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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쁜아가씨][[남장]민륜고의 꼬맹이](11~20)
* 제 목 - [남장]민륜고의 꼬맹이
* 연재방 - 맑은하늘①
* 닉네임 - 귀여쁜아가씨
* 이메일 - gmlwh9281@hanmail.net
* 팬카페 - 無
* 작가말 -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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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민륜고의 꼬맹이(11~20)
"후아후아.....기대된다. "
우영이 륜을 보자 륜이 우영의 앞에 바싹 다가와서 눈을 크게 뜨고 말한다.
"나 오늘 해민이하고 바이크경기하기로 했어."
"그러려고 바이크달라고 한거야..???"
"으응..? 아....아니. 나...가..볼...께."
"잠깐. 거기 서봐."
".....어? 나 가본다!!"
"야! 채륜!!! "
문을 쾅닫고 계단을 2칸씩 뛰어 내려간다.
우영은 파자마를 입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상태라 쫓아나가지 못하고 화만 삭힌다.
"후아후아....아까 가져왔지롱."
길고 흰 륜의 손가락에 걸려있는 열쇠가 특이한 모양으로 생겼다.
"어디있지..?"
지하주차장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살펴보는 륜.
"어? 저깄다."
검은색 비닐이 씌여있는 그 안에는 은색의 오토바이가 들어있다.
"오랜만이야. 치타야!"
오토바이가 하도 빨라서 륜이 지은 이름 치타.
"다시 만나게 됬네. 2년 만인가..?"
륜의 얼굴에는 미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손으로 하나하나 만지며 그 위로 탄다.
"잘 부탁드립니다!"
곧 시동을 걸고는 빠르게 나간다.
바람에 륜의 머리가 짧은 머리지만 찰랑거리며 흔들린다.
"여기야."
해민의 말에 시선을 돌려 학교 옆 작은 골목 사이로 간다.
"우와......바이크한번 쌔근한데..?"
"그치?그치! 완전 멋있지!"
"그래. 꼬맹아. 우리 한 번 달려볼까?"
"야! 우리는..?"
혜성과 빈이 불만인듯 물었다.
"같이 해야지!!"
"좋아. 그럼 시작할까?"
"잠깐! 어디에서 만날꺼야..?"
"음.....시내에 sky까지 빨리 가는 사람한테 꼴등이 밥 사 주기. 경로는 알아서"
"좋아좋아!"
"그럼 시작 하자고"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 움직이는 4개의 오토바이.
10시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붐벼있다.
그 때, 해민의 오토바이가 돌려진다.
"지름길로 먼저 간다. 누가 먼저 갈까나?쿡."
"어? 반칙이야! 나도 그 길로 갈꺼야."
"나도 같이 가자고."
3명은 어렸을 때부터 이곳 지리를 잘알아 륜을 놔두고 자신들이 아는 지름길로 간다.
"니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륜이 웃으며 말한다.
15분 뒤......sky
해민, 빈, 혜성의 오토바이가 차례로 들어온다.
"채륜. 한 방 먹었겠지..?"
"그러게....쿡. 불쌍한 놈."
그런데..... 세사람의 예상과는 달리 채륜이 웃으며 sky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너.....너?!?! 어떻게 된거냐? 이곳에서는 우리가 온 지름길이 가장빠른데?"
"바보들. 우리학교에서 sky까지 오는 길이 너희들만이 아는 길만이 아니야."
"...그럼..?"
륜이 가리친 곳에는 몇 명이 알지못했던 비밀이 숨어있었다.
"몰랐지롱! 저기가 비밀이당!"
륜은 그다지 크지 않은 구멍이 뚫린 벽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몇일전에 시내 나오다가 봤는데 저 벽에서 아까 우리 헤어져 있던 곳하고 통해있었어!"
"한 마디로 우리가 알 던 지름길은 지름길이 아니라 그냥 길이었다는 거군."
"응응! 맛있는거 사줘. 너네들다!"
"그래. 졌으니 어쩔 수 없지. 뭐 먹고 싶어?"
"나는......뭐 먹지? 고민되네. 뭐 먹을까?"
"보류하자. 나 오늘 돈 없어."
"니놈은 해야누나랑 데이트 한다고 돈을 안 쓸 놈이지. "
"아! 오늘 라마형 생일! 얘들아 따라와. 우리 집에 제대로 초대할께."
"그러자. "
빈은 기어가는 목소리로 륜에게 묻는다.
"저기....륜아. 해야누나 초대하면......"
"싫어. "
"넌 꼭 륜이가 싫어하는 짓을 해야겠냐?"
"아니....그게..."
"가자. 나 빈이랑 싸우기 싫어."
"그래. "
4명은 그 길로 삐까빌라로 향한다.
"축하해. 라마 엉아!!"
"옆에는 저번에 본 친구들?"
혜성의 품에 안겨 고개를 끄덕거린다.
"응!여기는 혜성이. 그리고 조기 멍청이는 이빈! 쟤는 박해민"
"민혜성입니다."
"내가 왜 멍청이야!"
"박해민이예요. 잘 지내자구요."
혜성이 귀찮은 듯 륜을 밀어낸다.
"떨어지지. 좀."
"싫어. 혜성이 품이 편해."
"선물은..?"
"여기요."
아까 시내에서 산 그들의 손에는 저마다 다른 선물을 들고 있었다.
"오.....고마워."
"여기 음식 대령이요!"
우렁찬 우영의 목소리에 모두들 음식 주위로 간다.
"역시 우리 자기는 음식도 잘한다니까."
"몰랐냐? 빨리 먹어. 음식 식는다."
애인인 라마의 생일에 밥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음식을 차려준 우영.
륜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린다.
"어..? 전화왔다. 나 전화 받고 올께."
