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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모술수(權謀術數)
목적 달성을 위해서 인정이나 도덕을 가리지 않고 권세와 모략이나 중상 등 갖은 방법과 수단을 쓰는 술책을 말한다.
權 : 권세 권(木/18)
謀 : 꾀할 모(言/9)
術 : 재주 술(行/5)
數 : 셈 수(攵/11)
(유의어)
권모술책(權謀術策)
권수(權數)
권술(權術)
①목적(目的) 달성(達成)을 위해서는 인정(人情)이나 도덕(道德)을 가리지 않고 권세(權勢)와 모략(謀略) 중상(中傷) 등 갖은 방법(方法)과 수단(手段)을 쓰는 술책(術策)이다.
②목적(目的)을 위해 남을 교묘(巧妙)하게 속이는 모략(謀略)이나 술수(術數)이다.
③상황(狀況)에 따라 능수능란(能手能爛)하게 대처(對處)하는 수완(手腕)을 말한다.
권모(權謨)란 상황에 맞는 교모한 꾀라는 뜻이고, 술수(術數)란 남을 속이기 위한 꾀를 뜻한다.
즉, 이 말은 목적을 위해서는 인정이나 도덕도 생각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쓰는 교묘한 술책을 뜻한다.
순자(荀子)의 왕제편(王制篇)에“임기응변의 책략으로 나라를 기울고 뒤집을 사람들이 물러나면, 현명하고 훌륭하며 성인인 선비들이 살펴 스스로 나온다.”라고 하여 권모(權謀)를 임기응변의 책략이라는 의미로 썼다.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자 나름대로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 있어 그 지혜는 주로 정보에서 얻어진다. 누구와 힘을 합치고,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 또, 경쟁관계에 있는 상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주로 정보에 근거하여 결정된다. 그렇다면 얻어진 정보는 어떤 과정을 거쳐 상대를 제압하는 지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 과연 권모술수는 비열한 방법인가?
일반적으로 권모술수는 좋지 않은 뜻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중국의 고전에서 정의하는 본래 권모(權謀)의 의미는 일을 저울질하여 꾀를 쓴다이며 술수(術數)는 어떤 방법을 도모한다는 뜻이다.
현재는 어의가 변화하여 좋지 않은 경우에 사용되지만 권모술수는 본래 심사숙고 하여 지혜롭게 방법을 모색하여 적용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식물들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하여 항상 의태(擬態)와 보호색을 갖추는 의장전술(擬裝戰術)을 활용하여 곤충을 잡아먹는다.
또한 사자나 호랑이 같은 용맹하고 사나운 맹수도 들소나 하마 등을 사냥할 때 정공법으로 달겨들기 보다는 권모술수를 써서 허점을 찾아내어 불의의 습격을 가한다.
이처럼 권모술수는 지혜의 변형된 모습이며, 현재 자신이 갖추고 있는 실력을 극대화시키는 유용한 방법 중의 한 가지인 것이다.
중국의 기서 설원(說苑)에는 “같은 권모(權謀)에도 정(正)이 있고 사(邪)가 있다. 군자의 권모는 옳고, 범인의 권모는 나쁘다”고 되어 있다.
이처럼 같은 권모술수일지라도 그것을 쓰는 사람이 올바른 태도로, 세상에 이롭게 할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적극 권장할 전략인 것이다.
▣ 권모술수는 약자를 위한 생존전략이다
권모술수는 본래 약자를 위한 생존전략이다. 즉 강자가 힘으로 약자를 제압하려 할 때, 약자는 정공법으로 강자와 맞서 이길 수 없다. 강자에게 힘으로 맞서는 것은 너무나 무모하며 그 결과 또한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자는 지혜, 즉 권모술수로써 강자와 싸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모술수는 오늘날처럼 힘있는 자들이 활용하는, 강자의 행동 원리가 아닌, 약자의 생존전략인 것이다.
