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구도심에 위치해 있던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 등 신규택지로 속속 이전하면서 구도심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982년 단계동에 문을 연 원주합동청사는 원주국토관리청과 북부산림청,고용노동부 원주지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주사무소 등 4개 기관이 입주,인근 상권이 수백명에 이르는 직원들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지난 2008년 무실택지,북부산림청이 지난 2013년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한데 이어 원주국토청과 농관원이 지난 7일 혁신도시내 나라키움 원주청사로 이전하면서 원주 최대 상권인 단계동 일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과 춘천지검 원주지청도 지난 2013년 학성동에서 무실동 신청사로 옮기면서 학성동의 공동화를 가속시키고 있다.한때 40여곳에 이르던 변호사 및 법무사 사무실이 잇따라 무실동으로 이전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명륜동 일대도 원주환경청과 원주여고가 일찌감치 혁신도시로 자리를 옮기고 원주기상대가 최근 조직개편으로 무인화로 전환된데 이어 원주소방서가 오는 2018년 반곡동으로 이전하고 원주교육지원청 역시 청사 노후로 이전을 검토 중이어서 공동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구도심 공동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전한 공공기관을 대신할 구도심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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