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왼쪽)이 2018 중국갑조리그 17라운드에서 18세 신예 딩하오
5단에게 불계패했다.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간 리그 전적은 4승5패.
2018 중국갑조리그 17라운드
한국기사 11명 총승률
50%↓
8승1패의 신진서 9단, 6승2패의 김지석 9단,
6승3패의 변상일 9단, 5승2패의 이동훈 9단. 이들 4명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올해 중국갑조리그에 출전 중인 한국기사들의
전반적인 성적은 예년만 못하다.
16라운드까지 총 11명의 한국기사들이
중국기사들을 상대한 합산전적은 41승42패. 열 번의 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시즌 합산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갔던 적은 수년간 없었다. 박정환
9단의 2승6패는 눈을 의심케 하고, 한국기사 통산 최다승자인 최철한 9단도 올해는 3승8패로 저조하다.
28일 중국 각지에서 열린 17라운드에는 2명이 출전했다. 사제지간으로도 유명한 이세돌 9단(취저우)과 신민준
9단(저장)이 각각 소속팀의 주장을 맡았다. 내달 개막하는 제20회 농심신라면배의 한국 대표이기도 한 사제이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2000년생 딩하오 5단에게
241수 만에 불계패했다. "중반의 첫 번째 타개가 아쉬웠고, 국면이 정리되어 가는 과정에서 형세판단 착오로 쉽게 처리했던 장면이 아쉬웠다"는
K바둑 송태곤 해설자. 바둑TV 김영삼 해설자는 "예전보다 파괴력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2015년 제2회 몽백합배 16강전에서 122수 만에 불계로 꺾었던 딩하오와의 상대전적은 1승1패가 됐다. 리그
전적은 이세돌 4승5패, 딩하오 7승9패. 자국 랭킹은 이세돌 9위, 딩하오 37위.
신민준 9단은 한 살 위의 또래기사 셰얼하오 9단에게 227수 만에 불계패했다. 한순간의 안일한 수로 인해 역전을
허용했고 패배로 이어졌다. 후반의 흔들기와 버티기는 셰얼하오의 정확한 응수에 빛을 보지 못했다.
▲ 리그 전적 12승4패 간의 대결에서 중국랭킹 3위 미위팅 9단(왼쪽)이 1위 커제
9단에게 212수 만에 불계승. 독주해 오고 있는 커제의 톱랭커 자리는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자국 랭킹은 신민준이 13위, 셰얼하오가 9위. 셰얼하오는 가장 최근에 우승자를 배출한 메이저 기전인 LG배의 타이틀
홀더이다. 통산 네 차례 맞대결 결과는 2015년에 신민준이 2승을 거뒀고, 올해 셰얼하오가 중국리그 전ㆍ후반기를 모두 이겨 2승2패. 리그
전적은 신민준 2승6패, 셰얼하오 10승7패.
한편 다승 1위는
17라운드에서 퉁멍청 7단이 펑리야오 6단에게 패하고, 퉈자시 9단이 구쯔하오 9단에게 이김으로써 두 기사가 공히 14승3패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포스트시즌 없이 14개팀 간의 더블리그 26라운드로 경쟁하는
2018 중국갑조리그의 18라운드는 10월 8일 속행된다. 제한시간은 장고판 2시간 25분, 속기판 매수 30초(도중 1분 생각시간 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