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전쟁
‘앤드루 양’은 대만계 이민 2세로 1975년생으로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한자 이름은 楊安澤이다. 유치원에서부터 수재 성이 발견되어 SAT 시험이 좋아 영재로 선발되고, SSAT 시험 성적이 좋아 명문 사립학교인 ‘엑서티’에 입학하고, SAT 성적이 좋아 명문대 스탠퍼드대와 브라운대 입학허가를 받아 대학을 마치고, LAST 미국 로스쿨을 마치자마자 6자리 숫자의 연봉을 받아 나중에 교육 회사의 CEO가 된 인물이다. 뉴욕주 출생으로 미국의 각주 부자 동네인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나, 뉴욕 맨해튼의 ‘오포 이스트 사이트’나, 워싱턴의 ‘배대스타’ 등에서 살면서 날씬하고 아주 세련된 사람들의 엘리트들, 학교 이야기를 가끔 예로 쓰고 있다.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닌 미국의 최상위급 두뇌와 학벌과 인맥과 부를 갖춘 인물이다.
미국은 자동화로 일자리 상실의 물결이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승용차 택시 화물차 버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10~15년 내다. 이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직업을 구하지 않고 있다. 이들 비경제 활동 인구가 9,500만 명이다. 이 현상을 대 실업이라 필자는 부른다. 미국인의 생활과 가정은 무너져 가고 있다. 이는 인류 역사상 네 번째의 변혁기인데 이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고, 대책을 강구하는 사람도 없어 보인단다. 이 대 실업은 하루아침에 도래한 것이 아니다. 경제와 노동시장이 수십 년간 기술의 진보, 금융화, 기업 규범의 변화, 세계화 등에 대응해 변화하여 쌓인 결과물이다.
필자가 말하는 보통 사람은 평균적인 사람으로 교육, 소득, 저축액, 도시 접근성에서 줄을 세워 한가운데 오는 사람이다. 박사 학위 소지자나 중학교 중퇴자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다음 달, 지급할 청구서를 걱정하거나, 우버 택시를 모는 싱글 망이 보통 사람이다. 교육은 5명을 무작위로 골라 모두 대졸자 확율은 0.36%이고 4명이 대졸자인 경우는 4% 정도다. 재산 소득은 2016년 중앙값이 연 5만 9,309달러다. 평균값은 4만 6,550달러다. 미국인의 절반은 3만 1,099달러를 벌고 국민의 70%는 5만 달러 이하다. 미국 주마다 소득이 다르다. 가장 낮은 곳은 미시시피주로 2만 2,694달러, 25번 째는 오하이오주로 2만 9,604달러다, 고졸 평균 미국인 자산은 3만 6천 달러, 주택을 빼면 중앙값이 1억 3천 달러, 자동차도 빼면 4~7천 달러다. 백인과 아시아인의 자산은 흑인이나 히스패닉보다 8~12배 많다. 주식을 가진 미국인은 52%이고 미국 하위 80%가 가진 주식은 전체의 8%다. 그달 벌어 그달 쓰기 바쁘다. 요구불 예금의 잔액은 500달러가 되지 않는다.
공장 노동자와 화물차 기사의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준다. 제조업의 41%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든지 실직 후 3년 안에,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들은 극빈층으로 전락해 장애 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 350만 명이다. 미국 화물차 기사는 평균 나이 49세, 94%가 남성이고, 학력은 고졸이다. 미국에는 350만 명의 화물차 기사가 있다. 최고급 전문직도 반복적인 직업이 많다. 이는 육체노동이라고 부른다. 의사, 변호사, 치과의, 약사 등은 여러 해 수련을 거친 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의사의 일도 80%는 요리책과 같다. 그러니 창의성이나 의술에 상상력이 들어갈 여지는 없다. 외과 슈퍼외과의가 탄생할 날이 한 세대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음악, 미술처럼 창의력이 필요한 일이나 심리 치료처럼 세심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일에서 인간이 AI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글의 ‘뉴널 네트워크’는 사람이 그렸다고 착각할 작품을 만들어 냈다.
‘화이트 칼러’의 일이나 창의적인 일에도 자동화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답이 잘 안 나오는 뭔가 확신이 서지 않을 경우는 ‘문제가 있는 곳에 돈을 투입하라’ 말이 있다. 머지않아 문제가 있는 곳에 AI를 투입하라는 말이 모든 문제의 답이 되는 시절이 올 것이다. 만약 당신의 일자리는 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리라고 생각한다면 틀린 생각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일의 목적과 본질은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다. 문제는 일자를 가진 사람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과 별개로 이런 변화를 무엇이 이끌 것인가이다.
