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교차가 좀 있어도 이제는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낮에는 그나마 좀 살꺼같네요......^^
오늘은요, 제가 잘 가는 중식당 메뉴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맨날 이집에 들릴때는 카메라를 안들고 같던터라, 이제사 포스팅을 합니다....
참 신기한 일이로군요.....^^
화상이 운영하는 중식당 ' 화국반점 '..........전번은 245-5305.................
위치는, 중앙동에서 보수동 가는길쪽 왼편 골목인데요, 동광동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 못미쳐서
사설주차장 하나 있거든요...거기 바로옆입니다.....이전 코모도호텔 건물 맞은편......
워낙 유명한곳이라 다들 잘 아실테지요.....
외관입니다......
역사가 아주 오래된 동광동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곳이죠......
원래 보영반점에서 신보영반점으로 그다음에 화국반점으로 상호가 조정된거라고 들었습니다......
제법 이른시간인데 벌써 식사하시는분들이 계시더군요......
궁디 걸치면서 눈치보며 찍어서 이렇습니다....양해해주시삼........
11시30분정도면 영업하실껍니다.....
화상가게 특유의 장식과 조금은 오래된 인테리어......
이전에 주인장이 부산화교협회 고문도 하셨다고 들었네요.....
2층에 가시면 넓은 화식자리도 많습니다.....
양념통들.....
너무 오래되서리.....교체를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올해 좀 일찍와서 이집 굴짬뽕을 먹어본다는게 그만 시기를 놓쳤네요.......
시켜볼까 어쩔까 10초정도 살포시 고민했습니다.......
굴은 이제 끝물이지 싶어서 그냥 내년을 기약합니다......
식당 원산지 표기에 민감하신분들이 많으셔서 소개합니다......
메뉴 소개하랴, 원산지 이야기해주랴, 안 붐비는 시간 알려줘야되고.....
글 올리다보면 여러가지로 투덜거리는분들이 많으셔서....^^
블로거들의 글을 그냥 참고만 하셔야되는데, 무슨 자기입맛에 맞는 밥집 알려주는 114 안내번호로
착각을 하시는분들이 간혹 계십니다.....그런게 불만이시면 그냥 혼자 찾아다니시면 됩니다.......
뭐하신다고 허접한 블로거들 글을 열심히 참고하시는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이집의 대표메뉴는 딱 한가지죠....
물론 파워블로거님들의 소개도 많아서 그럴테지만, 이집 간짜장은 정말 칭찬받을 음식입니다.....
저도 당연히 간짜장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집은 그냥 짜장은 메뉴에 아예 없습니다........^^
주문후 먼저 깔리는것들......
사실 이런것들은 이집 간짜장 먹는데 별 도움이 안됩니다.......
없어도 무방하지요, 사실......
그리고 맛난김치 드실려면 한식당에 가시면 됩니다......
이집 간짜장맛이 어떤지 미리 알고싶으신분들은 이 춘장을 살포시 찍어서 드셔보시면 됩니다.....
춘장본연의 맛을 잘 살리는 간짜장이오니......
나왔습니다.........
양도 제법 되는편이구요, 그릇이 커서 저는 좋습니다.......
비벼먹기도 참 편하죠......
간짜장의 소스가 따로 나오는 이유는 아시죠?....
있어보일라고 그러는게 아니구요, 간짜장 소스는 물이나 전분이 안들어가기때문에 그냥 부어주면
면 옆으로 다 흘러버립니다....보기 싫죠.....그래서 따로 주시는거랍니다....
면은 그냥 기계면이지만 굵기도 적당하고 괜찮습니다......
그리고 부산쪽 간짜장에는 전부 계란이 올라갑니다.....
이런 간짜장소스 참 드물죠........
양파도 무지하게 큼지막하니 썰어내십니다......
보통 간짜장 소스는.....
보통 춘장을 오래 기름에 달달 볶아서 거기다가 양파, 양배추, 돼지고기를 넣고 그냥 볶아내는게
일반적인 간짜장......
물론 볶는과정에서 미원부터 설탕도 국자로 한사발씩 넣습니다.....
당연히 달달하고 감칠맛나는, 말이좋아 대중적인 간짜장맛이지 그냥 초딩입맛 간짜장이 되는거죠.....
그 과정속에서 춘장 특유의 시큼하고 짠 맛들이 많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드시는 단무지 찍어드시는 춘장과, 짜장면의 장맛이 다른 이유입니다.....
이집은 제가 물론 주방에 가서 확인을 한건 아닙니다만......
아마도 처음 춘장을 기름에 볶아내는 시간을 최소화하시는거 같습니다......
춘장을 기름에 볶으면서 거의 양파와 양배추, 돼지고기를 같이 투입하시는듯하구요, 빠른 웍질을 통해서
단시간에 재료들을 볶아내시는거 같습니다...
