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구심이던 10기 김형주 의장님도, 11기 정재욱 의장님도 모두 연행되셔버리는군요.
한참 멍하니 어이가 없습니다만 빨리 정신차리고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하는 백종호 12기 한총련 의장님의 규탄성명입니다.
공안당국의 시대착오적인
11기 한총련 의장 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국가보안법이 휘둘러대는 “폭압과 야만의 칼춤”을
당장 걷어치우고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하라!
공안당국은 미쳤다. 이 한마디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어제는 지난해 부경총련 의장이었던 김종태(2003년 경성대학교 총학생회장)학우가 연행되더니, 오늘은 정재욱 11기 한총련 의장(2003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보안수사대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한총련을 제물삼아 어떻게든 국가보안법을 유지해보고자 하는 공안당국의 어리석은 발상이 대학가에 연행 검거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분명히 경고한다.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지금 자행되고 있는 폭압적 만행의 후과는 국민적 분노의 부메랑이 되어 공안당국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다. 냉전적 발상에 사로잡힌 공안당국은 국가보안법의 칼날이 오히려 자신들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비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고 있다. 그러니 눈과 귀를 꽉꽉 틀어막고 자행하는 공안당국의 비이성적인 행각에는 “미쳤다”는 말이 가장 적절하지 않겠는가.
지난 4·15 총선 이후 17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민주개혁적 과제의 1순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국가보안법이다. 전 국민의 73.4%가 국가보안법 개폐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위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통일의 발걸음을 붙잡아 “냉전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공안당국의 입장에서 이러한 시대변화와 국민적 열망은 “눈엣가시”일 것이다.
우리는 민족화해 시대, 퇴색해가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여전히 “또아리”를 틀고 앉아 호시탐탐 시대를 반전시킬 기회만을 엿보는 “국가보안법의 망령”을 본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한 이 땅에 결코 “민주와 통일의 봄”은 오지 않는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휘둘러대는 “폭압과 야만의 칼춤”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한총련은 11기 정재욱 의장의 연행을 민주와 통일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대한 정면도전 행위로 간주하고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공안당국은 비이성적인 연행 검거행태 중지하고 11기 한총련 정재욱 의장을 비롯한 모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둘째, 국가보안법에 기생해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학생운동 탄압하는 냉전 폭압기구, 보안수사대를 즉각 해체하라
셋째, 국가보안법 개폐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한총련에 대한 표적 탄압은 용인될 수 없다. 공안당국은 한총련 탄압 중지하고 이적규정 철회하라
넷째, 온 국민의 염원인 민주와 통일을 향한 새 정치 실현의 요구에 정치권은 즉각적인 개혁으로 화답해야 한다. 17대 국회는 민주와 통일의 걸림돌, 국가보안법을 전면 폐지하라
2004년 5월 13일
12기 한총련 의장 백종호
첫댓글 국보법 철폐...한양대도 한몫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