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는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노동자 7백 여 명이 모여 ‘2011년 임단협 승리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위해 금속노조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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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6일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파업집회를 열고 있다. 부산양산=유장현 | 이날 스카니아코리아지회, 대우버스사무지회 등 중소규모 지회 소속 노동자들은 전면파업을 벌였다. 그리고 지역의 열 세 곳 사업장 노동자들도 4시간 파업 등 부분파업을 벌이며 부산역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집회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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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업집회 참석자 7백 여명이 낮 4시부터 한진중공업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부산양산=유장현 | 낮 4시,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영도 한진중공업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는 한진중공업 관리자들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 7백 여 명이 파업집회 행진에 대응했다. 이들은 경찰 수 백 명의 호위속에 관리자들의 구호에 맞추어 손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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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여섯 명의 ‘전사’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85호 크레인. 부산양산=유장현 | 파업집회 행진 참가자들은 이같은 씁쓸한 모양을 뒤로하며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담벼락에 도착한 뒤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수배상태로 수개월째 한진중공업 지회사무실에서 기거하고 있는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손전화를 통해 “어렵고 힘들지만, 중앙교섭과 지부교섭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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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호 크레인 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부산양산=유장현 | 오후 5시 30분경,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85호 크레인위에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여섯 명의 ‘전사’들에게 “힘내라”며 격려와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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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호 크레인 위 농성자들과 파업집회 참석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양산=유장현 | 한편, 한진중공업 사측은 이날 컨테이너 4,800 TEU 4척을 2억 5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7월에 숨겨왔던 수주물량을 발표하기위해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도 모자라 농성노동자들은 공장에서 강제로 쫒아낸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며 “한진중공업은 불법적이고 고의적인 정리해고를 당장 철회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