안그러고서야 이렇게 투박한 춘장 특유의 맛을 유지시킬수는 없겠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파도 거의 생양파에 불만 살포시 통해서 알싸한 맛만 없앤정도입니다.....
춘장, 기름, 야채가 다 살아있는 투박하고 원초적인 맛입니다......
비벼야죠........^^
간짜장은 조리시에 전분이나 물을 전혀 사용하지않기때문에 많이 뻑뻑한편이죠.....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오래오래 비벼주셔야됩니다......
혹시 한술 드시고 춘장의 맛이 너무 진해서 고민하시는분들이 몇분이라도 계신다면,
살포시 계란 노른자를 흘려서 면과 잘 섞이도록 합니다.......
그러면 시큼하고 약간은 짠 이집 간짜장 소스의 진한맛을 조금 달래줄수있습니다......
서로간의 재료의 섞임으로 인한 오묘한 맛도 좋습니다.....
물론 그 춘장의 투박한 맛도 일품인터라 짜장은 짜장대로 드시고, 계란은 나중에 입가심하셔도
됩니다.....어느쪽이든 개인취향이오니 편한쪽으로 하시구요......
참........^^
이런 간짜장을 그래도 부산에서 접할수있다는게 행운이죠......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달다구리 짜장들에 익숙하신분들은.....도대체 이게 뭥뮈?......하실테죠......
물론 그게 그분들 책임은 아니라고 봐야죠.....
춘장맛이 어떤건지 잘 모르시고, 그냥 일상에서 춘장특유의 맛이 배제되고 대충 설탕하고 미원으로
칠갑된 짜장을 계속 접하셨으니, 그런 입맛에 길들여진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테죠......
말이 필요없지요.......
흡입의 시간입니다.....미친듯이 빨아땡겨줘야 됩니다........
쪽~~쪽~~쪽~~~~~
제 맞은편 테이블에 손님들이 몇분 오셨는데, 메뉴를 고민하시다가 제가 먹는거 보시고....
이구동성으로....." 간짜장 곱배기요.......".......^^
숨이 죽지않고 계속 살아있는 양파들.......
투박한 춘장과 어울어진 맛이 일품이죠....
밥 한공기 말아볼까 고민하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일어섭니다......
다음에 또 만나자....^^
이집은요........
사실 제 포스팅을 자세히 보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중식당 포스팅은 거의 없습니다.......
어디 짜장 어디 짬뽕 어디 탕수육......가봐도 제 입맛에는 그냥 다들 비슷한듯합니다......
특히 요즘 중식의 트랜드처럼 소개되는 진하고 걸쭉한 음식 스타일들은 더더욱 저하고는
안맞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중식당 포스팅은 잘 안하는편인데요, 물론 몇몇집은 다르죠.....
압도적인 맛의 차이를 보이는곳이나, 역사가 오래되거나 독특한 맛을 지닌곳들은 좋아합니다.......
그중의 한집이 화국반점이라 해야겠지요......
이집의 간짜장은......
간짜장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고 봅니다.....
시큼하고 짠듯한 춘장특유의 맛을 흐리지않고 잘 볶아내시고, 양파, 양배추, 돼지고기 몇점으로
맛의 조화를 잘 끄집어내시는 몇안되는 고수들의 맛입니다.....
일반적인 중식당이나 화상들의 간짜장맛과 다른맛을 한번 맛보고 싶으신분들은 한번 이집에
들려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다른집들과 맛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먹을수록 착착 감기고 입에 오래남는 투박하지만 임팩트있는 맛입니다....
이집 간짜장과 다른 간짜장의 차이를 말하자면......
춘장 본연의 맛을 잘 살린 투박하고 원초적인 맛이라 할수있습니다.....
물론 중식당 짜장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국민조리료스러운 맛은 여기도 어쩔수없습니다.....
조리과정에서도 소량이 들어가겠지만 춘장을 만들때 조미료가 들어가기때문에, 조미료 안들어간
짜장면이라는건 애초부터 없습니다....
물론 가게에서 직접 몇년에 걸쳐 춘장을 담으신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중식을 대하실때는 그정도는 조금은 감안을 하시구요.....
근처에 백산문화관이나 용두산공원, 보수동 책방골목등도 있사오니 주말에 바람쏘이러
나가셔서 한번 들려보시면 어떨까요?.....
요즘 날씨도 참 좋은데 천천히 산책하시면 좋습니다....간짜장 한그릇하시면 좋죠.....
그리고, 용두산공원 공영주차장은 주차비도 쌉니다....한번 이용해보시구요.......
부산에서 이만한 간짜장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다들 즐거운 식사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일교차가 커서 건강괸리 잘하셔야 되실껍니다....
조심들하시구요.....
또 뵙겠습니다......^^
첫댓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