전 세계 노동자 중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은 13%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조금 높아서 32%다. 이 말은, 3분의 2가 넘는 사람이 하루하루 간신히 빼먹지 않고 일하러 간다는 뜻이다. 가장 인간적인 따라서 사람의 마음을 많이 끄는 일은 역할 보수가 0에 가까운 경향이다. 아버지, 어머니, 예술가, 작가, 보육사, 시인, 철학자 등이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일수록 인위적인 일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회사법 변호사, 기술자, 금융인, 거래인, 경영 컨설탄드 등과 같은 직업은 고도의 효율성이 필요하다. 인간은 일을 싫어하면서도 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일이 없어지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일이 인간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인간에게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두려움은 사람들에 주기적인 현상이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도 그랬지만 기금까지 맞은 적은 없다. 노동시장이 변화에 유의미하게 적응하고 변화하지 못한 것은 맞다. 2017년 미연방제도 의장 ‘벤 버냉키’는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의 상상력이나 창의력, 사회적 상호작용은 인간에게 있는 독특한 것이므로 기계가 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AI는 본질적으로 내연기관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역사는 반복을 멈출 때까지 반복된다. 누구도 경고음을 낼 필요가 없다. 만약 경고음을 내는 사람이 있다면 무식하거나 역사를 모르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부정적인 성향에다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거품 속의 삶의 예로 여섯 군데 장소로 향하는 여섯 개의 진로를 필자는 든다. 똑똑한 미국 사람은 여섯 군데 도시 중 하나에, 분야는 그중 하나의 일을 한다는 것이다. 도시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이고, 분야는 금융, 컨설팅, 법무, 기술, 의료, 학계를 가리킨다. 아들이 똑똑하다면 월스트리트에 가서 뛰어난 금융전문가를 하던지, 실리콘밸리에 가서 천재적인 기술자가 되는 것이란 게 일반적인 통념이다. 이들의 연봉은 일반인의 10년 번 돈보다 많다.
필자는 맨해튼과 실리콘밸리에 젊은이와 일하면서 사는데, 그는 이곳이 거품이라 부른다. 이유는 사회에 대한 책임은 ‘우리’의 일이다. 정부와 지도자들이 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우리 지도자는 이런 논의에서 벗어나 있다. 상대방을 헐뜯는 언론 발표, 토크 쇼 출연, 정치자금을 위한 저녁 식사 등이 반복된다. 게다가 기술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많다. 기술자들은 정부를 방해물로 볼 때가 많아 최대한 무시하거나 우회한다. 이것이 현실 재앙의 실상이다. 거품 속의 삶은 좋은 뜻이 아니다. 거품 사회는 시장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인격은 아이들의 영재 교육 프로그램 시험을 위한 책에 나오는 관념이거나, 상사가 부하에 대하는 수단이거나, 자신의 인맥을 관리하는 방편일 뿐이다. 우리는 어느 정도는 혁신과 효율을 위해 봉사하는 종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거품 속의 사회는 능력 위주의 시스템을 헤쳐 나오며, 그 교훈을 내재한 사람이 많다. 능력 위주 시스템의 기본 논리는 다음과 같다. 만약 당신이 성공했다면 당신이 똑똑하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므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만약 당신이 가난하거나 성공하지 못했다면 게으르거나 멍청하면서 수준 이하의 인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상류층 사람들은 그런 말, 할 자질이 있으니 그런 것이고, 하류층 사람들은 자신을 탓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은 노력과 인성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늘날 성공은 대부분 시험 성적과 집안 배경에 달려 있다. 약간의 예외가 있어 공평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제는 학업 성적이나 각종 시험이 좁은 잣대로 측정된 지적 능력이 사람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되어버렸다. 그다음 척도는 효율성이다. 현재의 척도 아래서 특정 재능이 다른 무엇보다 큰 보상을 받는다. 능력주의란 말은 실제 사회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말이 아니다. ‘마이클 영’이 풍자 소설을 쓰며 일종의 패러디로 만들어 낸 말이다. 당시에는 지적 능력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고 병든 사회이며 말도 안 되는 세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한다. 거품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실제보다 더 질서정연하여져 간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계획을 세우고, 똑똑한 것을 판단력으로 착각한다. 똑똑한 것을 인성으로 착각한다. 자격증을 높게 평가한다. 가슴이 아니라 머리를 앞세운다. 다른 사람이 성공하면 배 아파한다. 자기가 똑똑하므로 자기 위치에 맞춰 자기 위치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전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자신의 주변에도 거품 속에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3.12.13.
보통 사람들의 전쟁
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흐름출판 간행
첫댓글
일이 사람을 필요로 하는 일...
사람이 일을 필요로 하는 일,..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춥지만
행복한 하루 되세요
급변하는 세상을 제대로 적응하려면 미래에 대한 예측력과 비젼을 내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머리가 둔하고 엉덩이가 무게운 소인은 변화하는 세상의 뒷 꼬리를 붙잡고 함께 따라 가는 척이라도 해야될 것 같습니다 ㅎ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