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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tr><td style="line-height:18px; padding:20px; font-family:dotum; font-size:12px; color:#777;"><p style="font-size:11px;"><img src="http://bimage.interpark.com/renewPark/bookn/ico_source.gif" alt="" border="0" style="vertical-align:-4px;"> <b style="color:#333;"><a href="http://bookdb.co.kr/bdb/Main.do?_method=initial" target="_blank">인터파크도서 북&</a></b><p style="background:#f7f7f7; margin-bottom:25px; line-height:20px; padding:10px 12px 8px 12px; border:1px solid #e6e6e6; font-size:14px; color:#333333;"><b>[칼럼 > 여자, 그래서 여행]</b> 경주를 여행하는 여자를 위한, ‘조금은 은밀한 안내’</p><p align="center"><font face="Arial"><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05802721.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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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여행지에서도 나만의 아지트는 필요하다</strong></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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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굳이 멀리까지 여행 가서 나만의 아지트, 나만의 코스를 운운하는 건 조금 우스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낯선 여행지만 가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장소나 길을 하나씩 만든다. 집 근처에 그 흔한 단골 카페 하나 없으면서 말이다. 이유가 뭘까. ‘이왕 가는 여행 남들과는 다르게’ 즐겨보자는 ‘나는 특별하다’는 심리 때문인 것도 같고, 여행이 끝난 후의 여운을 좀더 오래 간직하고픈 욕심 때문인 것도 같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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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문득 영화 <<strong>화양연화</strong>>에서 <font color="#0000ff">양조위</font>가 앙코르와트까지 가서 비밀을 봉인하고 온 장면도 떠오른다. 나는 아직 어딘가에 봉인하고픈 비밀이 있진 않지만, 그런 비밀이 생긴다면 그 장소는 경주였으면 좋겠다. 경주는 충분히 내 비밀을 고스란히 들어줄, 아주 고요하고도 은밀한 도시이기 때문이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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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당신만 알았으면 하는 시내 코스 </strong></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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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2035366.JPG" /></strong></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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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경주를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첨성대와 대릉원, 동궁과 월지(안압지) 등이 몰려 있는 시내와 불국사를 들른다. 불국사도 첨성대도 경주의 랜드마크다보니 마음먹고 경주에 들른 여행자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물론 명성만큼 들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게다가 수학여행 시즌이 아니면 붐비지 않아 타박타박 여유롭게 걸어다니며 둘러보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권할 만큼 참으로 좋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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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은둔’하듯 여행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추천해줄 곳이 몇 군데 있다. 기왕이면 소문내지 말고 당신만 알고 당신만 갔으면 좋겠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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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첫번째로 <font color="#0000ff">김유신</font>장군묘에서 <font color="#0000ff">태종무열왕</font>릉까지의 길을 추천한다. 경주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대개 형산강 서쪽을 건너지 않아서 강 건너는 언제나 한산하다. 벚꽃 시즌이면 장군교와 서천교 사이 강변과 보문관광단지는 굉장히 붐비지만, 태종무열왕릉 쪽은 한가롭고 자전거 도로가 따로 조성되어 자전거를 타면 벚꽃을 즐기기도 그만이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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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Arial"><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2102573.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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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터미널 옆 서천교에서 태종무열왕릉까지는 걸어서 1시간 남짓, 자전거로는 20분쯤 걸린다. 자전거 도로 옆으로는 딸기를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있어 딸기를 사서 맛보거나 직접 딸기를 따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태종무열왕릉 근처 언덕을 오르면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서악서원은 미리 신청하면 숙박을 할 수 있어 바쁘지 않게 여유를 즐기다 쉬어가기 좋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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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두번째로 가볼 만한 곳이 황성공원이다. 황성공원은 형산강 북쪽을 건너면 갈 수 있다. 황성공원의 특징은 크고 쭉쭉 뻗은 소나무가 많다는 점이다. 공원의 규모도 큰 편에 속하며, 김유신장군동상이 있는 언덕에 오르면 시내를 조망할 수도 있어 좋다. 황성공원 가까이에 경주에서 손꼽히는 빵집 랑콩뜨레도 들러볼 만하다. 경주 시내 곳곳에 보이는 ‘관광기념빵’이 아니라 제과기능장이 만든 다양한 유럽풍 빵을 맛볼 수 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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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1953637.JPG"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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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지금까지 소개한 두 곳은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그러나 ‘남들 다 가는 데는 가고 싶지 않다’거나 ‘나만의 아지트를 개척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어울릴 법한 곳들이다. 