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주일) - 성령강림 후 제24주 -
마음 깊이 말씀을 새기라
( 신명기 6:1~9 )
Ⅰ. 서론
* 聖徒 - 히, 카도쉬=거룩한 자, 하시딤=경건한(신실한) 자, 헬, 하기오스=성도
믿는 사람을 ‘聖徒’라고 부릅니다. ‘거룩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어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습니다. “경건한 자”입니다. 경건함은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경건은 훈련해야 합니다.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고 했습니다. 우리는 성도라 불리는데, 그 지점에서 멈추면 안 됩니다. 진정 성도, 경건한 자가 되기를 연단해야 합니다.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우리는 계속 주님을 닮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빌 3:16). 멈춤은 곧 죽음입니다.
* 성도(하시딤)가 되려면, 경건에 이르도록 부단히 훈련해야 한다. 그게 하시딤이다.
Ⅱ. 본론
* 경건을 향해 나갈 때, 환난을 만날 수도 있다. 거기 멈추면 안 된다.
진정한 성도의 모습을 이루려면, 경건을 향해 부단히 전진해야 합니다. 그 길에는 환난도 있습니다. 환난을 만났다고 멈출 수는 없습니다.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을 때, 경건한 자를 향해 한걸음 성큼 나아가는 것입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을 소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롬 5:3-4). 우리가 경건함에 이르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 성령으로 …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 5:5)
첫째, 말씀을 듣고 성심껏 지켜야 합니다(1-3).
* 신명기는 히브리어로 드바림(דְּבָרִים)이다. “말씀들”이라는 뜻이다.
신명기는 말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신명기의 원 뜻이 “말씀들”입니다(1:1). 그래서 신명기에는 말씀을 가리키는 표현들이 참 많습니다.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는 표현은 ‘말씀’을 뜻합니다(1). 이 말씀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경건한 사람으로 살기 위한 이정표로 주어졌습니다. 길을 찾아가려면 이정표를 잘 살펴야합니다. 그래야 목적지를 잘 찾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거기까지 이르기 위해 우리는 “말씀을 잘 새겨듣고 그것을 지켜야”합니다(3). 그러면 그곳에 이르게 됩니다.
* 새겨들어야 기억하게 되고, 그곳을 향해 갈 때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다.
둘째, 마음을 모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4-5).
*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그러니 그의 자녀들도 거룩해야 하는 것이다.
성도라는 말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그분의 자녀들도 거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레 19:2). 거룩하신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상천하지에 신이라 일컫는 것이 많이 있으나 이는 사람이 만든 것이고, “다른 신”은 없습니다(4:39).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모아 유일하신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5). 이것을 ‘다하는 사랑’이라 합니다.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나에게 유일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 하나 밖에 없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나님은 유일하시다.
셋째, 말씀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합니다(6-9).
* 하나님의 말씀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고 새겨야한다.
‘刻印’이란 도장을 새기는 것을 말하는데, 또 다른 뜻은 마음속에 깊이 새김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의 말씀을 “돌 판에 친히 새겨”주셨습니다(출 31:18). 돌에 새기면 오래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6)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새겨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야 항상 말씀을 기억하여,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 지키게” 할 수 있습니다(7). 형식은 눈에 보이지만,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겉으로 드러납니다.
* 마음속에 있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말씀도 그렇다.
Ⅲ. 결론
* 성령강림절기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더욱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한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했는데, 마음에 새긴다함은, 마음이 마치 글 쓰는 칠판과 같아, 칠판에 글을 쓰듯이 마음에 새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잠언 3:3절을 보면,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마치 글을 새길 수 있는 돌이나 동판과 같다는 뜻입니다. 사실 마음에 깊이 새겨지면 절대 잊지 않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면 평생원수가 되고, 좋은 일이면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입은 ‘성도’입니다. 우리 스스로 성도라 하기는 어렵지만, 성경은 믿는 자를 성도라 일컫습니다. 그런 칭호로 불리는 자체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총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음에 새겨야합니다.
*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잠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