▶️ 權(권세 권)은 ❶형성문자로 権(권)의 본자(本字), 权(권), 栦(권)은 통자(통자), 权(권)은 간자(간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雚(관, 권)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본디 나무 이름으로 음(音)을 빌어 걸다의 뜻이 전(轉)하여 저울추를 뜻하게 되었다. 또 저울추는 경중(輕重)을 지배(支配)하는 것이므로, 전(轉)하여 권세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權자는 ‘권세’나 ‘권력’, ‘권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權자는 木(나무 목)자와 雚(황새 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雚자는 눈이 큰 황새를 그린 것으로 ‘황새’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 權자는 황새가 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라고 할 수 있다. 황새는 자태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기품이 있는 새로 알려져 있다. 權자는 이렇게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황새의 자태를 빗댄 것으로 ‘위세’나 ‘권세’를 뜻한다. 그래서 權(권)은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이어 그 명사에 따르는 권리(權利)나 자격(資格)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3)천권(天權) 등의 뜻으로 ①권세(權勢) ②권력(權力) ③권한(權限) ④권리(權利) ⑤유리한 형세(形勢) ⑥저울 ⑦저울추 ⑧방편(方便) ⑨계량(計量)하다 ⑩저울질하다 ⑪꾀하다 ⑫잠시(暫時) ⑬당분간(當分間) ⑭임기응변(臨機應變)의 ⑮임시(臨時)로, 임시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형세 세(勢), 일컬을 칭(稱)이다. 용례로는 권세와 이익을 권리(權利), 권리의 한계를 권한(權限), 강제로 복종시키는 힘을 권력(權力), 권력과 세력을 권세(權勢), 임시로 감원함을 권감(權減), 권리와 이익을 권익(權益), 권세와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권능(權能), 권력을 잡고 있는 자리를 권좌(權座), 저울로 사물의 가볍고 무거움을 고르게 함을 권형(權衡), 저울과 자로 좇아야 할 규칙이나 법도를 권도(權度), 정치 상의 권력을 정권(政權), 정권을 잡음을 집권(執權),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잃거나 정지되었던 권리나 자격을 다시 찾음을 복권(復權), 권리를 버리고 행사하지 않음을 기권(棄權), 권한 밖의 일을 함을 월권(越權), 직무 상의 권한을 직권(職權), 특별한 권능과 권리를 특권(特權), 스승으로서의 권위를 교권(敎權), 국가를 통치하는 권한을 대권(大權), 정권을 이어받는 것을 수권(受權), 권리나 권세를 잃음을 실권(失權), 정부가 행할 권리를 관권(官權), 권리나 권력을 별러 나눔을 분권(分權),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는 권불십년(權不十年),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인정이나 도덕을 가리지 않고 권세와 모략 중상 등 갖은 방법과 수단을 쓰는 술책을 권모술수(權謀術數), 돈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 없다는 금권만능(金權萬能), 마음대로 살리고 죽이는 권리를 생살지권(生殺之權) 등에 쓰인다.
▶️ 謀(꾀 모)는 ❶형성문자로 谋(모)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어둡다, 덮이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某(모)로 이루어졌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몰래 의논함을 이르는 말이다. ❷형성문자로 謀자는 '꾀'나 '계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謀자는 言(말씀 언)자와 某(아무 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某자는 매실나무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런데 謀자와 같은 뜻을 가진 글자로는 謨(꾀 모)자도 있다. 謨자는 '어둡다'라는 뜻을 가진 莫(없을 막)자에 言자를 결합한 것으로 '어두운 말'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어두운 말'이란 남을 속이기 위한 ‘꾀’나 '계책'을 뜻한다. 이것으로 보아 본래 '계책'을 뜻했던 글자는 謨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謀자가 '계책'을 뜻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謀(모)는 ①꾀 ②지략(智略), 계략(計略) ③계책(計策) ④본보기(=模) ⑤꾀하다 ⑥도모(圖謀)하다 ⑦모색하다(摸索) ⑧묻다 ⑨살피다 ⑩의논하다, 상의하다 ⑪속이다 ⑫모호(模糊)하다 ⑬모이다, 접촉(接觸)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꾀할 기(企), 꾀 책(策)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 따위로 부터 꾀를 써서 벗어남을 모면(謀免), 배반을 도모함을 모반(謀反), 슬기와 꾀가 있는 신하 또는 모략에 능한 신하를 모신(謀臣), 일을 계획하여 서로 의논함을 모의(謀議), 남을 해치려고 쓰는 꾀를 모략(謀略), 꾀를 잘 내어 일을 잘 이루게 하는 사람을 모사(謀士), 꾀를 써서 남을 어려움에 빠뜨림을 모함(謀陷), 자기 나라를 배반하고 남의 나라를 좇기를 꾀함을 모반(謀叛), 어떤 일 따위로부터 꾀를 써서 벗어남을 모피(謀避), 미리 모략을 꾸미어 사람을 죽임을 모살(謀殺), 꾀를 써서 남을 해침을 모해(謀害), 남을 위하여 꾀를 내어 줌을 모충(謀忠), 일을 이루기 위하여서는 처음에 대책과 방법을 잘 헤아려서 꾀함을 모시(謀始), 앞으로 할 일을 이루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꾀함을 도모(圖謀), 남이 모르게 일을 꾸미는 악한 꾀를 음모(陰謀), 모의에 참여함 또는 그 사람을 참모(參謀), 앞뒤를 깊이 헤아려 생각함이 없음을 무모(無謀), 둘 이상이 같이 일을 꾀함을 공모(共謀), 굉장히 큰 계획이나 어마어마하게 큰 계획을 굉모(宏謀), 어떤 일을 함께 도모함을 동모(同謀), 반역을 꾀함 또는 그 꾀를 역모(逆謀), 계책을 짜는 데에 참여함을 여모(與謀), 이리저리 속임수를 써서 꾸미는 못된 꾀를 횡모(橫謀), 어떤 일을 두 사람 이상이 함께 꾀함을 연모(連謀),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에게 달렸다는 말을 모사재인(謀事在人), 남을 해치기 위한 일을 꾸며 만들어 소송을 제기한다는 말을 모롱정장(謀弄呈狀), 모자라는 것을 채우기 위하여 꾀를 써서 이리저리 둘러 대어 갖추어 놓음을 이르는 말을 모리요판(謀理料辦),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인정이나 도덕을 가리지 않고 권세와 모략중상 등 갖은 방법과 수단을 쓰는 술책이라는 말을 권모술수(權謀術數), 터무니없는 말로 헐뜯거나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밈을 이르는 말을 중상모략(中傷謀略), 형세가 절박하여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뜻으로 당장을 걱정할 뿐이고 앞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조불모석(朝不謀夕), 깊은 꾀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생각을 이르는 말을 심모원려(深謀遠慮), 여우하고 여우의 모피를 벗길 모의를 한다는 뜻으로 이해가 상충하는 사람하고 의논하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호모피(與狐謀皮), 재능이 있는 자는 계책을 숨기고 남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말을 능사익모(能士匿謀) 등에 쓰인다.