베란다로 가 핸드폰을 열고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귀여운 목소리를 내며 전화를 받는 륜.
[쿡....거기 생활은 지낼만 한 가 보군.]
"누구야."
갑자기 목소리가 확 가라앉는다.
[벌써 나를 잊어버리다니.....실망인걸.]
음식을 먹는 아이들을 한 번 쳐다보더니 입을 연다.
"내가 꼭 너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특히 너를...."
[조만간 찾아갈꺼니 준비해달라고....풋.]
"민이를 내게 뺏어갔으면 됬잖아. 더 이상 나에게 뭘 뺏고 싶은거야!"
살짝 흥분한 듯 조금 큰 음성을 내지만 아이들에게까지 미치지 않는다.
[너가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아...오늘은 니가 아끼는 형의 생일이었지?킥킥]
"......라마 형 건들 생각이라면 넌 죽는다."
[너의 친구들을 괴롭혀줄까?지금 너는 베란다에 있고...니 친구들은.....]
"감시하는 중이냐?"
주위를 휙휙 둘러보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그렇다고 봐야지. 쿡.]
"미친놈."
[내일 볼까? 오랜만에 같이 놀자고.]
"푸른 공터. 5시 까지 나와. "
[아니아니.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직접 모셔야지. 키킥]
".......재수 없는 놈. 더 이상 감시했다간 내일 넌 살아남을 생각 하지마."
[기대 하고 있을께....]
전화를 끊고는 핸드폰을 뿌셔버릴듯 쌔게 쥐고는 입술을 깨문다.
"내 친구들은 내가 지켜. 민이 처럼 허망하게 보낼 수는 없어."
"그만 전화하고 빨리 와서 먹어. 륜아."
우영의 말에 다시 웃음을 짓고는 뛰어가서 같이 음식을 먹는다.
시간이 흐르고.....밤이 깊자 우영이 입을 연다.
"이제.....제대로 된 파티를 해 볼까?"
"엥..? 또 준비된게 있었단 말야?"
"케잌을 잘라야지 멍청아!"
"샴페인은..?"
"당연히 있지!"
이리하여 불을 끄고 케잌을 자르는데......
"쟈갸. 같이 자르자."
"느끼해. 저리가."
우영은 튕기면서 어느세 케잌을 같이 잘르고 있었다.
해민, 혜성, 빈은 얼마 만난지 안됬으면서 우영과 라마에 대해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들인 것처럼 친하게 지넸다.
"축하해요. 라마 형!"
빈이 케잌 한 조각을 라마의 얼굴에 엎어준다.
륜은 케잌 먹기에 열중이고 우영은 케잌이 망가질까 케잌 챙이는데 바쁘고
해민과 혜성역시 케잌을 가지고 서로의 얼굴에 발라주는데 급급하다.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해민은 혜성의 얼굴에 케잌을 던졌는데 실수로 우영과 륜이 맞는다.
우영과 륜에게서는 오오라가 풍긴다.
".......다 죽었어!!"
그렇게 해가 저물고.....
"짹짹-."
아침이 되었다. 그러나 우영과 륜의 집은 난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저기 벽이나 장식물에 붙어있는 케잌.
어제 밤까지 싸우다 지쳐 바닥에 누워 자고있는 6명.
바닥에는 6명에게 묻은 케잌들과 엎질러진 물들이 난무했다.
해민은 옆에 누워있는 륜의 배를 발로 살짝 때린다.
륜은 몸을 비비꼬고 옆에 혜성을 툭툭친다.
혜성은 민감하여 일어나고 부시시한 머리를 긁는다.
그리고는 지나가며 시계를 곁눈질로 보다 눈이 똥그랗게 변한다.
시계는 정확히 12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햇빛이 환히 빛추는데 밤일리도 없고 낮이니 지각중에 지각이었다.
"일어나!!!"
빠르게 빈과 륜 해민을 깨운다.
"히잉...싫어. 엄마. 10분만 더 잘께요."
빈의 투정어린 말에 빈을 발로 차버리고는 다른 아이들도 깨운다.
그러나 아무도 일어나지 않자 소리를 지른다.
"일어나! 지각이야. 지금 12시라고!"
"한밤중에 왠 소란이야. 지각은 무슨......"
륜의 눈이 번쩍하고 뜨고, 빠르게 화장실로 들어간다.
다른 아이들도 차차 일어나고 아이들이 모두 다 깬 시간은 12:30분이었다.
륜 혜성 해민 빈은 급히 학교로 향하고 라마와 우영만이 단잠에 빠져있었다.
민륜고.
4명은 지금 학생부에서 반성문을 쓰고 있다.
"채륜. 따라와."
그는 바로 학주였다.
"............"
륜은 아차 싶었다.
학주와 싸운 것을 생각지 않고 있었다.
상담실로 들어가는 학주를 따라 인상을 찌푸리고는 들어간다.
"......몇일 전 니가 내게 한 말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
"그래. 내가 뇌물을 쳐 먹었다고..? 버릇없는 놈."
그새 또 몽둥이를 얻었는지 더 두껍고 굵은 몽둥이로 륜의 머리를 때린다.
"어쩌라고요."
그 말에 열 받았는지 얼굴이 울그락붉그락 변한다.
"엎드려."
"싫습니다."
찰싹-. 륜의 오른쪽 뺨이 붉게 오른다.
"선생님이 장난이냐..? 어제는 왜 안 나왔어! 오늘은 점심시간에 오고...생각이 있어. 없어"
"........"
"부모님 불러와."
"싫은데요..?"
또 다시 손이 높게 올라가고 이번에는 륜의 왼쪽 뺨이 붓는다.
"내가 직접 전화한다. 너는 반성문10장 써."
