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8월의 찌는듯한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무렵,.
우리는 민서와 미나가 헤어지는 바람에...아쉽게 무산됐던..
경포대행 피서를 다시 강행하기로 했다.
그때에 비해 미나와 재후오빠가 빠져서 인원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맘잘맞는 친구들끼리만 가게됐으니....더 재밌을것 같았다.
그러나.......맘 한구석에는 왠지 찜찜한 기분이 사라지질 않았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미나는 아직 나와 민서가 사귄다는걸 모르고있다.
지유한테 그 사실을 털어놓았을때도....지유가 걱정했던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지유야......나....민서랑 사귀기로 했어......"
"와*^^* 진짜?....넘넘 잘됐다.........어떻게 그렇게 됐어.??"
"나도 몰랐었는데......우진이라고 민서친구한테 듣고 알게됐어...
민서도...첨부터......날 좋아하고 있었대....."
"어머머......그랬구나......근데 왜....널 놔두고 미나랑 사겼어??"
"응.....그게..있지....후훗....말하자면....좀 길어....."
"그건...그렇구....미나는......?? 미나는 어쩔려구...."
"미나??.........미나가 왜??"
"미나가 니네둘이 사귀는거 알면....쫌 기분이 그럴꺼 아냐"
"그.......그렇겠지....??"
"당근이쥐.....나같애도.....솔직히 기분나쁘겠다...
미나가.......민서를 완죤히 잊었다면......또 모를까......??"
"잊었겠지....머.....민서한테.....그렇게까지 하고 헤어지자 그랬는데....."
"하긴....이때까지....미나가 남자한테 매달리고 그런적은 없었으니까...
지금쯤.......어디 잘나가는 킹카대학생들이랑 놀구있겠다...그치??"
"미나한테 미안하긴 하지만......나....이제 민서 안놓칠꺼야....절대루.,"
미나랑은........그 뒤로 연락을 하지 못했다.
다시.....개학을 하면....아무렇지 않게 보겠지만.....
그때까지만이라도.......미나에겐 사귄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사겼던 남자를 완전히 잊을려면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부산역에 모인...나와 민서....그리고 지유와 철이는...
쌍쌍끼리의 첫피서에....무척이나 설레고 들떠있었다..
부산역에는 이미 많은사람들이 피서니....바캉스니 머니해서...
한층......들뜬 분위기였고...........
짧은 핫팬츠와....야슬야슬한 끈나시에......쪼리를 신고....선글라스를
낀 젊은 여자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물론 지유와 나도 그들중에 한명이었다.,-_-;;)
민서는.....무릅위까지 오는 칠부통바지에....몸에 달라붙는 하얀색....
런닝같기도한.......-_- 물결무늬의 소매없는 면티를 입고있었다.
거기에다가.....검정생 썬글라스를 끼고...벙거지모자를 쓴채.....
찍찍 뗴었다 붙였다 할수있는 샌달을 신고있는 민서는......
비슷하게 입고있는 철이옆에서도....한층 빛이 나는듯 했다....크크^^
우리넷만 모아놓고 보면........누가봐도.....피서가는 애들 아니면..
단체로......작정하고......가출한 애들 같아보였을테다.......-_-
민서와....서울에 같을때 이후로.......
두번째.....기차여행이었다.
그때는.......몰랐었는데.......첫 여행때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이런 생각 할 겨를도 없었는데.....
지금........내옆에 앉아있는 남자친구가....민서라는 사실에..
난.....가만히 있어도......행복함에 겨워 웃음이 났다.
"쯧....쯧.....또 시작됐구만.....은비 쟨.....왜 저렇게
혼자....실실 쪼개는지...몰라. 병원에서 막 탈출한 사람마냥......"
"-_-a..............."
자다일어나서......간식먹다가.....또 자고.....
한참.....떠들다가........또 자고.....일어나서......또 먹고.......-_-;;
그러다보니......어느덧.....우리의 목적지인 강릉역에 도착을 했다.
거기서...다시 버스를 타고 경포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수많은 민박촌을 헤메고 헤멘끝에.....
겨우겨우......철이네 고모가 하신다는 민박집을 찾아낼수 있었다.-_-
"고모.......저희 왔어여..."
"오,,,,그래....기다렸는데...왜케 늦게왔어.??"
"여기 너무 복잡해서....한참 찾았잖아여.......
근데....고모 여기 해수욕장 얼루 나가여??"
