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셨나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살아 있는 '싱싱한' 우리말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셨나요?
'새벽'이 뭐죠?
동틀 때입니다. 맞죠?
먼동이 트려 할 무렵으로,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이른 새벽이라서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고,
새벽에 일어나 첫차를 타야 하는 거죠?
분명히 새벽은 날이 막 밝을 무렵이 맞죠?
요즘으로 치면 아마도 네 시나 다섯 시쯤 될 겁니다.
^^*
가끔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치르는 경기를 보면 새벽 1시에 한다고 합니다.
1시가 새벽이 맞나요?
그때 날이 밝아요? 그때 닭이 우나요?
아니죠? 그런데 왜 '새벽'이라고 하죠?
이 새벽도 90년대 후반에 새로운 뜻이 더 들어갔습니다.
제가 알기에 국립국어원에서 1998년에 사전을 만들면서,
"(이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 앞에 쓰여)'오전'의 뜻을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를 더 넣은 겁니다.
따라서,
새벽 한 시, 나는 새벽 세 시경에 병원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새벽 두 시가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잤다가 말이 되는 겁니다.
이것 또한 우리말이 살아있다는 증거로 써도 되겠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홈리스라는 말을 법률용어에까지 사용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나무라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말에 대한 자문을 구할 데가 그렇게 없는지...
그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