구겨진 종이를 륜에게 던지고는 나가버린다.
"........재수없는날이다. "
륜은 주먹을 꽉 지고는 입술을 깨물고는 반성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쓰기도 전에 륜이 힘을 줘 연필이 뿌러진다.
구겨진 종이를 아예 찢어버리고는 상담실을 나가버린다.
한편........
해민과 혜성 빈은 반성문을 꽉 채워서 선생님에게 제출하고 나간다.
"또 륜이 열 받았을 꺼 같은데..."
"나도 동감. 학주 안 팼으면 다행이다."
"그러게......."
2-10반.
륜이 종례시간에 들어왔다.
"어디 갔다왔냐..?"
"옥상에서 잠잤지. 배고프다."
다시 생글생글 웃는 륜.
다행이라는 웃음을 짓고는 가방을 매고 밖으로 나가는 4명.
그런데 교문에서 여학생들이 몰려있다.
"야. 봤냐? 스포츠카 안에 있는 남자 완전 멋있어."
여학생의 말에 륜의 눈이 여학생이 몰려있는 곳으로 간다.
"쳇. 몇 살이길래 스포츠카를 가지고 다니는거야."
혜성의 투덜거림이 들리고 빈이 동감한다는듯 고개를 흔든다.
"흠....젊은 남자 같은데? 안 그래? 륜아?"
해민의 말을 못 들었는지 륜의 눈은 아직도 그곳으로 향한다.
"나.....오늘 너희들하고 같이 못갈꺼 같다."
"...뭐?"
빈이 되묻지만 륜은 여학생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향해 걸어간다.
륜이 걸어가자 비켜주는 여학생들.
"오랜만이다. 채륜. 쿡"
륜을 보고는 스포츠카에서 나오는 남자.
인상을 되는 데로 찌푸린다.
곧 둘은 스포츠카를 타고 민륜고를 빠져나온다.
남은 아이들만이 뻥져있을 뿐이었다.
"남자행세를 하니 기분이 어때? 그러고 보니 이미지가 한민의 이미지인걸?"
"닥쳐. 날 괴롭히는게 그렇게 좋아?니가 무슨 새디스트냐?"
"아아.....그런 건 아니라고. 유독 너는 반응이 갖고 싶을 정도로 귀엽단말야."
".....미친놈. "
"우리 아지트에 가면 우리 부하들하고 열심히 놀아줘. 몸도 풀 겸. 크큭."
"......"
"너의 친구들에 대해 알아봤는데 하나같이 뒷빽이 좋더군. 킥."
"뭐? 니가 내 스토커냐..? "
"그렇다고 말해야겠지..?"
"최민재. 더 이상 그만해라. 너 이러는거....."
갑자기 핸들을 꺾고는 륜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맞닿게 한다.
거친 키스.
륜이 민재의 뺨을 후려치고 나서도 분이 안 풀리는지 고속도로인데 내리려 한다.
"이거 너무 사나운거 아니야? "
륜의 손목을 잡고 못내리게 막고는 다시 출발한다.
"야옹아. 야옹해봐."
"내가 고양이냐."
륜의 짜증에 민재는 폭소를 터뜨리듯 웃는다.
"다왔다.."
"여기는....너 혹시!!!!!!"
"니 생각이 맞아. 쿡. 예전에 한민을 죽었던 그곳이 내 아지트다."
"잔인한 놈."
륜의 눈에 투명한 눈물이 생긴다.
그것을 민재가 혀로 핣는다. 륜이 먼저 고개를 돌리고......누군가가 차문을 연다.
"헙! 죄송합니다. 형님."
"씨발. 분위기 한 번 존나 못 맞추네. 내려라."
"어."
"야. 신입생들 전원 집합시켜놨지?이번 신입생들 현황은.?"
"네. 이번달 신입생은 200명입니다. 그리고 실력이 엄청난 놈들만 들어왔습니다."
"흐응....채륜 어때? 기대에 미치는가?"
"고마워서 눈물날 지경이다."
차에서 내려 온몸을 푸는 륜. 마지막으로 기지개를 키고는.....
"다 덤비라고해. 다 죽여버리게....."
마지막으로 귀여운 미소와 함께 륜을 향해 신입생들이 달려들었다.
싸운지 20분이 넘었지만 숫자가 줄어들 생각이 없는듯 륜 혼자 싸우는게 위태로워 보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춤을 추듯 빠르고 간결하게 한 방에 끝내는 륜이었다.
".....2년이상 싸우지 않았어도 저정도라니....."
"쿡. 2년전에 못봤어? 저 아이는 200명도 넘게 해치울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아이야. 훗."
"200명을 다 해치우기 전에 힘이 딸려 자신이 먼저 쓰러지지 않을까요?"
"그거야....모르는 일이지."
어느세 노을이 지고 깜깜한 밤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은 싸우고 있었다.
륜도 지치는 지 벽에 기대 발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었다.
"하아....미치겠네. 아직도 60명이나 남았군....."
륜은 고개를 젓더니 주위를 둘러본다.
"....저거면 되겠군."
걸레봉을 빼들더니 물만난 물고기처럼 봉을 휘두르며 웃는다.
"메에롱. 바보들아. 이제는 내가 이겼지롱."
륜의 웃음에 얼굴이 시뻘게진다.
그러자 민재가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
"나머지는 각목 들어. "
"그전에 다 물리쳐주지롱. 최민재!"
봉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한명한명을 빠르게 쓰려트린다.
"비겁해."
"나 원래 이런거 몰랐어?"
륜은 이미 힘을 다해가는 상태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힘이 남아 도는 상태고 각목까지 들고 있었다.
한 명이 륜에게 돌진하자 여러명에게 륜이 둘러싸였다.