▶️ 術(재주 술, 취락 이름 수)은 ❶형성문자로 术(술)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다닐 행(行; 다니다, 길의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朮(출, 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朮(출)은 차조, 짝 달라붙다, 뒤따라 가는 일 등의 뜻, 行(행)은 길의 뜻, 그러므로 術(술)은 사람이 모여서 생긴 마을안의 길, 모든 사람이 따르는 길, 일을 하는 법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術자는 '꾀'나 '재주', '수단'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術자는 行(다닐 행)자와 朮(차조 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術자를 보면 '손'을 뜻하는 又(또 우)자 주위로 획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손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을 표현한 朮자이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朮자가 '꾀'나 '재주'를 뜻한 것이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재주를 부리고 있는 장소를 뜻하기 위해 여기에 行(다닐 행)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은 術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術(술, 수)은 어떤 명사(名詞)에 붙어 그 기술(技術)이나 재주를 나타내는 말로 ①재주, 꾀 ②방법(方法), 수단(手段) ③계략(計略) ④술수(術數), 책략(策略) ⑤길 ⑥사업(事業), 일 ⑦기교(技巧), 기예(技藝) ⑧학문(學問), 학술(學術) ⑨성(姓)의 하나 ⑩짓다 ⑪서술(敍述)하다, 그리고 ⓐ취락의 이름(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재간 기(伎), 재주 량(倆), 재주 재(才), 재주 기(技), 재주 예(藝)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을 꾸미는 꾀나 방법을 술책(術策), 어떤 일을 꾸미는 꾀나 방법을 술계(術計), 배워 얻음을 술득(術得), 술책을 잘 꾸미는 사람을 술사(術士), 술법에 관한 책을 술서(術書), 온당하지 않고 고집스러운 마음을 술심(術心), 일을 교묘하게 잘 꾸미는 지혜를 술지(術知), 만들거나 짓거나 하는 재주 또는 솜씨 또는 사물을 잘 다루거나 부리는 꾀를 기술(技術), 의료 기계를 써서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일을 수술(手術), 공간 및 시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을 미술(美術), 초자연적 존재나 신비적인 힘을 빌려 길흉을 점치고 화복을 비는 일 또는 그런 술법을 주술(呪術), 병을 고치는 기술을 의술(醫術), 침을 놓아 병을 다스리는 의술을 침술(鍼術), 의술이나 최면술 따위를 베푸는 일을 시술(施術), 칼을 잘 쓰는 수법을 검술(劍術), 점을 치는 술법으로 점을 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복술(卜術), 말하는 기교를 화술(話術), 장사하는 솜씨를 상술(商術), 사람의 눈을 어리게 하는 괴상한 술법 또는 그렇게 하는 일을 요술(妖術),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인정이나 도덕을 가리지 않고 권세와 모략 중상 등 갖은 방법과 수단을 쓰는 술책을 일컫는 말을 권모술수(權謀術數), 나라와 나라끼리 기업이나 특허나 기술 등을 서로 교환 제휴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기술제휴(技術提携), 여러 가지 방책을 깊이 생각한다는 말을 백술천려(百術千慮), 심술꾸러기는 복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심술거복(心術去福), 남의 간악한 꾀에 넘어가거나 빠진다는 말을 타기술중(墮其術中) 등에 쓰인다.
