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몸의 체중을 지지하는 무릎은 외상에 제일 쉽게 노출되는 관절로써 특히 십자인대는
무릎 내 인대중 가장 손상이 잦은 조직입니다.
무릎관절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로 형성되어 있고 십자인대는 바로 이 관절을 보강하는 강한 섬유다발
조직이며, 관절의 뼈가 맞닿는 부위에는 뼈끼리의 마찰을 줄여주는 2개의 매끈한 연골이 얇게 덮혀 있고
두 다리 뼈 사리에는 반달모양의 연골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십자인대가 끊어진다면 불안정한 무릎관절이 제대로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고 움직일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무릎십자인대는 크게 3종류입니다.
전방,후방,측면인대로써 각각 전,후,옆으로 무릎관절이 밀려나지 않게해주는 역할을 하는 인대입니다.
주로 빠른 운동시 갑작스런 방향전환으로 손상이 발생합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때 무릎내부에서 '툭'하는 소리와 끊어진 느낌이 듭니다.
이후 통증이 있어 걷는게 힘들고 몇시간내 관절속에서 출혈이 나타나 무릎이 부어오르게 됩니다.
이때 부분손상이 있다면 통증이 심하지 않아 단순타박상으로 오인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넘어간다면 파열이 더 커지고 이차적인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수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릎관절내 연부조직은 단순X-ray만으로는 진단이 불가하여 MRI 혹은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정밀진단을 하게 됩니다.
만일 인대 손상정도가 경미한 경우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으나 50%이상 파열과
불안정성을 동반할 시 수술이 필수적입니다.
최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재건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는 환자본인의 무릎힘줄과 허벅지의 힘줄 두가닥을 이용하여 손상된 인대를 복원하는 치료법입니다.
자가힘줄을 사용할 경우 부착률이 좋고 비용저렴하지만, 본인의 인대를 떼어냄으로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통증, 2차적인 감염의 우려, 수술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동종건(사체에서 떼어낸 건)을 사용할 경우 안정적이고 본인의 인대손상이 없어 절개부위도 작고 비교적 수술시간도 짧지만 부착률이 약간 떨어지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십자인대 관절내시경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출혈과 통증이 적으며 더불어 회복속도도 빠릅니다.
수술후 약 2주간 목발을 사용하고, 약 6주간은 무릎각도를 조절하는 보조기를 쓰면서 근력강화운동 및 무릎관절운동 등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관절내시경수술을 받을 경우 바로 퇴원가능하나 정상보행은 3개월이 지나야 가능하고 재활치료가
적절히 되었을 경우 6-9개월이후 가벼운 운동이 될만큼 회복됩니다.
하지만 축구등의 거친활동은 9-12개월이 지나야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