"괜찮을까요? 형님"
"글쎄....나의 고양이는 잘 버텨낼 수 있을거라 믿어. 그만큼 강한 고양이고...쿡. 들어가자."
민재는 웃으며 창고 뒤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으윽.....하악.....짜증나는 새끼. "
거의 10명쯤 남았을까..? 륜은 더 이상 서 있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하아....정신력으로라도 버텨야만해!"
여러명을 상대로 싸우다 생긴 상처들로 인해 온몸이 피에 찌들었음에도 상관치앉고 싸움을 계속한다.
한 명을 상대할때마다.....륜은 계속 주저앉고 적들에게 치이지만 이를 악물고 한 명씩 쓰러트린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가 륜의 머리에 각목으로 내리쳤다.
"윽.....1명만 쓰러트리면 게임오바였는데....."
그 말을 하고 쓰러져 버린다.
민재는 건물에서 유리창사이로 싸움을 지켜보다가 뒤에서 륜이 각목으로 맞는 걸 보고는 급히 달려간다.
"젠장. "
민재는 륜의 머리를 각목으로 때린 남자의 급소를 발로 차고는 륜을 안고는 빠르게 건물로 뛰어들어간다.
민재에게 맞은 남자는 통증을 호소하며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린다.
"이런....병원으로 갈 수도 없다고...."
이곳은 도시에서 떨어진 곳이라 병원으로가다간 륜이 위험할 확률이 높았다.
"내가 지혈하는게 더 빠르겠군."
주변을 뒤지더니 한 서랍에서 구급약품을 꺼낸다.
붕대를 륜의 머리에 꽉 감아주고는 안절부절한다.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륜을 안아 차에 태우고 빠르게 운전한다.
"해민아. 륜이는 뭐할까?"
술집에서 맥주를 한 손에 들고 빈이 빨개진 얼굴로 물었다.
"낸들 알 게 뭐냐. 쳇."
해민은 이미 테이블에 곯아떨어진지 오래인것 같고 혜성은 혼잣말로 주절주절거린다.
"혜성아. 나 아까 륜이가 가는데 륜이의 뒷모습이 슬퍼보였어."
"걔 때문에 요즘 술집에도 못갔는데 잘 됬지 뭐...."
빈이가 비웃듯이 말했다.
"구라까네."
"뭐야...나 안 믿는거야?"
"닥쳐...."
해민이 잠자면서 잠꼬대로 말한 듯 했다.
빈과 혜성은 해민을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술을 들고는 먹고죽자라는 식으로 계속 술을 마셨다.
"...씨발. 꼬맹이 보고싶잖아......"
"나는 해야누나."
혜성은 빈을 발로 차더니 눈을 감고는 륜을 떠올려본다.
큰 눈, 앙증맞고 작으며 오똑한 코, 앵두같은 입술, 아기같은 피부....그리고 작은 몸.
"하아.....나 내일 학교가기 싫어질 거 같다."
"나는 안 갈껀데...."
"꼬맹아.....나 왜 이렇게 니가 보고싶냐. "
민재는 겨우 륜을 병원에 데려다 놓고 한시름을 놓았다.
다행이 륜의 머리에 맞은 각목이 쎄게 내려친게 아니고 약하게 내려쳐 긁힌 것이었다.
그러나 아까 싸울때의 타박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고양아, 미안. 하지만 넌 강해야만해...."
일반병실에 옮겨져 여기저기에 밴드가 붙어있는 륜을 보고는 눈을 감고 말한다.
다음날.
륜이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뜬다.
"으....따가워라."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밴드를 보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다 떼버릴꺼야."
그런 륜의 손을 잡는 민재는 눈을 감고는 입만 열고 말한다.
"이쁜 몸, 얼굴에 상처나면 못써요. 고양아."
"...."
볼 가득히 바람을 넣는다.
"오늘따라 햇살이 뜨거워."
"난 오늘따라 니가 예뻐보이는데..?"
민재의 뒷통수를 쎄게 때리고는 링겔을 들고 병실을 나간다.
"혜성이하고 해민이 빈이는 잘 있으려냐..?"
어제 봤지만 그세 걱정되는지 한숨을 푹푹쉰다.
"야. 채륜.....세계서열들이 너 찾으려고 안달난건 알고있지..?"
"응. 그래서 도망왔잖아. 2년동안 못 찾았으면 계속 못 찾을께 뻔해."
"근데....내가 그 정보를 세계서열1위한테 말해놨어."
"상관 없어. 민이를 잃은후부터는 모든 싸움은 하기 싫었어. 싸움을...할 때 민이생각이 났어."
"나를 죽이겠다는 생각하고..?"
"아니....너를 죽이는것보단 너를 무시하는게 더 너가 괴로운거잖아. "
"너도 지독하게 잔인하다....내가 널 좋아하는것을 알면서도...."
민재의 눈에 씁쓸함이 비쳤다. 륜은 조소를 비추며 말한다.
"이 게임은 2년 전 니가 먼저 시작했어. 민이를 죽인 그 순간부터....."
륜이 민재의 어깨를 치며 지나간다. 남은 민재는 고개를 떨군다.
병원을 나와 벤치가 있는 곳에 앉는다.
"우와.....누나 엄청 이쁘다. 이름이 뭐야..?"
눈이 맑고 순수한 아이가 륜을 쳐다보며 묻는다.
륜은 여자라고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를 생각하다 입을 연다.
"채륜누나야. 꼬마는 이름이 뭐야?"
"민하. 조민하."
"이쁜 이름을 가지고 있네. 얼굴도 씩씩하게 생겼고."
"누나두 이름도 예쁘고 얼굴도 이뻐!"
"고마워. "
륜이 쌩글거리며 웃는다.
"근데 누나는 여기 왜 있어?"