이미 시내는 여러 번 둘러봐서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여행자들이 찾아도 좋다. 미리 조언하건대 이 두 곳은 가능한 천천히 주변을 즐기고 사색하며 향했으면 좋겠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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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바람 따라 천천히 걷고 싶은 삼릉 가는 길 </strong></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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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젊은 여행자들은 ‘짧은 일정 때문에’ ‘등산이 힘들어서’ ‘불국사 등 다른 볼거리가 많아서’ 같은 이유로 남산을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가장 아쉬운 대답은 ‘다른 볼거리 때문에 남산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산에는 발이 닿는 곳, 눈이 가는 곳, 그 모든 곳에 석불이 있고 석탑이 있고 절터가 있다. 그래서 ‘남산을 보지 않으면 경주를 보았다고 하지 말라’는 말은 남산에 실제로 올라보면 정말 실감나게 와닿는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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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지혜로운 신라인들은 인위적으로 돌을 다듬거나 깎지 않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바위에 부처를 새겼다. 그 위치와 분위기에 따라 양각과 음각으로 소박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남산의 부처님들을 사람이 만들었다기보다 원래 그 자리에 계셨던 부처님을 사람이 ‘발견’했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무리 <font color="#008080">“좋다 좋다”</font> 해도 글과 사진으로는 그 감흥을 백에 일도 전달할 수 없다. 일단 가보는 것이 답이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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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Arial"><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2208910.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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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Arial"><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2216528.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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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이 싫거나, 사람들이 다 오르는 등산로는 싫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줄 만한 길이 있다. ‘삼릉 가는 길’이다. 이 길은 교촌마을 근처에 있는 월정교에서 시작해 남산의 대표 탐방 코스의 시작점인 삼릉을 잇는 약 8km 정도의 길이다.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도 좋다. 한적한 시골길로 경주의 숨은 매력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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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천관사지와 창림사지에서는 생생한 문화재 발굴 현장을 마주할 수 있고, 오릉에서는 대릉원과는 다른 고분의 고적함을 느낄 수 있다. <font color="#0000ff">김호</font>장군고택 뒤편으로 숨어 있어 더 아름다운 <font color="#0000ff">일성왕</font>릉도 만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포석정에서 태진지,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과 삼릉까지이다. 꽃과 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오솔길을 걷다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설 때의 감동은 걸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걸어서 4~5시간, 자전거를 타면 3시간 정도가 걸린다. 마을과 산, 골목과 나무 사이를 넘나드는 길이기 때문에 나만의 비밀을 숨길 아지트는 곳곳에 산재한다. 경주 걷기 여행의 묘미를 삼릉 가는 길에서 느껴보시라.</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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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PADDING-BOTTOM: 10px; BACKGROUND-COLOR: #e4e4e4; PADDING-LEFT: 10px; PADDING-RIGHT: 10px; PADDING-TOP: 10px">
<p><font face="Arial"><strong>코스</strong><br />
월정교-천관사지-오릉-김호장군고택-양산재-나정-남간사지당간지주-창림사지-포석정-태진지-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삼릉</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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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혼자만 알고 싶어서 소문내지 않았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strong></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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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1916935.JPG" /></strong></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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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font size="3"><strong></strong></font>고백컨대 이곳은 정말이지 나 혼자 알고 싶었다. 물론 모두에게 개방된 곳이며 경주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 곳이지만, 처음 이 길을 걸었을 때 <font color="#008080">“와, 경주에 이런 길이?”</font>하고 놀랐기 때문이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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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우선 이 길을 소개하기 전에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 도시가 곧 박물관이라 해도 비약이 아닌 경주이기에 어쩔 수 없이 아는 사람만 아는 사실이지만, 경주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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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경주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경주하면 흔히 떠올리는 곳이 감포항인데, 항구만 보고 간 사람들은 ‘바다가 그냥 바다지’하는 심심한 소감을 남기곤 한다. 