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위층에 새댁이 이사온 지 수 년 되었답니다.
보기드물게 떡을 돌리더라고요
"우리 애들이 많이 뛰어서 시끄러우실거예요" 하면서.
그 후로 엘리베이터서 만나기만 하면
"우리 애들때문에 시끄럽지요?" 해서
"하나도 안 뛰던데요. 암 소리도 안들려요." 했죠.
만날 때마다
"우리 애들이 뛰어서.." 미안해 했어요
근데, "정말 소리 안났거든요."
제가 그런면에서 좀 둔하긴 하지만, 전혀 몰랐어요.
암튼 신랑이 어선을 탄데요. 큰 어선에 기관사라고
그러면서 배타고 나갔다 왔다면서
싱싱한 생선을 가져다 줘요. 장만까지 해서.
늙은 부부가 사니까 대접해 주나 보다 하고
감사히 받는데 그 양이 많아요.
어떨때는 싱싱한 칼치를,
어떨때는 싱싱한 오징어를
납세미를, 문어를 장만해서 가지고 와요.
우리집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텃밭도 안하고. ㅠㅠ
늙은 할머니가 그런것을 가져다 주면 좋을텐데...
생각끝에 아이들 간식거리로
아이스크림을 여러 종류로 한 봉지씩 사서 주고는 했지요.
아이들 먹이라고.
"잘 먹겠습니다 "하며 싹싹하고 반갑게 받아요.
현관 밖에는
아이들 유모차, 쌍둥이 태우고 다니는 큰 유모차도 있고.
그런데...
수 년이 지나서야 알았어요.
그 아이가 그 아이가 아니라.. 그 아이란 것을 ~ㅎㅎ
그 뒤로는
삼겹살, 또는 오겹살 정도만 구워서 먹으라고 답례를 하죠. ~ ㅎㅎ
모처럼 이야기가 길었네요.
암튼, 냉동고가 윗집 새댁이 주는 생선으로 항상 가득차요.
하나씩 구워먹고, 데쳐먹고, 삶아먹고
반찬 걱정 안해요.
이번 구정에는 차례상 음식 만들 때
굳이 생선을 살 필요가 없겠네요.
냉동실에 있는 것을 꺼내서
사진을 찍으니 이상하게 나와서
증거물로 두 개만 찍었지만
아직도 냉동고에 많이 있답니다. ^-^
지금, 방장 내려놓고 모처럼 들어와서
좋은 이웃이 이층에 산다고
선물 많이 받았다고 자랑질 하고 있답니다.
구정이 얼마 안 남았네요.
기제사 아니고 차례라서, 예전처럼 아니고 그냥 쉽게 몇 가지만 올릴 심사라 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네요.
어머님 계실때는 한 달 전 부터, 이번 구정을 어찌 무사히 잘 넘겨야 할텐데.. 걱정했는데..
호랑이가 가시고 나니, 이제 내가 호랑이라
내 마음대로 한답니다.
이제 우리 70대방
모두 집에서는 호랑이지요? ~ 우리 모두 건강하기를요 ~
첫댓글 혹시 우리 애들이
강아지인가요?
이웃 복이 있으시네요
명절 잘보내세요^^
ㅋ
한참 생각했어요.
그 아이가?~~
어떤아인지?
갸들이라곤 생각도 몬했고만요 ㅋ
완장 벗으놓으시드니 모처럼 얼굴에 화색이 화안~
수수께끼 같은 그아이 이야기며, 생선 이야기며 .
다리펴고 앉아 이야기도 길어지십니다. ㅎ ㅎ
올해도 컴교육 담당 하시지요
나는 새쌈스레 포토샾을 좀 할일이 있는데 프로그램을 싸야 되는지
얻어야 되는지 이제는 머리쓰는 일은 도무지 하기가 싫어지네요.
설에 찌짐도 하고 떡국도 하고 강정도 식혜도 하고 맛있는거 많이 해서 맛있게 드세요~~
융프라님
포토샵은 정본 구매하려면 비쌉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그냥 얻기도 힘듭니다.
프로처럼 이용할 것이 아니고 간단하게 이용하실 것이면
무료다운 받을 수 있는 포토스케이프로 하세요.
쉽고 간단하고 기본적인 것은 다 가능합니다.
예전에 포토샵을 하셨다면
메뉴를 잠시 훑어보아도 할 수 있을거예요.
구버전인데,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구버전이 더 편합니다.
사이트 링크해 드릴께요
http://www.photoscape.co.kr/ps/main/download.php
포토스케이프 3.7 다운로드 클릭하셔서 시키는데로 하시면 설치되실거예요.
인증 안 받으셔도 되어요. ^-^ 인증받기 휴대폰 번호 넣으라고 나오면 무시하세요.
그아이가 강쥐예요?
저도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
새해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그간 행복했어요..
나가지마시고 늘함께해요..
그아이가 그아이가 아니다 ^^
좋은 이웃사촌두심 정말 축하해요
저는 10년을 넘게 산 아파트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모르는데,,,
이름으로님이 또 그이상으로 베푸시겠지요.
이웃의 정 오래도록 영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