"누나는 놀다가 다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는 륜. 민하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나는....심장병에 걸렸어...심장이 약해. 우리형아는 심장이 튼튼한데...."
륜은 민하와 재미있게 놀다가 노을이 질 때가 되서 병실로 돌아갔다.
"콜록. "
"괜찮니?"
민하를 살펴보니 숨이 차는 것 같고 식은땀이 흘렀다.
"민하야....아무래도 병실에 빨리 가야겠다."
민하를 안고 빠르게 간호사를 부른다.
"저기요. 1109호 조민하 환자가 많이 아파해요."
간호사는 급하게 민하를 안고는 의사에게 향했다.
륜도 그 뒤를 따라간다.
병실에는 의사가 민하에게 호흡기를 씌우고는 주사를 여러개 놓았다.
"씨발....그러게 밖에는 왜 싸돌아다니냐고....젠장."
민하가 말하는 심장이 튼튼하다는 형인듯했다.
"....미안해요. 내가 민하랑 놀자고 했어요."
남자는 그 말에 륜을 보더니 주먹을 쥐고는 묻는다.
"이 애 심장병 환자인거 알았어요 몰랐어요."
"알았어요....."
"심장병이면 오래 놀면 되는지 몰라요 알아요."
"죄송해요....."
삐죽거리는 노랑색 머리에 반항아같은 이미지를 가진 이 남자는 륜을 죽일 듯 쳐다보았다.
"꺼져."
남자는 륜의 어깨를 밀치고 병실에서 쫓아내 버린다.
륜은 갑자기 현기증이 나는 것을 느낀다.
"...어지러워..."
병원복도에 주저앉아서 머리를 짚는다. 간호사들은 륜을 보더니 경악한다.
"이봐요. 오른쪽손목에서 피가 나잖아요. "
륜의 손목에는 링겔이 빠져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륜은 병원복도에서 쓰러지고 만다.
우영은 소파에 앉아 가만히 TV를 본다.
"오늘도 외박할 생각인가.....전화도 없이 걱정되게...."
라마는 화장실에서 나오며 말한다.
"...전화할꺼야.. 기다리자."
"응. 기다려야지...."
륜은 아침이 밝아서야 눈을 떴다.
"최민재. 나 집에 데려다줘."
민재는 자는듯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침을 주러온 간호사가 륜을 보고는 어디 불편한 곳이 있냐고 묻는다.
"나 링겔 좀 풀러줘요."
"네?"
"퇴원소속은 얘가 할 거예요. "
"..네?"
"빨리 풀러줘요."
간호사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륜의 링겔을 풀러준다.
"어차피 타박상이니까 오래 안 있어도 되는 거 맞잖아요. "
"아....네"
교복을 화장실에서 갈아입고는 민재를 보고는 그냥 나가버린다.
"교복에 피 다묻었잖아."
병원의 입구에서 륜과 누군가가 부딪힌다.
"아...."
"죄송합니.."
서로를 보고는 썩 표정이 좋지 않다.
"민하는 괜찮아요?"
"그쪽이 알 권리가 있나?"
"....있는데....너 몇살이냐."
"18인데....너 같은 꼬맹이보단 많이 먹었을껄?"
"동갑인데 멍청아."
"뭐야. 사내새끼가 비실비실해서는...."
"니가 보태준거 있냐."
"없어서 존나 미안하다."
"체.... 아무튼 민하는 보고가자. 앞장서라."
"지금은 못보니까 핸드폰번호 불러. 면회되면 전화 때려주마."
"알았다."
서로 핸드폰번호교환을 하며 째려보고는 륜은 병원을 나간다.
"우영누나 화 많이 났겠지?"
전화라도 하려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배터리가 나간지 오래인거 같았다.
".....하아...."
택시를 잡고는 삐까빌라로 향한다.
얼굴에 있는 밴드를 때려하다 때면 더 흉해보인다는 것을 알고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문을 여니 밤을 샌 듯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있는 라마와 우영이 보였다.
"...누..나...형."
"...."
우영은 아무말 없이 륜에게 오더니 륜의 뺨을 때린다.
찰싹-. 륜은 고개를 숙인다.
우영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걱정했잖아. 2일 동안 어디서 밤을 샌거야. 전화라도 했어야지."
"....미안해."
"우리는 너에게 아무것도 아닌거냐..."
라마의 실망했다는 투의 목소리를 듣자 몸의 기운이 빠지는 기분이 드는 듯 했다.
"이럴거면 나가. "
우영이 울부짖었다.
"우리는 너에대해 아는 거 하나도 없어.....너는 나에 대해 다 알잖아. 근데....우리는....우리는...."
말을 하지 못하고 목이 매여옴을 느끼는 륜.
"미안...."
밖으로 나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륜.
한 골목에서 멈춘다.
그리고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전화를 한다.
[Hello.who's speaking please?]
"도와줘."
[엄마한테 전화하는 꼬락서니가 그게 뭐니.]
"돈 좀 줘."
[뭐? 3년만에 처음 전화해서는 돈 달라고...?]
"어. 돈 줘."
[니가 이리와서 직접 받아가.]
"비행기 타고 갈만한 돈이 없는데...."
[후우....됬다. 됬어. 김비서 보낼께.]
"그러던지."
전화를 끊은 륜은 부스에 쓰러지듯이 앉는다.
"기분 한 번 더럽다...."
륜은 밤까지 거리를 헤매며 잘 곳을 생각한다.
"어디서 자야되지...."
한참 고민 하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해민의 오피스텔 앞에서 멈춘다.
딩동-.
[누구세요.]
"해민아. 나 류니!"
[채륜..? 들어와라.]
대문을 열고 얼굴만 빼꼼히 내미는 륜.