그렇지만 감포 일대에 조성된 8코스의 감포깍지길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바다가 그냥 바다임이 아님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으리라.</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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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감포깍지길과 더불어 내가 걷고 놀란 길은 감포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읍천항에서 시작되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다. 보기 드문 주상절리와 검푸른 바다, 해송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풍경 사이로 잘 닦인 마룻길이 1.7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진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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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용암이 빠르게 냉각되어 만들어진 오각형, 육각형의 돌덩이인 주상절리가 주름치마, 부채, 꽃술 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여기에 부딪히는 파도는 눈부시게 하얗다. 이 길은 사실 군사지역으로 분류돼 오랜 세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2011년 관광지로 새 단장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이제라도 갈 수 있어 다행이다. 길이 평탄하고 까다로운 구간이 없어 천천히 걸어 2시간이면 충분하고, 시시각각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걷기에 지루하지 않다. 혼자 걷든 둘이 걷든 눈이 즐겁다. 길의 시작지점인 읍천항 어촌 마을의 벽화 거리도 볼 만하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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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사실 전국적으로 ‘길’ 열풍이 불어 걸을 만하면 길 이름 짓는 요즘이지만,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만큼은 누구나 걷고 좋아할 길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 혼자 걸으려고 꽁꽁 숨겨놓고 소문내지 않으려 했건만, 결국 또 이렇게 ‘주상절리길 홍보대사’가 된 것처럼 모두 얘기해버렸다. 아주 조심스럽게 덧붙이건대, 어쩌면 제주도 올레길보다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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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align="center"><font face="Arial"><img alt="" src="http://bimage.interpark.com/milti/renewPark/evtboard/20130701111927670.JPG"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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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PADDING-BOTTOM: 10px; BACKGROUND-COLOR: #e4e4e4; PADDING-LEFT: 10px; PADDING-RIGHT: 10px; PADDING-TOP: 10px">
<p><font face="Arial"><strong>은밀한 경주 여행을 위한 Tip</strong></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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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1. 태종무열왕릉과 황성공원은 시내에서 멀지 않지만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다. 자전거가 가장 좋은 대안이고 시내버스를 타도 좋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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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2. 태종무열왕릉 옆에 위치한 서악서원에서는 숙박도 가능하다. 신라문화원에 문의하고 예약할 것. 054-774-1950</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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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3. 삼릉 가는 길을 걷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면 500번대 버스를 타고 포석정에서 내려 포석정부터 시작해도 좋다. 삼릉 앞에는 칼국수, 한정식 등을 메뉴로 하는 식당들이 많이 위치해 있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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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4. 남산을 등반하고 싶다면 늦어도 오전 11시에는 올라야 천천히 구경도 하고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다. 대표적인 등반 코스가 삼릉-금오봉-용장골-용장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다. 대략 5~6시간 정도 걸린다.</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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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Arial">5.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시내에서 30~40분 정도 걸리는데, 150번 버스를 타고 읍천항에서 하차하면 된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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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p style="padding:30px 0 20px 0; margin:0; text-align:center;"><a href="http://bookdb.co.kr/bdb/Column.do?_method=ColumnDetail&sc.webzNo=17569" target="_blank"><img src="http://bimage.interpark.com/renewPark/bookn/btn_s_allview.gif" alt="" border="0"></a> <a href="http://book.interpark.com/bdb/Column.do?_method=ColumnList" target="_blank"><img src="http://bimage.interpark.com/renewPark/bookn/btn_s_listmore.gif" alt="" border="0"></a></p><p style="padding:10px 0 20px 0; margin:0;text-align:right; border-top:1px solid #999999;"><a href="http://book.interpark.com" target="_blank"><img src="http://bimage.interpark.com/renewPark/bookn/txt_interpark.gif" alt="" border="0"></a></p></td></tr></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