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를 두번째 쓴다.
자동자장되어 있는 것을 몰랐다.
시차로 새벽 두시에 일어나 썼는데 등록과정에서 외국에서 등록할때 ....라고 나오며 없어졌다.
다시 쓰려니 좀 거시기하다.
오지에서 애매한 것은 다 거시기다. 참 거시기하게 좋은 단어인 것 같다.
사진을 보고 바로 핸드폰으로 찍었다고 하는 고수들이 계시니 함부로 사진을 못 올리겠다.
우리 카페가 산행이 아닌 사진동호회 같다.
1보에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마신 꼬냑잔은 핸드폰으로찍고, 아래 맥주잔은 새로산 카메라로 찍었다.
꼬냑 마시기전에 맥주와 와인을 한잔씩 마시고 거시기해 졌다.
새로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조금 선명한 것 같긴하다.
남아공으로 가는 비행기편이 여러 방법이 있으나 홍콩 경유로 가기로 했다.
홍콩에서 연결편 시간이 85분 차이밖에 없어 매우 촉박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정시가 되어도 안 떠난다.
한참 있으니 짐만 싣고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있어 다시 짐을 내린단다. 40분 늦게 출발했다.
여정 하루를 소비하지 않나 하는 불길한 생각도 들었다.
기내에서 남아공 항공과 연락하여 지상요원이 우리를 안내하기로 했다.
우리 부부와 남아공인 부부 하여 4명이 요하네스버그행 남아공항공 연결편을 탄단다.
다행히 비행시간을 20분단축하여 여유가 60분으로 늘었다.
홍콩에 도착하니 남아공에어웨이 직원이 이름표를 들고 마중나와 있다.
우리를 보자 뛰란다.
남아공 남자는 키가 190 이 더 되는 것 같다. 성큼 성큼 잘도 뛴다. 초원의 기린 같다.
부인도 큰 히프를 소유 했지만 흑인의 틴력성이 있었다. 초원의 얼룩말 같다.
난 그래도 오지에서 단련된 몸이 아닌가, 최근 감량도 했다. 직원의 뒤를 따라 뛰었다.
문제는 한국 아줌마, 뛸일이 없었던 아줌마 젖먹던 힘까지 내어 맨 뒤에서 헉헉 거리며 따라온다. 그래도 한국아줌마다.
연결편 항공사 데스크가 공항 끝이란다. 한 1 km는 되는 것 같다. 땀이 나기 시작한다.
데스크에 도착해 비행기표를 받고 연결 수화물까지도 확인하니 이제 내 배 째라 해도 된다.
그런데 다시 보안 검사 구역을 통과 하고 탑승구까지 또 뛰란다. 헉헉 참 거시기하다.
탑승게이트에 도착하니 오지산행때 가파른 경사면을 박차고 올가간 기분이 난다.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러나 기분이 상쾌하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비행기 내릴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밥을 안준다.
내리기 1시간전에 부실한 기내식이 나온다.
대한항공서비스의 수준과 너무 비교가 된다.
그러나 여 승무원의 헤어스타일이 환상적이다.
13시간 20분 비행이니 대한항공이라면 3번정도 기내식이 나오고 간식에 수시로 음료 서비스가 있었을것이다.
부실한 기내식 한번 주더니 내리기 한시간 전까지 아무것도 안준다. 중간에 개인적으로 맥주를 시켜 마셨다.
대한항공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새삼 다시 느꼈다.
공항에 도착하니 아침 7시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회의장이 있는 프레토리아까지 왕복으로 택시를 예약해 놓았다. 한화로 8만원 소요되었다,
고속도로로 한시간정도 걸리니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기사가 이름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차는 벤츠 C200을 몰고나왔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까지 가는길은 산도 없고, 운전방향도 우리와 반대쪽이고, 제한 속도는 시속 120 km 이고 영국에 온 것 같다. 집들도 예쁘다.
첫댓글 기행문 재밌네요
각각 거시기의 의미를 생각하느라 머리속이 거시기 해졌어요^^
3보가 기대됩니다
좀더 거시기한 후편들 기대하세요.
온내&스틸님은 지하철 쎌카 후에
음.. 좀 더 두고 봐야지
거시기한 생각은 거시기하세요.
비행기와 차에서 바깥 풍경도 찍어줬으면 좋았을 텐데...너무 무리한 부탁인가요
메대장님 지시니 기내와 기내식 및 비행기 바깥 풍경 열심히 찍어 올리겠습니다.
요하네스버그 전 흑인 난동후 원전홍보 관련 다녀왔는데 분위기가 싸~아 해서 구 시가지(거의 슬럼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는 차로만 돌았었는데, 요즘은 들어가도 문제가 없으련지요?
유럽에 온것 같아요.
한국보다 깨끗하고 치안도 잘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여긴 내가 이제까지 생각하던 아프리카가 아닌것 같아요.
형수님하고 같이 가셨군요....
뱅기 경유할 때 뛴다고 하더니 진짜로 뛰는군요....
형수님 힘드셨겠어요....ㅎㅎㅎ
거삼방 단체 회의여행 한번 가야하는디~~~ ㅎㅎㅎ
해외 골프여행 함 갑시다.
박진감과 현장의 사실감이 융합되어 막 영화 속 필름이 돌아가는 듯 하네요.사모님 뒤에서 뛰셨으면 돌아오셔서 오랫동안 ♡한 서비스가 기다리셨을 텐데 걱정이네요.ㅎ,ㅎ
전 먼저 가서 뱅기 잡아놔야 지요, 그래서 뛰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