"나...들어가도 되?"
"어. 미안하긴 했나보네."
"하하....미안해."
"2일 동안 어디서 뭐했냐?"
"놀았어!"
"그건 그렇고.....얼굴에 밴드하고 교복에 피는 뭐야.."
걱정되는듯 얼굴에 근심을 가지고 륜의 얼굴을 만진다.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졌어."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슬며시 넘어간다.
"후우....병원은 가본거야?"
"응! 갔다 왔지."
"근데 여기는 왜 온거야?"
"재워주세요. 나 버림받은 고양이셈치고 길러주세요. 지금은 돈이 없거든."
"알았어. 우영누나하고 라마형하고 싸운거야?"
"...."
"씻어. 힘들어 보인다."
"응.."
화장실에서 옷을 벗다가 문득 자신의 가슴을 본다.
압박붕대에 압박이 싫은거 같았다.
"후우....답답하다. 답답해."
샤워부스에서 물을 틀고 샤워를 한다.
"상처가 너무 따갑다."
밖에서 해민이 노크를 한다. 벌컥-.문을 열고는....
"채륜. 문 밖에 옷 나 둔다."
그러고는 나간다. 륜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깜짝 놀랐잖아."
속옷을 입고는 밖에 문을 열고 해민의 옷을 입는데 티셔츠만 입었는데 길이가 허벅지까지 왔다.
바지는 입으나 마나 너무 길을께 뻔했다.
륜은 한숨을 쉬더니 티셔츠만 입고 나간다.
"너무커."
"감기걸리겠다. 후드티 입어라."
해민은 티셔츠보다 좀 더 큰 긴 팔에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후드티를 륜에게 주었다.
옷을 갈아입고는 툴툴거리면서 나오는 륜.
"꼬맹아. 너는 어째 다리에 털도 없고....면도하냐?"
"아니야!!!!안 밀어."
"다리도 여자보다 얇네. "
해민은 웃더니 륜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방 침대에 륜을 눕히고는 이불을 목까지 덮어주고는 불을 끄고 나간다.
"냄세 좋아......"
륜은 해민의 냄세에 취해 잠의 나락에 빠진다.
해민은 무엇을 두고갔는지 자신의 방문을 열다가 잠을 들어있는 륜을 보더니 웃으면서..
"잘자라. 여자같은 꼬맹아."
밝은 햇살의 륜의 얼굴에 비치자 륜은 부시시한 머리를 매만지며 일어났다.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어울리지 않게 해민이 앞치마를 하고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민이 귀여워...."
해민이 싸늘하게 뒤돌자 방실방실 웃고 있는 륜이 보였다.
"웃지마.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곰돌이다. 히"
해민이 입고 있는 앞치마에 곰돌이를 꾹꾹 누르며 해민을 보자 해민의 얼굴이 빨개진다.
"저리가...."
"부끄러운거야..?"
"시끄러. 너 교복 빨고 다려놨어."
"해민이 나중에 살림하면 잘하겠다."
해민이 륜을 째려보자 방문으로 달려가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는 혀를 내민다.
"메롱-. 주부습진이나 걸려라."
해민이 들고 있는 국자가 구부러졌다 펴졌다를 반복한다.
륜은 씻고 옷을 다 갈아입고 밥을 먹는다.
"먹지마."
"삐진거야? 해민이?"
"몰라. 너 먹지마."
투덜대는 해민을 륜은 눈을 땡그랗게 뜨고 해민에게 다가간다.
1cm밖에 공간이 없자 해민은 눈을 어디에다 둘 지 모른다.
"해민아......"
"으응..?"
"부끄러운고야? 내숭 떨기는...."
해민의 가슴팍을 치며 웃는다.
해민의 얼굴은 토마토처럼 잘 익는다.
"빈이랑 혜성이가 나 걱정 많이했지...."
"아...."
해민이 아니라고 대답할 틈도 주지않고 말을 잘라먹는다.
"알아..."
"야야....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혜성이랑 빈이 너까지 나 걱정했을거 아냐....후우."
"...."
륜을 밥 먹으며 소심하게 째려본다.
"혜성이 화 났지? 그치...."
"몰라. 너 보고 싶다고는 했는데...."
"알고있어..."
은근히 륜이 재수없게 굴자 해민이 묻는다.
"어디가서 재수없게 구는 법 배우고 왔냐?"
".....응? 아..미안. 옛날 버릇 나왔다."
륜은 옛날을 회상한다.
옛날에는 성격이 차갑고 싸가지 없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사람을 잘 믿지 못했다.
그러고는 웃는다.
"옛날 버릇? 예전에는 싸가지 없었나보네....."
"아니야!"
륜의 입이 나오고 기분이 상한 륜은 그냥 나가버린다.
"궁금한데.....꼬맹이 과거...."
둘은 민륜고로가서 혜성과 빈을 만난다.
"어? 꼬맹이다!"
"야. 채륜. 어디갔었냐...."
"응. 놀러갔다왔어. "
"뭐..?"
"놀았어. 친구들하고......."
솔직히 친구보다는 조폭이 아닌가 싶다.
륜의 옆으로 다가오는 한 사람.
"어? 아저씨 안녕하세요."
"네. 도련님. 여기 부탁하신 거."
"감사합니다."
륜의 손에는 신용카드가 들려있다. 김비서는 덤으로 편지까지 준다.
"오올.....부자인가 보네?"
"별로....니들은 엄청 갑부잖아."
"어. 우리 갑부맞지."
"그건 그렇고 우리 내일 수학여행가."
"에엥? 수학여행? 나 집에 못 들어가는데....."
"왜? 아....관계가 껄끄러우면 짐만 들고 나와. "
해민의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 예쁜 미소를 지으며 해민과 빈을 잡고는 들어가자고 한다.
