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자의 시 구절에 저런 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외로움
괴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정확하진 않고 그냥 기억에 남아 있는 구절인데
저의 청춘도 딱 저렇게 지나가네요.
같은 정신질환 환우들 중에도
난 조현병이 아니라 조울증이나까 더 나은 케이스야,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두 병 사이의 사회적 편견의 차이가 아주 크기 때문이겠죠.
코리안 매니아라는 카페에 가 보니까
삶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면에서도 그렇고
증상 면에서까지도
실제로 두 병이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 보였어요.
사람들의 인식 차에 비해서 둘은 같은 스펙트럼에 있는 질환이라고 느꼈지요.
조울증 환우 중에서도 항정신병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고요.
그럼에도 나는 조울이지 조현이 아니라는 점에
내심 크게 안도하고 절대 조현만은 안될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듯 했어요.
병의 예후가 조현병보다 조울증이 더 좋다는 말이 실제로 있긴 하지만,
어찌보면 처음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가 병의 예후가 좋으면 사실 이 사람은 조울증이었다고 판단내리고
병의 예후가 나쁘면 조울증 판정을 받았다가도 이 사람은 사실 조현병이었다라고 재진단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풍토가 있다는 것도 느꼈어요.
뭔가 자가당착에 빠진거죠.
결국 조현병은 더더욱 예후가 안좋은 병이 되어버리고.....
실제로 조현병으로 첫 진단을 받은 사람은 상당수 회복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정특례 제도 덕에 약값도 10%만 내면 되지요.
업다운이 심하지 않다는 것도 질환으로서 우울과 조울에는 찾기 어려운 장점이에요.
조현병에 걸렸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자구요.
첫댓글 그래요 무슨병이든 너무 좌절하지 말자구요.
병으로 잃은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어요.
난 간경화로 명퇴하고 간이식을 하였지만
병이 없이 직장을 계속 다닌 것보다 정신도 더 강해졌고
사업도 잘되고 해서 장래에 대하여 별로 걱정을 안하고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있어 좋습니다.
시아님 글 잘 보았어요.
감사해요.
없었더라면 제일 좋을 병이지만
정말 촛불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조울이든 조현이든 잘 사는게 중요하죠~
시아님.. 글 감사합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제 마음이 아직 큰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씩씩한 하루를 보내시게요~
넵 다들 힘내자구요~!! ^---^
자녀분 꼭 좋아지실거예요~
저는 시아님의 인생을 존경 해요.
리스펙트~~^^
저도 이번에 개인적인 일들을 겪으면서 몸으로 깨달아 지더군요.
걱정하지 말고 화이팅 입니다.
좌절을 통해 의미를 낳을 수 있다면...
지금 라디오에서 행진곡이 나오는데
씩씩한 삶이 기운차고 멋져 보입니다.
좌절에 대응하는 자세입니다.
앗....제가 별마루님께 리스펙을 받다니....ㅎㅎㅎ
별마루님도 늘 삶에 맞서 싸우시는것 같아 존경스러워요~
홧팅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