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님~ 열혈남아는 보셨나요?

오랜만에 천장지구란 영화를 보셨다면 이 영화도 한번 보세요. 천장지구 이전에 열혈남아란 영화가 있었어요. 물론 유덕화가 주연하고 장만옥이 여주인공으로 나온답니다. 감독은 양가위 감독으로 열혈남아가 데뷔작입니다 그의 작품으로 아비정전,중경산림,화영연화... 다들 아시죠^^ 1989년 국내개봉하여 흥행을 하지 못하였지만 홍콩영화중 정말 놓치기 너무나 아까운 작품이고 양가위 감독영화를 좋아하시는데 이 작품을 놓치셨다면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네멋대로 해라처럼 인상에 남는 장면들이 많고 양가위 감독의 영화를 개성있게 표현하였던 스텝프린트효과 장면들은 이 영화에서부터 사용하였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천장지구란 영화를 기억하는데 열혈남아란 쌈박한 영화가 있었기에 천장지구란 영화가 나올수 있었죠. 벌써 15년이나 지난 영화이고 그후 많은 아류작들이 나와 후져보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갑빠가 있는 작품이라 말꺼내놓고 욕은 안먹겠지...라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말구.... 쓰다보니 주성치영화가 보고 싶네요 그럼 이만. --------------------- [원본 메세지] --------------------- 혹시 '천장지구' 좋아하세요? 유덕화,오천련 주연인 진목승감독의 첫작품 천장지구... 예전에 아주 좋아했었더랍니다. 10년전에 한 10번은 본 것 같은데... 최근에 그 멋진 음악들이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보고 싶었는데 비디오가게에도 안보여서 안타까웠는데 신랑이 어떻게 CD를 구해왔습니다. 너~~무 좋아서 신랑볼에 뽀뽀도 해줬답니다...^^ 아침에...들판에서 차 폭파시키며 음악울려퍼지는 앞장면 그거 보고 오느라 지각했습니다.^^ 네멋과 더불어 또하나의 보물이 생겼어요. 네멋을 알고 다시보니 아침에 본 짧은 앞부분에서 네멋과 겹쳐지는 부분을 벌써 몇개나 발견했어요.(전부 다 보면 얼마나 많을지...?) 우리 폐인들은 분명 모두 천장지구를 좋아하실것 같네요. 유덕화가 오천련을 데려다주고 집에와 다리 흔들며 옥상에 걸터앉아 술마시는 씬을 아래서 앵글을 잡았는데 복수가 "누가 나좀 말려줘...나 죽.기.싫.어" 하는 앵글과 비슷하구요. 유덕화가 다쳐서 피를 흘리며 계단을 내려갈때 오천련이 피를 막아주는 손수건...그걸 보며 그녀를 떠올리는 것... 그리고, 남녀가 뒤바뀐 듯하지만 유덕화가 다쳐서 택시타고 가는 씬... 오천련이 그저 끌려서 무작정 따라다니고...유덕화는 따라오지마라하는씬....복수의 "그냥가요...나 후져요..." 수시로 울려퍼지는 그 절절하고 슬픈 음악들... 유덕화의 눈속의 눈물... (지금 생각하니 제가 그때부터 진짜 남자의 눈속의 눈물에 약했었군요...^^) 지금의 유덕화는 별로지만 당시 유덕화는 지금봐도 정~말 잘생겼어요...군더더기 하나 없는 샤프한 얼굴선...예술적인 옆모습...슬픈 눈... 영화의 카메라 기법이 10년이 지난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은 게 그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이유가 충분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집에 가서 제대로 다시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가슴이...진동모드로 놓였어요...쿡쿡~^^ 이것도 다 같이 모여서 한번보면 네멋만큼 정말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