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압박 주의 바랍니다. ^^*
-에... 집회 후기를 쓰기 전에. 저에 대해 소개하자면 어제 촛불집회때 자유발언대에 서 이메가바이트가 서울시장 시절에 5.18 국립묘지에서 했던 행동에 대해 이색히 저색히 하며 이메가바이트의 짐승같은 됨됨이를 비난했던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 광주제일고등학교에 고3으로 재학중인 대한민국 친위대라고 합니다. 본명은........ 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 집회가 있다는걸 안게 아마 일주일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가두시위와 함께 대규모의 집회가 있다는걸 안티 MB 연대 전남지역 방에 올려진 글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글을 보고서 5.월 31일 집회에 나가 이메가바이트를 신나게 까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그 충동이 얼마나 큰지....... 평소에 하는 여자생각이나 소설스토리 생각, 학업 생각은 안나고... 온통 이메가바이트를 깔 생각만 들었습니다.
-드디어 5월 31일이 되고..... 집회를 앞두고 학교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자습을 할 때 대규모의 촛불집회를 광주에서 가진다는 것에 대해 많이 흥분되었습니다. 자습 내내 공부 하다가 촛불집회 생각나고, 또 공부하다 촛불집회 생각나고.... 제 마음이 벌써부터 광주역으로 간 것 같더군요. ㄲㄲㄲ 자습의 끝을 알리는 끝 종이 울릴 때 해방됐다는 생각과 함께 버스정류장으로 돌격해 광주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버스를 타는데..... 촛불집회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는지. 광주역에서 내려야 할 것을 광주역이 아닌 현대백화점에서 내렸습니다. 대략 그 이유가 촛불집회에 대한 기대 때문에 버스노선도를 잘못 본건데..... 캐안습스럽더군요(...). 뭐 그렇다고 화낼 시간은 없고, 이왕 내렸으니 교복 차림으로 광주역까지 뛰었습니다. 가방을 멘 채 뛰는거 왜이리 빡쎄던지.... 군장메고 연병장 뺑뺑이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광주역에 도착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더군요. 경찰분들도 계시고....... 근데 광주역과 그 주변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이메가바이트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모이신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제가 광주역에 도착해 자원봉사자분께 “막대풍선 주세요!” 하니깐 하시는 말씀이... 다 동나버렸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겨우 그거 갖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고... 혼자서라도 대열에 들어가 손바닥으로 소리를 냈습니다. _-_ 손뼉을 치는데 왜이리 아프던지.... _-_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친절한 민주광주경찰의 호위와 함께 예정된 가두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두시위 대열을 볼 때 놀란 게... 대열 길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대략 가두시위 하는데 300명은 모인거 같았다능... 하여간. 제가 혼자 집회에 참석해서 은근히 심심했는데, 가두시위 하면서 어느 여성분께 “저기 혼자 오셨어요?” 하고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러자 혼자 오셨다고 대답했는데... 그 분과 뭐가 맞았는지... 가두시위 시작부터 금남로에서의 촛불집회 마감까지 같이 이야기 나누고 그랬습니다.
-가두시위 할때 경로가 대략 [광주역-한나라당 당사-대인시장-금남로]였는데, 한나라당 광주시당 당사를 지날 때...... 처음으로 전투경찰을 제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많이 봤던 닭장차도 보았는데... 전투경찰 아자씨들과 맞짱뜨는 일은 절대 없었고, 보이지 않는 땅날당 당사에 신나게 야유 퍼부었습니다.
(근데 전투경찰들이 주차장 한곳을 막는 것으로 보아 그곳이 한나라당 당사 같았습니다)
땅날당 당사에 야유 퍼붓고, 메가바이트 미친소에게 물풍선을 던지는 그런 상콤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필자도 물풍선을 던지고 싶었지만 물풍선을 던지지는 못했고... 메가바이트가 물풍선에 맞는걸 지켜봤는데, 참 시원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일부 시민분들이 물풍선을 메가바이트가 아닌 닭장차에 던지는걸 목격하였는데, 보면서 닭장차에 물풍선을 던져야 하나 하는 생각이.... 다행히 전경 분들께 물풍선이 투척되어 전경분들과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지역 경찰들이 상당히 캐막장으로 나가는것과 비교해 광주경찰은 민중의 지팡이 민주광주경찰의 면모를 보여주어 가두시위 내내 보기 좋았습니다. 가끔 호위하는 경찰분들게 “굳!” 하며 뭣 좀 날려주고..........(화염병이나 밀가루 같은건 절대 아닙니다;;;;)
-신나는 가두시위 끝에... 드디어 금남로에 도착하였습니다. 필자가 가두시위 할 때 앞쪽에서 가두시위를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자리를 비교적 앞쪽에서 잡아 가까이서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회 때 사회자분들이 나오고 그랬는데... 사회자 분이 상당히 쌩쌩한 분이더군요. 듣기로 광주 마봉춘 ‘얼씨구 학당’에 나오는 분이라는데... 소리를 하시는 분인지, 목소리가 참 남도인 답더군요. ㄲㄲㄲ 그리고 남도 보부상 아자씨(...아자씨 아니야!)도 나오고...
-집회 내내.......... 뭘 했는지 일일이 말할 능력이 필자에게 없어 무엇무엇을 했는지 자세하게 후기를 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보니 분량이 상당히 늘어 버렸다능...
