가 예측한 것 이상으로 나쁘더군요.
물론 내년에는 다를 지도 모르고, 다를 것이라 기대하시겠지요.
(제 생각은 말 안할랍니다. 쿨럭....)
암튼 제가 나이는 먹어도 인격 수양이 덜 되서인지
천성적으로 스케일이 작아서인지
김병현선수 응원하기에도 힘이 모잘라 그런지 *^^*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 대해서는
단지 한국인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응원하고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낙관 일변도로 전망하게 되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웬만하면 다른 선수에 대해 입 다물고 그냥 넘어가겠지만
그노므 승질 못 참고 방정맞게 한마디 거들면
걍 무시해주십시오. *^^*
첫댓글언제나처럼 님의 의견에 저는 동감합니다. 한국신문 안보면 사실 이승엽선수가 FA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본인이 해보겠다니 저는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바로 주전으로 기용되기는 어렵습니다. 외야수 전향을 생각해보던가 아니면 플래툰할 각오를 해야겠지요. 자존심따지지 말고 incentive위주 계약을 체결하길..
동감합니다. 이승엽선수같은 대타자는 한국야구나 팬들의 자존심을 위해 응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합니다만 아직 미국은 한국야구에 대해선 일본보다는 몇단계 아래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KBO도 한미 올스타같은 경기를 통해 돈이 좀 들어도 팬서비스 차원이나 한국야구를 알릴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읍니다.
여기님 제 생각을 어쩜 이리도 잘 표현을 해주셨는지...제 머릿속에 들어오셨다 나가셨나 잠시 벙찌고 있었어여...ㅎㅎㅎ 이건 제가 삐딱선을 타서 그런건데 이승엽 미국 진출해서 잘하는거 전 별로 바라지 않아요. 찌라시들이 김병현 선수와 비교해댈까바 ㅎㅎ (저 넘 머라 하지 마세요~)
위의 카툰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회의적인 건 사실이지만, 도전은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승엽이 도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내프로야구 출신선수중 메이저 선수가 나오려면 적어도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니까요. 이건 말릴 일이 아니라 응원해 줘야할 일입니다.
간다면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허나 다져스에서도 100 만불이하의 가격과 마이너행을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선수라면 몰라도 지금 삼성에서 4년 80억 운운 하는데 과연 이 선수가 선뜻 모든 거 버리고 갈 마음이 날까요? 아마 부인의 반대도 있을거구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첫댓글 언제나처럼 님의 의견에 저는 동감합니다. 한국신문 안보면 사실 이승엽선수가 FA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본인이 해보겠다니 저는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바로 주전으로 기용되기는 어렵습니다. 외야수 전향을 생각해보던가 아니면 플래툰할 각오를 해야겠지요. 자존심따지지 말고 incentive위주 계약을 체결하길..
정말 님의 말처럼 그렇게 느껴집니다.
저도 어기여디여라님 생각과 비슷합니다.
전 가끔 김선수만 한국언론이나 여타 다른 곳에서 과소평가 받는다고 생각합니다.솔직히 현지에서 김선수가 가장 인정받음에도 말이죠ㅡㅡ;;
동감합니다. 이승엽선수같은 대타자는 한국야구나 팬들의 자존심을 위해 응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합니다만 아직 미국은 한국야구에 대해선 일본보다는 몇단계 아래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KBO도 한미 올스타같은 경기를 통해 돈이 좀 들어도 팬서비스 차원이나 한국야구를 알릴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읍니다.
죽이되던 밥이 되던, 그래도 미국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공하기 바랍니다. 물론 비관적인 예상이 들긴 하지만...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이상하게도 김병현 선수는 국내보다 미국의 평가가 더 좋은듯 합니다. 국내 언론이랑 안친해서 그런건지..
여기님 제 생각을 어쩜 이리도 잘 표현을 해주셨는지...제 머릿속에 들어오셨다 나가셨나 잠시 벙찌고 있었어여...ㅎㅎㅎ 이건 제가 삐딱선을 타서 그런건데 이승엽 미국 진출해서 잘하는거 전 별로 바라지 않아요. 찌라시들이 김병현 선수와 비교해댈까바 ㅎㅎ (저 넘 머라 하지 마세요~)
제생각도 이러합니다^^;;그리고 이승엽선수에대한 느낌은 팬과 팬이 아닌대에서 나오는 생각의 차이같아요.저도 이승엽선수는 안좋아하기에 신경은 별로안쓰이지만 다만 내년에 이승엽선수만 주구장창 방송해주지만 않는다면..음 그럴일은 없길 바랍니다.허나 최희섭선수의 경우를 본다면 나쁜생각도 드니 어쩔수없네요^^;;
이승엽은 최희섭과다릅니다 김병현과 서재응과 같이 가장신뢰가는선수입니다 어느덧 악성기사에 빠져있는것같네요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이지만 악성기사에 빠진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라는 종자가 찌라시 말 안믿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거든요. -_-;
위의 카툰에서도 잘 나와있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회의적인 건 사실이지만, 도전은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승엽이 도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내프로야구 출신선수중 메이저 선수가 나오려면 적어도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니까요. 이건 말릴 일이 아니라 응원해 줘야할 일입니다.
간다면 한국야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허나 다져스에서도 100 만불이하의 가격과 마이너행을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선수라면 몰라도 지금 삼성에서 4년 80억 운운 하는데 과연 이 선수가 선뜻 모든 거 버리고 갈 마음이 날까요? 아마 부인의 반대도 있을거구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승엽 선수의 가능성은 겪어보지 않은 이상 모르는 일이지만, 이승엽 선수가 뛰게 되면, 그래도 병현 선수에게 집중된 한국내의 부담감이 좀 줄지 않겠습니까? 그런게 기대됩니다.
그런 면은 있지요. 이승엽선수가 가지 않더라도 박찬호선수만 엔간히라도 부활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