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나리꽃 능소화 봉숭화 고운 칠월의 다섯째날<br /><br />햇살은 점점 뜨거워지고<br />습도는 높아 불쾌지수도 높아집니다<br /><br />꽤 부자인듯한 사람도 불행한<br />사연 하나씩은 간직하고<br /><br />잘 나고 예쁜 사람들에게도 고민은 <br />더 많더이다<br /><br />제가 실은 초면인 사람들과도 대화를 잘 나누고 이야기들을 잘 듣는 편인데요<br /><br />오늘은 그중에 몇가지 사연을 나눠보려 합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208239595BB0EA02'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어느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br />오십대 여자분이 그러더군요<br /><br />'제 이야기 좀 들어 주십시요 제가 너무 맘이 아파요 '<br />'말씀하세요'<br /><br />이분 말씀을 요약하면<br />자기가 아이들을 데리고 연하의 남자랑 재혼을 했더랍니다<br />남자에게도 물론 아이들이 있고 경제력도 있는 편인데 <br /><br />재혼남은 자기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을 너무 편애해 경제 지원도 잘 안해주고<br />이제는 나갈수도 있을 수도 없는 답답한 사정이라 우울증이 심해져<br /><br />이렇게 처음 본 저에게 하소연을 하는 겁니다 ㅠ ㅠ<br /><br />저는 그저 들어주면서<br />재혼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가 생각해 봅니다<br />차라리 아이들 데리고 그냥 사실것이지 하는<br />안타까움을 느껴봅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26A735595BB12C0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한번은 아파트 마당에서 육십대 여자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일찌기 남편을 여의고<br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 시집 장가도 보냈고<br />현재 아들집에서 손주들을 보아주고 있었습니다<br /><br />제 생각엔 이때까지 고생하셨으니 <br />아들 며느리에게 잘 대접 받으며 평안한 노후 보내야 할거 같아 물었슾니다<br /><br />아들 며느리가 잘 해 주시지요?<br /><br />아이구 지들끼리 잘 사는 것만으로도 <br />내겐 효도지요 요즘 세상에 쪼금만 안맞으면 집나가버리는 여자들도 많다는디<br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시유<br />즈그들끼리 잘 만 살면요<br /><br />하고 웃으시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해맑고 고우신지 <br />아주 욕심없이 소박한 <br />그래서 편안히 잘 살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br />저도 마음이 흐믓했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374F35595BB1581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아까 연하남과 재혼한 비교적 부유한 그 여자의 우울하고 불행한 삶과<br /><br />평생 자식만을 위해 살았으면서<br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시유 하며 행복해 하는 가난한 여인의 모습을 바라본겁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66CCA40595BB1823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좋은사람 만났으면 하는 바램보다<br />내가 좋은 사람이 돼주라<br />좋은 환경을 바라는 것보다<br />내가 좋은 환경이 돼주라는 <br />그 명언이 생각나는 밤입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201C944595BB18B30'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황혼이혼이요?<br />보신분도 계시겠지만<br />엊그제 방송에서 강사분이 그러시더군요<br /><br />남자분들 황혼이혼 안당할려면 <br />밥도 청소도 설거지도 잘 도와줘야 한다는데<br />여자들이 제일 바라는건<br /><br />집에 없는 남자래요 <br /><br />남자가 대낮에 집에 있다는거 참으로 힘들다는거지요 ㅎ<br /><br />여자든 남자든 힘이 있을 때까진<br />현역으로 뛰는게 가장 좋답니다<br />서로에게 스트레스도 안주고<br />건강하고 생기있는 삶을 살지요</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538442595BB1CA03'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사소한 거 하나에도 나뉘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br />이제는 서로가 각자의 삶을 활기있게 펼쳐나가는거<br />저마다의 특기와 취미를 살려<br />재미나게 즐겁게 살기를 바랍니다<br />화이팅!</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0C8E46595BB1CF0B'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채송화 <br /><br />이수종<br /><br /> <br />다닥다닥<br />앉은뱅이로 살았다<br /><br />무릎 한번 펴고<br />일어서보는 게 <br />한 뼘 밖의 일이나<br /><br />그건<br />우주를 건너는 만큼이나<br />먼 밖의 일<br /><br />몸을 굽히고서야 <br />저를 볼 수 있게 만드는 <br />저<br />가장 낮은 곳의 힘을 아는가</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CF94F595BBB571F'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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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일본 사람들의 황혼이혼 얘기가 심심찮게 세간의 얘깃거리 로만 알았더니 어느덧 남의나라 만이 아니라 우리 에게도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는걸 보며 세상 많이 변했음을 실감케 하네요. 그래서 항상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 하며 그대비책(황혼이혼 않당하는) 중에 한가지는 서로를 존중하고 즐기고 사는게 아닌가 하네요...
첫댓글 50~60대가 한번쯤은 고민해보는 내용을 잘도 엮어 만든 호수님의 글솜씨
대단 합니다.
글 내용중에 각자가 할일이 있으면
쓸데없는 생각을 덜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한다는
내용에 공감하며 그렇게 살고 있는 저로서는
박수를 보냅니다.
여자나 남자나 일하면서 사는게 활기 있드라구요
언제나 일하시면서 즐겁게 사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선배님
어디서나 그렇지만 서로 맞는, 어울리는 사람이 편하더군요. ~~
그러게요 편하고 어물리는 사람이요
어떠한 경우가되어도
결국
내가 좋고
또,
날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맞습니다 ㅋㅋ
근데 사진은 종종 모를때가 있어요 무슨사진인지
@하늘호수 꽃신 아닌가요?
@하늘호수 매번
그 문장의 적절한 사진을 찿기에
나름,
전전긍긍 하지요~
어떤때는 30 여분 이상을 헤맬때도 있어요~
감 이 안잡힐때는
님 들의 상상력 발휘로 유도해보시길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랑하는거네요 ㅎㅎ
좋다 나쁘다는
언제나 마누라가 좋다하는데루 따라주시면?
좋은거라 생각 듭니당
제가 여자편에서만 생각했나요?
오라버니 ㅋ
저는, 35년째 출근중인데......
휴식년 이나, 아니면 무급한달 만 이라도 좀 쉬어 봤으믄...
어릴때 젊을때 에는 잘 모르고 못느꼈었는데..
이제사 6학년 되어 뒤돌아 보니 ... ㅜㅜ.
언제 부터인가 일본 사람들의 황혼이혼 얘기가 심심찮게 세간의
얘깃거리 로만 알았더니 어느덧 남의나라 만이 아니라 우리 에게도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는걸 보며 세상 많이 변했음을 실감케 하네요.
그래서 항상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 하며 그대비책(황혼이혼 않당하는) 중에
한가지는 서로를 존중하고 즐기고 사는게 아닌가 하네요...
(딸애집 근처 '필라델피아' 근교 골프클럽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