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84년 신년법어-광명을 바라보자
1993-11-10
<>光明을 바로 보자
눈부신 태양이 푸른 허공에 높이 솟으니 우주에 무한하고 영원한 광명이넘쳐 있습니다. 천당지옥과 성인악한이 그 본래 면목은 다같이 이광명덩어리입니다. 삼라만상이 하나도 광명아님이 없으니 나는새 기는벌레흐르는물 섯는 바위가 항상 이 광명을 크게 발하여 일체가 서로서로비추어 참으로 거룩하고 무서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아무리 불행하게 보이는 존재라도 이 광명이 가득차 있으니 모두는참으로 행복한 존재입니다.이 광명은 청황흑백등 일체 색상이 끊어졌으나일체 색상 자체가 이 광명입니다.이 광명은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를 초월하여 우주가 창조되기 전에도항상 있었으며 우주가 소멸된후에도 항상 그대로입니다.이 광명은 일체가입이되어 억천만년이 다하도록 설명하여도 그 모습은 추호도 설명할 수없으니 신기하고도 신기합니다.이 광명은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으니 아무리 정교한 현미경이나망원경으로도 볼수 없습니다.마음의눈을 가리는 근본은 지식에 있습니다.지식이 발달되고 학문이 융성할수록 인간이 향상되는 것같이 생각하지만이는 큰 착각입니다.지식만능이 물질만능 못지않은 큰 병폐입니다.인간본질을 떠난 지식과 학문은 깨끗하고 수진한 인간 본래의 마음을더렵혀서 인간을 타락하게 하기가 일쑤입니다. 인간의 본래 마음은허공보다 깨끗하여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이없으나 그진면목을 발휘하려면삿된 지식과 학문을 크게 버려야 합니다.아무리 좋은 보물도 깨끗한 거울 위에서는 장애가 되고 거울위에 먼지가쌓일수록 거울이 더 어두워짐과 같이 지식과 학문이 쌓일수록 마음의눈은 더욱더 어두워집니다.우리 모두 마음의 눈을 가리는 삿된 지식과학문을 아낌없이 버리고 허공보다 깨끗한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서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 이 광명을뚜렷이 바로 봅시다. (불교신문 구독문의:730-448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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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84년 신년법어, 광명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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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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