2-7반
자리에 앉아서 편지를 읽는다.
「 TO. 륜이.
잘 지내고 있니? 갑작히 돈을 달라고 해서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어쨋든 줄께.
하지만 아껴서 쓰렴. 집을 구해놨단다. 그 우영인가 뭔가 하는 아가씨한테 얹혀산다며......
나오렴. 엄마가 구해논 오피스텔에서 살아. 옷 같은 거 다 있어. 걱정하지 말고.....
주소는 서울 XX구 XX동 XX아파트 XXX동 XXX호야. 엄마도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말으렴.
그리고 왠만하면 여자처럼 좀 살으렴. 민이 복수할 생각이라면 하지도 말으렴.
그건 어리석은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야.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면 알지 않았니.
잊으렴. 그게 방법이야. 그럼 이만.....언제 한 번 본가로 들리렴.
From. 엄마 」
편지를 훏어보더니 편지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린다.
륜번외
"뭐야. 저리 안 꺼져?"
어느 중학교.
자연갈색의 긴 생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가 말하자 여자 아이들은 모두 뒤로 비킨다.
"재수 없는 것들."
".....왜 또 애들한테 그래..."
눈꼬리가 작게 쳐져 귀여운 인상에 쏙 들어가는 보조개에
귀여운 코와 입에 흑발을 가진 소년이 말했다.
"체....."
"륜이는 다 이쁜데 너무 틱틱거리면 안 이뻐. 알았지?"
"너처럼 둥글둥글거리면 별로야. 한민."
"치이....그래서 내가 싫다는거야..?"
"그건......아니야. 난 너 좋아."
륜과 민은 중학교에서 소문난 3학년 커플이었고 극과 극의 커플이어서
더 잘맞는 다는 말이 많았다.
"야. 채륜. 너 애들이 불러."
"륜아.....나는 너가 그거 하는거 싫어."
싸움실력이 최고였던 륜은 당연하게 일진을 하게 되었고
힘이 약했던 민은 일진을 하는것을 싫어했다.
"안 죽어. 븅아. 쫄았지...그치?"
"쫄지는 않았는데 니가 아플까봐 쫄았다...."
"으....느끼. 민아....나 믿지? 그치?"
"응. "
"그럼돼....괜찮아."
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당돌하게 포개자 주변의 함성이 크게 들린다.
그것을 슬프게 지켜보는 남자도 있었다.
"민재야. 여기서 뭐해?"
민재의 친구. 일진짱인 허영민이 민재의 어깨에 손을 올리다 민과 륜의 키스신을 본다.
"미친놈들. 여기서 저러고 싶을까..?"
"영민아....나 쟤네 부셔버리고 싶다."
혼잣말로 한 말이었지만 영민이 그 말을 듣는다.
"흐응....재밌을 꺼 같긴 하다만....."
민재의 눈이 커진다.
"너는 쟤네 부셔버릴 수 있지? 그치!?"
"가능하지.....쿡. 나는 채륜이 맘에 안드는데..."
"쟤네 깨줘. 그리고 한민은 아예 부셔버려."
"너가 그런 부탁을 하다니....의외야."
"제발.....나 륜이 한번만 가져보고 싶어. 억지로라도....."
"그렇게 간절하다면....친구된 도리로 도와줘야지. 킥"
영민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사건을 꾸민다......
"채륜도 부셔버리지....죽지 않을 정도로만말이야...큭."
몇 주 간은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민재는 어서빨리 륜과 민을 깨버리고 싶은 마음에 초조했지만 영민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영민은 몇 주간 무단결석이고 머리카락 한 올 비추지 않았다.
민재에게 전화한통도 없고 말이다.
륜과 민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니 서로 틱틱거리며 사랑을 속삭였다.
".....륜아...."
"응. 한민. 왜."
"나도....내가 부르는 것처럼 민이라고 불러줘."
"싫어. "
"나 삐진다...."
"삐져라 돼지야."
륜과 민이 싸운 그 날......사건은 터지고야 말았다.
륜과 민이 싸워 각자 자기 집으로 걸어갈때, 륜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고.....
"여보세요."
[안녕? 륜아? 나 영민이야.]
"무슨일이냐?"
[민이와 재밌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
"한민하고..?"
[그래. 재밌는 칼의 대화...]
"...뭐? 거기 어디야...."
왠지 느낌이 불길한 륜은 갑작히 눈앞이 깜깜해진다.
[푸른공터뒤에 있는 건물...알지? 그리고 너 혼자 와야돼는 건 알지? 쿡]
전화기를 제대로 닫지도 못하고 죽을 만큼 힘을내서 달린다.
30분이 지나서야 푸른공터에 도착한다.....
"문 열어."
자신의 학교 일진들이 담배를 뻑뻑 피워대며 건물의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본다.
일진들은 문을 열어주며 조소를 비췄다.
"조심하세요. 풋."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얼마나 맞았는지 의자에 묶여 피떡이 되어있는 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민! 너 왜그래!!"
기절한 듯 말을 내뱉지 못한다.
민에게 달려가려고 하지만 영민이 그녀의 손목을 잡는다.
"어디가려고....큭."
"놔라. 허영민. 애를 이렇게 피떡이 돼게 때리냐?"
"어딜 꼬라봐."
영민을 똑바로 쳐다보자 그냥 륜의 뺨을 때린다.
영민을 때리려 하자 일진들이 민의 목에 칼을 대자 륜이 얼음처럼
꽁꽁 얼은 듯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흐응....꽤나 감동적인데....근데 난 이런건 싫거든....
얘들아 채륜 밟아버려. 죽지 않을 정도로만....킥."
