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의 계곡,천상세계다. 일심으로 보니 정토다.
운명이다
계곡이든 바다든 정작 성수기에는 가지 못하고
완전 비수기, 그것도 인적이 끊긴 계곡과 바다를
가보게 되는 것은 운명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인파도 미어 터지고 주차난도
심하고......
그러나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시방 법계가 모두 부처님 머무시는 곳이니
부처님 제자가 못갈 곳이 없다
다만 인파가 무성하면 요금과 주차와 사고가
빈번해 비수기에 탐방하게 된다
최고의 경치는 눈이 온 후 하루지나 때로
설화나 상고대의 환상적인 아름다움,때로는
비가 온후 하루 이틀 지나 맑은 물이 흐르는
가운데 가까운 곳은 물안개,좀 먼 곳은 산안개가
피는 몽환적인 배경이요,날씨다.
시방 온 세계가 비로자나불(법신,부처님 진리)의
화현이다.상락, 항상 즐거워 해야 한다.
부처님의 분신이자 화현을 보며 '사바 강탄의 거룩한
자신' '태어나 부처님을 만난 다겁의 복덕인 나'를
알아채니 피안은 바로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상락아정의 '아정',내가 맑고,모든 개체가 청정하니
곧 극락이요,연화장 세계다.
물론 성수기의 대중인파속에서 즐기고 행복해 하며
배우는 바 크다 할 것이다.그러나 이태원 참사마냥
일시에 수많은 대중이 운집해 혹 일어날수 있는 사고
도 있다.
대전도 갑천,대전천,유등천이 합치는 곳,그리고
금강으로 들어가는 물은 거의 급수를 매길수 없을
정도의 폐수다.인간 소비의 최악의 정점을 본다
상류 계곡의 설경과 계곡과 산안개를 보는 기쁨은
가히 행자 환희의 최고봉이라 할 것이다.
성수기에 누리는 대중기쁨은 아니나
나름 고요와 적막,또다른 원초적 자연을 누림은
나름 기쁨이다.운명이지만 나름의 사유를 주니
'자기운명'은 비교불가 지고의 삶으로 도무지
자기운명을 사랑하는 자를 당할 자가 누구랴?
견즉통
보는 것으로 이미 성취요,완성이요,해 마침이다.
거기 더 첨가할 것이 또 있으랴?
부처님 분신인 맑은 물,신선한 공기 그리고 먼
산안개는 이미 부처님 회상의 완벽한 구성이요
다만 '부처님'을 품고 새기면 된다 할 것이다.
부처님 국토에서 요구됨이니
나의 노래와 춤이다
봄비 온후 물의 노래와 산안개의 춤이 펼쳐졌다
부처님과 중생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염불이란 노래
요,매일 자기찬탄의 정진울력이 곧 나의 춤이다.
지고의 기쁨이
'깨끗한 맑음(청정)'을 보고 주고 나누고 느끼고
누리고 함께하고 가르치고 익히고 공양하고 퍼뜨리는
일이니,곧 불보살님의 일이다.
심청정 국토청정, 마음과 국토는 하나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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