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 같았던 시간도
한 해의 끝자락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계모 년,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어제(12월 28일),
⌜제4회 강산배 어린이 짝꿍 바둑왕전」이 오전 10시
부터 서울 응암동 ‘바둑과 사람’회관에서 열렸다.
‘이 세상에 단 하나로 기억되고
전설 속으로 사라지자’
는 홍시범 대표의 사회로 선수와 부모님들
이 일일이 소개되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
없는 자식 어디 있으며, 선수들이 그 부모님들
의 지극한 정성을 고마워하는 자리일 터였다.
곧이어,
이 자리를 후원하고 있는 강산 김대한님의
덕담이 이어졌다.
일본에서,
홍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맑은샘 사범(일본
프로)님이 제일로 존경한다는 심우섭 심판장
의 대회 규정 설명으로 대장정의 5라운드 경
기가 시작됐다.
심우섭 심판위원장.
심우섭,
대회 심판장은, 과거 '대구MBC 전국 바둑대회’
우승한 것을 비롯하여 최근까지 여러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바둑현장,
에서 20년 넘게 조우하고 있지만 젠틀하
고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사범님이다.
경기방식.
☻총호선 덤6집반, A7리그
☺돌 가린 후 흑백 선택할 수 있음
☻순서반칙 시 2집공제, 3회 위반시 패
☺팀에서 1명이 연구생일 때 선2집
2명일 때 2점
☻생각시간 각5분 30초 3개
⌛1등~16등까지 상금.
스위스리그,
2라운드를 마치고 대진표 추첨할 때, 주
최측에서 선수 이름표에 넣어준 밥값을
들고 이리저리 식성 따라 식당들을 찾아
들었다.
오늘만큼은,
응암동 식당일대가 북적거리는 형국이
라 사장님들이 신나는 모양새였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비좁은 지하에서 벌어
지는 대회라지만 주최주관하는 ‘바둑과
사람’ 측의 고마움일 것이었다.
카페에서,
차를 한 잔 마시고 회관을 들어서니 3라
운드가 속개됐다.
작년,
대회처럼 16팀 정도를 예상했으나 신청
팀이 폭주해 29개팀이 신청했으니 대회
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것은,
한국 미래의 바둑 인재들의 꿈을 한껏
헤아려준 후원자 김대한님의 덕분일지
도 모른다.
경기를 둘러보는 후원자 김대한 님.
후원자,
강산(김대한님의 호)님은 현재, 평택이 직장
이라 천안에서 산다.
기업이,
후원해주기도 쉽지 않은 세상에서 월급
타서 생활하는 직장인이 자기 돈 내놓기
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로지,
바둑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맘이 없
이는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결번인,
팀은 인공지능 하고 시합을 벌이고 있었
는데 사람이야, 두다보면 실수와 착각도
나오고 흔들리게 마련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답만 내놓는 AI앞에선 속수무
책일 밖에.
이제는,
마지막 5라운드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중앙은, 무주공산.
사람마다 소신이 다르듯이 선수들의 기풍
도 엄연히 다른 법.
역경을 자기 바둑에 플러스로 만드는 능력
을 갖추기를 빌어본다.
5라운드가,
끝나고 시상식이 열리려는 찰나,
홍대표가 나를 앞으로 불러내더
니 고급스러운 만연필 하나를 선
물한다.
⌜바둑과 사람」,
홈페이지에 ‘唯一’ 이라는 아호로
바둑현장의 이야기를 종종 올리
는데, 이 펜으로 더 열심히 써 올
리라는 당부일 게다.
바둑현장을,
가장 오래 있는 사람으로서 그저
시간 나는 대로 끄적거려 올렸을
뿐인데.
이게,
홍대표님의 심도 깊은 마음씨다.
우승 문근우 김태윤
준우승 이동현 표현우
3위 임지훈 신예준
박선우 이지유
3위팀 임지훈 신예준
박선우 이지유
여기,
주최. 주관한 바둑과 사람 직원들과
‘짝궁배’를 마련해 준 강산님께 필설
로 다 풀어놓지 못하는 고마움 전한다.
'시간이 가고
날이 가고
달이 가고
계절이 가고
해가 가고
우리 함께 가는 길이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