몇 십분 동안 맞으며 몸에 피 딱지가 굳고 머리에도 피가 흐르지만
영민을 향한 원망은 멈추지 않는다.
"민이는 내보내."
"싫어.쟤가 있어야 재밌거든. 그리고 민재가 널 가지고 싶뎄거든.
쟤를 어떻게 해야 되는데....흠..."
"뭐..? 최민재 개자식. 하아....."
"내 친구한테 욕은 삼가해달라고.....더 신나게 밟아줘 얘들아."
그 때, 민이 눈을 떳다.
"륜아!!!!!!!!!!!!"
"한민. 닥치고 가만히 있어. 머리 울리니까."
영민을 죽일 듯이 쳐다보지만...그것은 영민의 화만 돋굴 뿐이다.
"뭘 쳐다보냐. 눈깔어라. 이런 병신새끼가."
민이 영민을 계속 째려보자 영민이 열 받았는지 민의 뺨을 주먹으로 강타한다.
민은 아프지만 꾹 참고 계속 영민을 죽일 듯이 쳐다본다.
"이런 개새끼가."
"허영민! 하지마......나만 때려. 나만 맞으면 되는거잖아!"
"미친.....장난하냐? 지랄 깝사고 자빠졌네. 드라마를 찍어라."
그말에 열받은 륜이 영민을 발로 찬다.
"개새끼야! "
영민이 아파하는 틈을 타서 민을 풀어주고 나가라는 눈빛을 준다.
"싫어....."
"나가....빨리..."
영민은 다시 일어나서 주변에 널려있는 각목을 세게 륜에게 내려친다.
민은 갑자기 륜의 얼굴에서 피가 흐르자 깜짝 놀란다.
"하아....씨발."
"..류...륜아...."
"빨리 나가랬다."
아이들이 륜을 둘러싸자 민을 자신의 뒤에 두고 하나하나 때린다.
"하악.....젠장. 나가. 빨리!! 틈세를 찾아서 나가. 너 뛰는 건 잘하잖아."
"하지만...."
"하지만이고 뭐고 빨리 나가. 그게 도와주는 거야."
모진 말을 내뱉고는 민을 밀어버린다.
영민을 그걸 놓치지 않는다.
이미 륜의 주위에는 아이들이 남아 있지 않고 당황한 영민은
순간 칼을 들고 민을 찌르려한다.
륜이 막으려고 하는데 민이 다시 밀친다.
"이제는 내가 지켜줄께.....크헉..."
"....미.....민아....."
"나...괜...찮지..? 그치.....근..데...너무....아..프..다."
"민아......"
"사...랑...해....채륜......그..래도..기분은....좋다....
처..음..으로...너가....민이..라..고..불..렀다."
민은 륜의 입에 마지막 키스가 될지도 모르는 키스를 하고는 환히 웃으며 눈을 감는다.
"바보자식....그 까짓거 하나.....흐윽......"
영민은 자신의 손에 새빨간 민의 피가 묻어있자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웃기만 한다.
"아악!!!!!!!아니야....."
륜은 오열을 한다. 그리고는 영민을 죽기 전까지만 팬다.
"민아.......한민!!!!!!!!!!!!!!!사랑해"
하늘에 민의 이름을 외치고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 쓰러진다.....
구급차와 경찰들이 오고 사건이 해결됬지만 아직까지 륜의 마음에 상처는 해결되지 못했다.
륜은 종례가 끝나자 엄마가 쓴 종이를 들고 거기에 적힌 곳으로 간다.
"많이 크네...."
우영과 라마와 살던 곳보다 훨씬 큰 고층의 아파트였다.
엘레베이터에서 층 수를 알고는 올라가려는데 비밀번호가 륜의 발목을 잡았다.
"음....비밀 번호라....뭐지?"
그냥 륜의 생일을 치자 엘레베이터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마자 거실이 보였다.
"우와! 최고급이다.."
륜은 신기한듯 눈을 최대한 크게하고는 주위를 살핀다.
Black&White의 조화가 잘 된 집이었다.
"여기가 꼭대기층이니까....밤에는 야경도 좋겠지..?"
"네. 밤에는 야경이 좋지요.."
"누구야!"
"당신의 어머니가 고용한 륜님의 보디가드입니다."
"필요없다고 전해주고 다른 사람 보디가드나해."
웃으며 말에는 살기를 띈 체로 말한다.
"그러지요. 물론 고용주께서 허락하신다면요..."
"그럼....그냥 내 보디가디해. 할망구는 어차피 내 말을 듣지 않을테니까...."
"쿡....네. 아! 보디가드이면서 비서일도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안돼! 내 사생활까지는 간섭하면 안됀다고..."
볼을 크게 부풀리고는 입을 삐죽 내민다.
"그럼 친구로 지내요. 친구라면 사생활...간섭해도 되는거죠.?"
"좋아! 이름이 뭐야? 비서이자 친구이자 보디가드?"
"....윤서현입니다."
"몇 살이야?"
"20."
"뭐야. 형이야? 그래도 말 논다!"
"놔라."
"응! 나 옷사러 갈껀데....같이갈래?"
"그래."
그리하여 둘은 시내로 향한다.
저녁아러 사람들이 붐빈다.
"서현형! 우리....나이트나 갈까.?"
륜은 몰라도 서현은 나이트에 가도 될만한 복장이 아니었다.
신사같은 정장차림에 선글라스까지 끼고있는데 어떻게 나이트에 갈 수 있단말인가.....
"내 옷차림이...."
그러나 무지막지한 힘으로 서현을 끌고간다.
"형은 얼굴이 삭았으니까 믿어줄꺼야 그치?"
은근히 열 받는 말에 서현의 이마에는 힘줄이 솟는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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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쁜아가씨][[남장]민륜고의 꼬맹이](11~20)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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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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