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완도사무소 관할 해안지역에 각종 산업 쓰레기 등이 파도에 떠밀려 주변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고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해상국립공원 완도사무소의 경우 쓰레기 청소 및 수거비용으로 연간 5억이 훨씬 넘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면서도 바닷가 주변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완도사무소는 완도군·여수시·고흥군 등 3개 시군, 123개 마을, 육상 335㎢과 도서 400개 섬을 관리하고 있다. 완도지역의 경우 소안면, 보길면, 완도읍 정도리·구계등 등 해안지역은 지난 81년 12월 23일 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지정돼 완도사무소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
해상국립공원측은 이 지역의 관리를 위해 각종 쓰레기 청소 수리 비용으로 지난해 5억5천만원을 집행했고 올해도 5억8천만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또한 20t급의 관리선박까지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국립공원 완도사무소측이 막대한 예산과 선박까지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해안선 청소를 한 적이 없고 행정당국인 면사무소나 지역주민들에게만 의존, 적당히 청소비만 집행처리하는 등 정작 주변환경 보호 및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불평을 쏟고 있다.
실제로 소안면 다도해상 국립공원 지구 해안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바다에 시설한 부유물 등 각종 산업쓰레기가 조류를 타고 해안선에 떠밀려 흉물처럼 방치돼 있는데도 공원사무소측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공원사무소측이 막대한 청소예산을 어디에 쓰고 있는 지 알 수 없다”며 “예산 집행에 대한 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완도=정은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