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기형생물' 증가…"2년 전부터 늘고 있다"
동물 전문기자 사토 에이키(54)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 '팬텀 오브 파라다이스'에서 2년 전부터 늘고 있는 기형생물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스기나미구에서 발표된 그의 다큐영화는 지난 2014년부터 도쿄 일대에서 촬영한 동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동식물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한편, 날개가 3개뿐인 메밀잠자리와 날개가 기형으로 자란 밀잠자리, 눈이 함몰된 개구리, 등이 굽은 모기 물고기 등 기형생물 다수가 그의 렌즈에 포착됐다.
그는 "부화한 40마리의 잠자리 중 3마리가 기형인 것은 비율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며 "2014년부터 기형으로 태어난 개체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이 도쿄 생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온몸이 파란 청개구리가 도쿄 인근인 사이타마현에서 지난 8월과 이달 4일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구리는 색소 일부가 없어 황록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태어난 돌연변이로 길이는 약 2.5cm이며 습성은 일반 개구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같은 지역에서 노란색 황소개구리가 발견돼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역 생태계 호보 협회 쿠시 히로토 전문 조사관 역시 "돌연변이로 보인다"며 "파란색 개구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후쿠시마의 원전이 용융되기 시작했다. 세 개의 원자로가 용융되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바다로 흘러들어갔다. 후쿠시마에는 현재도 매일 300톤 가량의 방사능 유출수가 태평양으로 흘러들고 있다.
5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방사능의 총량은 앞으로 석 달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역사상 가장 최악의 핵 재앙으로 알고 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방사능 총량을 능가하게 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는 달리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이 유출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고온으로 인해 인간과 로봇 모두가 이곳에 접근할 수 없어 사실상 방사능의 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후쿠시마에서 230키로 떨어진 도쿄에서 2년 전부터‘기형생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후쿠시마의 방사능 피해가 이미 일본 열도 전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인 것이다. 문제는 이렇듯 방사능의 피해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일본산 농수산물이 우리나라로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며, 그 피해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글>> 후쿠시마 방사능이 태평양 전체를 오염시키고 있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