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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해마다 설날이 되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동요입니다. 이번 달은 이 '까치 까치 설날'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동요에서 노래하듯이 '우리 설날'이 오늘이고, '까치설날'이 어제라면, 정월 초하루가 우리 설날이고 그 전날인 섣달 말일이 까치설날이라는 말이 되는 셈입니다. 요즘에야 꼭 그렇지는 않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우리 민족은 까치를 길조로 생각해 왔습니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설도 까치에 대한 호의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어느 이야기나 설화에서도 까치가 설날을 쇤다거나, 까치설날이 1월 1일의 전날이라는 것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동요에서 말하는 '까치설날'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의 전통 풍속에 의하면, 12월 말일을 '섣달 그믐'이라고 했습니다. 이 날은 한 해의 마침으로서 연중의 거래 관계는 이 날에 청산을 하며, 각 가정에서는 새해의 준비와 연중 거래의 주고받는 일로 분주했던 날이었습니다. 밤중까지도 빚을 받으러 다니는 이도 있으나, 자정이 지나기만 하면 정월 대보름날까지는 독촉하지 않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섣달 그믐날 대개 중류 이상의 집에서는 가묘(家廟)에 절을 하고, 연소자는 존속의 친척, 또는 친지간의 장로(長老)를 두루 찾아뵈니, 이를 '묵은해 새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자제 부녀들이 모두 집안의 어른들께 묵은해 세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시작인 1월 1일의 '설날'도 중히 여겼지만, 또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섣달 그믐날도 중히 여겨온 것을 이러한 풍습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예전과 같은 풍습은 요즘 별로 지켜지지 않지만, 지금도 섣달 그믐을 '설날'에 대비하여 '작은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말에 이루어진 어휘집인 ≪역어유해(譯語類解)≫라는 문헌에는 다음과 같은 어휘들이 실려 있습니다. 歲暮 아찬설 除夜 아찬설 밤 守歲 아찬설 밤 쇠오다 중국어 표제어 '세모(歲暮), 제야(除夜), 수세(守歲)' 등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듯이, 여기서의 '아찬설'이 바로 현대어 '작은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찬'은 '버금의, 예비의' 정도의 의미를 가진 말로 보입니다. 이 말은 옛말에서 조카자식을 의미하는 '아찬아들, 아찬딸'이라는 단어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까치설날'이 생겨난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말은 원래 섣달 그믐을 일컫는 '아찬설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찬'이라는 단어가 점차로 일반 대중 사이에서 사어(死語)가 되자, 언중(言衆)은 '아찬'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소리가 유사한 '까치'를 연상하게 되었고, 우리 민족이 까치를 길조라고 생각하는 것에 결부되어 '아찬설날'이 '까치설날'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언중은 단어를 생각할 때에 그와 비슷한 다른 단어를 연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 성공하면 기억과 사용에 편리한 것은 물론이고 의미파악도 명료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소리와 의미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러한 과정을 흔히 '민간어원(folk etymology)'이라고 합니다. 요약 참새목 까마귀과의 새. 분류 : 참새목 까마귀과 분포지역 : 유라시아대륙 중위도 지대의 전역,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의 서부 서식장소 : 촌락 가까운 큰 나무 위 크기 : 날개길이 19∼22 cm 본문 15세기의 문헌에는 ‘가치’로 표기되었다. 한자어로 작(鵲)이라 하며, 희작(喜鵲)·신녀(神女)라고도 하였다. 날개길이 19∼22cm 정도로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데, 꽁지가 길어서 26cm에 이른다. 어깨·배·허리는 백색이고 머리에서 등까지는 금속광택이 있는 흑색이다. 암수가 같은 빛깔이다. 둥지를 중심으로 한 곳에서 사철을 사는 텃새로서, 둥지는 촌락 가까운 큰 나무 위에 마른 가지를 모아 지름 1m쯤의 구형(球形)으로 짓고 측면에 출입구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둥지는 해마다 같은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진다. 봄에 암갈색의 반점이 있는 담녹색의 알을 5~6개 낳는다. 잡식성으로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이나 곤충과 나무열매·곡물·감자·고구마 등을 먹는다. 임목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유라시아대륙 중위도 지대의 전역, 북아프리카·북아메리카의 서부 등지에 분포한다. 【신화·상징·민속】 《삼국유사》에는 계림의 동쪽 아진포에서 까치 소리를 듣고 배에 실려온 궤를 얻게 되어 열어 보았더니 잘생긴 사내아기가 있었는데, 훗날의 탈해왕이 되었다는 석탈해신화가 실려 있다. 이로 인하여 귀인의 출현을 알리는 길상의 상징으로 등장하고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소리를 들으면 그 해에는 운수대통이라 하여 길조(吉鳥)로 여겨왔다. 보양(寶壤)이 절을 일으키려 북령에 올라가 까치가 땅을 쪼고 있는 것을 보고 내려와 그 곳을 파 보았더니 해묵은 벽돌들이 나왔다. 이것을 모아 절을 세우고 작갑사(鵲岬寺)라 이름하였다는 설화는, 까치가 부처의 뜻을 전하는 길운(吉運)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날 자신을 구렁이로부터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여 살신성인(殺身成仁)하는 새로 인식하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시풍속에, 칠월칠석날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견우·직녀의 만남을 돕고자 오작교(烏鵲橋)를 놓는다는 전설은 성실한 사람을 돕는 선행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유난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을 “아침 까치 같다” 하고, 허풍을 잘 떨고 흰소리 잘 하는 사람을 “까치 뱃바닥 같다” 하여 빗댄다. |
아마 까치의 습성 때문인듯... |
까치는 처음보는 사람을 보면 울어 댄다고 합니다...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얘기도 있잖습니까? 그러므로 까치와 설날의 관계는 까치는 다가오는 새해에 아직 눈에 안 익었기 때문에 울어서 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
첫댓글 그렇군요.잘 알았습니다. 즐거운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설날의 유래 까치의 유래 새삼 잘 알았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