"아이구....급하기두 해라...짐부터 풀고....고모가 밥차려줄테니까.
밥이나 먹고 놀아...알았지.."
"넵......~~~~~~^^"
오.....역시 친구는 두루두루 사귀고 볼일이라니까...
서울에 갔을땐 민서덕분에....특급호텔에서 자게돼더니...
이번엔......철이 때문에....완죤 숙식은 꽁짜로 해결할수 있겠군..ㅋㅋ^^
방 하나를 빌려....거기다가 몽땅 짐을 풀어놓고....
철이고모네 안채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둘중에 누가.....철이 여자친구야??"
우리가 밥먹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시던 고모님은
지유와 나를 번갈아 보시더니......호기어린 표정으로 물어보셨다.
"저....전데여.......^^"
"아이구.....그래..니가 우리 철이 여자친구구나...
복스럽게....생긴걸 보니....딱 부잣집 맏며느리감이구먼....호호
엉덩이가 펑퍼~~짐한게 시집가서 애는 숨풍숨풍 잘낳겠네...그려..
어여....많이 먹어..........^^"
".......................-_-;;;"
키득......키득.......^^
밥먹다 말고.......급체한 사람마냥.....황달끼가 보이려는 지유..--a
그런 지유를 보다못해.......철이가 황급히 분위기 수습에 나서보았지만
이미 지유의 상처받은 육신을 어루만지기엔 늦은듯 했다.....-0-^^
"아이참........고모는......=..="
지유의 콤플렉스를 제대로 건들인 상처뿐인 식사가 끝나고....-_-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서 해변가로 나섰다.
지유와 나는.....둘다 비키니 수영복에 위에다가 망사티를 입어서..
엉덩이 부근까지......가릴껀 죄다 가리고.....그것도 모자라...
마시마로가 그려져있는 대형 담요같은 타올을 걸친채.....-_-
그래도.....챙피해서.....종종 걸음을 치며.....어디에 쫒기는 사람들마냥...
잽싸게.....파라솔안으로 숨어들어버렸다.....
그에 반해......민서와 철이는....어찌나 자신감에 넘치는지......-_-
오로지 사각수영복하나.......달랑 입고.....썬글라스만 낀채..
보무도 당당히.....백사장을 거닐고 다니는 것이다.
백사장엔.....동해안 최대의 해수욕장답게.....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피서객들로......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파라솔하나 딸랑 펴놓고.....썬탠을 한답시고.....야한 비키니차림으로
드러누워있는 여자들.......그모습을 침 흘리며 지켜보면서
보기에도 민망한 쫙~~달라붙는 삼각뺜쭈를 입고.....여기저기 수질상태(?)를
파악하는듯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하이에나같은 남자들...
시커먼.....고무타이어같은 튜브에 몸을 맡긴채....숨넘어갈듯..
깔깔거리며 즐거워하는 젊은 연인들.......
그 와중에도 지유와 나는 한겨울 아랫목에 메주뛰우듯이..담요같은
타올에 꽁꽁 싸인채로...-_- 얼굴만 삐꼼 내민채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다..
남자친구앞에서........그것도 사귄지 얼마안된 민서앞에서..
내 세미누드(?)를 보여준다는것이 그저 창피하기만 했다.
"은비야....거기 숨어서 머해....물에 안들어갈꺼야??"
"으.......으응....그...그게 말이지....허~~~허헉~!!!!"
내앞에 나타난 민서의 알몸(?) 을 보는 순간....
난......그만 부끄러움에 얼굴까지 빨개져서 할말을 잃고 말았다.
요즘 말하는.... 배에 王 자가 새겨진 몸짱까지는 아니지만...
군살하나없이......약간은 말라보이는듯한 민서의 매끈한 몸매.....-_-
흐흐흐.....스윽.....(침..좀 닦고....--a)
거.......참.....누구 남자친군지......몸매한번.....끝내주는군...크킄
얼굴만 반반한 줄 알았더니......몸까지 실한걸.....쨔식....^^
한참을 민서의 몸매감상에 넋을 잃고 보는 동안...
얼마지나지 않아 난......왠지 모를 위기의식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응.......지금 나만 민서를 쳐다보는게 아니잖아...??
민서.....주위에.....여우같이 반짝이는 저 수많은 눈빛들은 또 머야??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로맨스]
*****버스에서 담배핀 놈은 내 이상형*********************[56편]
마론이
추천 0
조회 28
04.02.16 19:35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