대략. 이번 집회가 상당히 축제분위기 같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민분들이 금남로 채우고, 다채로운 공연과 치평중 선생님분들의 재밌는 이메가바이트 패러디, 초중고, 그리고 카리스마 넘쳐보이는 아자씨의 자유발언.......
자유발언을 보면서 필자가 좀 ‘삘’을 받았는지... 앞으로 나가서 자유발언을 하고싶은 충동이 들더군요. 그래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앞으로 가서는 자유발언을 신청하였습니다. 많은 초중고분들의 발언이 끝나고 제 차례가 되어 자유발언대에 올라섰습니다.
자유발언대에 올라서서 금남로를 보니... 끝이 상당히 안보이더군요(...). 대체 이 좁은 금남로에 광주시민이 몇 명이나 모인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광주시민이 금남로 몇 명 모였는지 알아보려면 광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로 가서 여경누님께 5.31일 금남로 촛불집회 참가 인원을 물어봐야 할 듯...(타탕!)
자유발언대에 오르기 전에.......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어제 자유발전대에서 말했던 5.18 국립묘지에서의 이메가바이트의 무개념 행동과 자유발언대에서 말하지 못했던 이메가바이트 장로의 기독교인으로서의 쓰레기 같은 됨됨이, 일본인 쓰기야마 아키히로의 무개념 행동 등등.... 하지만 자유발언대에 오르신 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하시다보니... 발언시간이 줄어들어 무엇을 중심내용으로 이야기 할까 하다가 이메가바이트가 5.18 국립묘지에서 파안대소 했던걸 이야기하기로 중심내용을 잡았습니다.
자유발언대에 올라서 이야기 했을 때의 느낌에 대해 말하자면. 5.18 당시 광주시민들과 같은 2008년 5월의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엄청난 반응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메가바이트 즐이에염!” “니가 대통령이냐!” 라고 발언할 때 마다 들려오는 그 엄청난 함성은... 지금도 쉽게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집회가 거의 막바지로 가고... 가두시위가 있을 때 너무 신났습니다. 5.18 때가 되면 듣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신나게 부르고, 다른 분들이 “장관고시 철폐하라!” 할때 “장관고시 즈을!” 하거나 “다네마기 즐이삼!” 외치고..... 가두시위 하는 내내 정말 시민들이 소리높여 외쳤던 것들이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두시위가 거의 끝나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의 숫자가 줄어 들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서울 집회에서 경찰이 살수차를 동원하고 시민 70명이 연행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생각 같으면 울고 싶었지만 평소에 잘 울지 않는지라... 울고 싶어도 눈물이 안나오더군요(...). 너무 괴로웠습니다.....
-모든 집회순서가 거의 끝날 때. 5월 31일 집회를 위해 교통정리를 해주신 민주광주경찰 분들께 음료수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음료수를 사서는 경찰 분들께 드리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분들이 근무정신이 투철하신지... 근무중에는 음료수를 받을 수 없다며 정중하게 거절하시더군요. 그 모습에 속으로 “에라 썩을 경찰들아. 시민이 수고했다고 음료수 대접하는데 무례하거 거절하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음료수 하나 대접을 거절하는 경찰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파란기와집에 사는 일본산 쥐새끼가 수 천 만원의 뇌물 처받아먹고 아무렇지 않는것과 비교해서 말입니다...(...) 진정한 민주 경찰의 모습이었습니다.
경찰 분들께 음료수를 대접하지는 못하고.... 그냥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집회 때 수고하신 시민 분들께 편의점에서 샀던 음료수를 다 드렸습니다. 참 뿌듯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집회 때 수고한 시민분과 경찰 아자씨들께 수고했다고 인사 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첫댓글 민주경찰 ㅠㅠ
광주경찰들 앞세우고 서울로 가고싶네요...정말..우리가 서울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요...
광주경찰 앞세우고 서울로 간다라... ㄷㄷㄷㄷ(...)
광주에서열리는시위를볼때 정말 평화롭다는생각이 많이들어요..
1980년 5월 18일 이전에도 경찰들이 평화시위를 보장해 주었었지요... 하지만 공수부대가 광주로 투입되면서 대략... _-_(...)
광주를 안 건드는건... 그땐 죽는걸 쥐쌕끼가 알거든요~!!
ㄲㄲㄲㄲ
민주경찰.... +ㅁ+
모든 경찰들이 광주의 경찰분들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생하셨어요 공부해야할 시기에 세상이 이렇게 흉흉해서야..ㅠ.ㅠ..정말 어제 광주시위는 평화로워서 좋았었는데..
진짜 ㅠㅠㅠ 전남에 살다보면, 타지방의 전경들에 대해 상상도 안가요. ㅠㅠㅠ 민주경찰님들 막 따라다녀주시면서 교통정리도 하고 시위하는데 불편없게 ㅠㅠㅠ 교통체증도 없이 쭉쭉쭉
이메가바이트 작살나고 나면 민주광주경찰분들 단체로 휴가 보내드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ㄲㄲㄲ 서울폭력경찰들은 정신교육 빡씨게 받고 말입니다...(...)
저님 봤음 ㅋㅋㅋ
ㅋㅋㅋ저도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