▶️ 數(셈 수, 자주 삭, 촘촘할 촉)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婁(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婁(루, 수)는 여자(女子)가 머리 위에 貴(귀; 물건을 넣은 자루)를 이어 나르는 모양, 물건이 겹쳐지는 일을, 등글월문(攵=攴)部는 손으로 거동(擧動)을 하는 일, 몇 번이나 손으로 무엇인가를 하다, 여러 개 세다, 세다, 수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數자는 ‘세다’나 ‘계산하다’, ‘헤아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數자는 婁(끌 누)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婁자는 두 여인이 위아래로 포개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한자에서 婁자가 들어간 글자들은 대부분이 樓(다락 루)자처럼 ‘겹치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이렇게 겹침을 뜻하는 婁자에 攵자가 결합한 것은 숫자 一, 二, 三과 같이 막대기로 셈을 하고 있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고대에는 막대기를 겹쳐 셈을 했다. 이를 산가지라 한다. 그러니 數자에 쓰인 攵자는 몽둥이가 아닌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니까 數자를 막대기를 겹쳐 셈을 한다는 의미에서 ‘세다’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이다. 그래서 數(수, 삭, 촉)는 (1)좋은 운수(運數) (2)운수(運數) (3)서너 또는 두어 오륙 정도의 확실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말. (4)낱낱의 것을 셈하여 본 결과의 값. 특히 양(量)과 대비해서 쓰기도 함 (5)사물을 계속적인 면에서 포착(捕捉)하는 것 (6)자연수, 완전수, 정수, 분수, 부수, 무리수, 실수, 허수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7)수학 (8)인도(印度) 게르만 어족(語族)이나 그 밖의 언어에서 볼 수 있는 문법 범주(範疇). 보통 단수, 복수 등이 있음. 언어에 따라서는 두 가지의 것을 나타내는 쌍수(雙數)도 있음 (9)옛날 중국에서, 육예(六藝)의 하나 등의 뜻으로 먼저 셈 수의 경우는 ①셈, 산법(算法) ②역법(曆法) ③일정한 수량(數量)이나 수효(數爻) ④등급(等級), 구분(區分) ⑤이치(理致), 도리(道理) ⑥규칙(規則), 예법(禮法) ⑦정세, 되어 가는 형편 ⑧꾀, 책략(策略) ⑨기술(技術), 재주, 솜씨 ⑩운명(運命), 운수 ⑪수단(手段), 방법(方法) ⑫몇, 두서너, 대여섯 ⑬세다, 계산하다 ⑭셈하다 ⑮헤아리다, 생각하다 ⑯조사(調査)하여 보다 ⑰책망하다 그리고 자주 삭의 경우는 ⓐ자주(삭) ⓑ자주 하다(삭) ⓒ여러 번 되풀이하다(삭) ⓓ빨리 하다(삭) ⓔ빠르다(삭) ⓕ황급하다(삭) ⓖ바삐 서두르다(삭) ⓗ급히 서둘러 하다(삭) ⓘ다가서다(삭) ⓙ접근하다(삭) 그리고 촘촘할 촉의 경우는 ㉠촘촘하다(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계산하여 얻은 수를 수치(數値), 수를 나타내는 글자를 숫자(數字), 수효와 분량을 수량(數量), 사물의 수를 수효(數爻), 열의 두 서너 곱절되는 수효를 수십(數十), 두서너 차례나 몇 차례를 수차(數次), 수학의 이론 또는 이치를 수리(數理), 이삼일 또는 사오일을 수일(數日), 돈의 머릿수를 액수(額數), 수효가 많음을 다수(多數), 성적을 나타내는 숫자를 점수(點數), 어떠한 대응 관계로 변화하는 수를 변수(變數), 기초적인 셈법 또는 이를 가르치는 학과목을 산수(算數), 적은 수효를 소수(少數), 일이나 사건 따위의 가짓수를 건수(件數), 인간의 힘을 초월한 천운과 기수를 운수(運數), 두 자리 이상의 수를 복수(複數), 작은 수로 얼마 되지 않는 수를 소수(小數), 차례의 수효를 횟수(回數), 친족 간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숫자 체계를 촌수(寸數), 글씨에서 획의 수효를 획수(劃數), 일정한 수효나 수량을 정수(定數), 어지간히 많은 수를 상당수(相當數), 전체수의 거의 대부분을 대다수(大多數), 구설을 듣게 되는 운수를 구설수(口舌數), 반이 더 되는 수를 과반수(過半數), 방정식에서 풀어서 구하지 않고서는 그 값을 모르는 수를 미지수(未知數), 극히 적은 수를 극소수(極少數), 같은 사람이 저지른 여러 가지 죄가 한꺼번에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수죄구발(數罪俱發), 몇 년이라도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일을 일컫는 말을 가아연수(假我年數),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매우 많음을 일컫는 말을 부지기수(不知其數), 무능한 사람이 재능이 있는 체하는 것이나 또는 외람되이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남우충수(濫竽充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