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여수 여행기는 지난 9월 다녀 온 것인데
다른거 먼저 올리느라 이제사 올립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리조트 창밖을 내다보니 마치
베트남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저기,
선착장이 어제밤 우리 가족 일행만 태우고
환상의 폭죽이 터지는 여수 밤바다로 떠났던
곳이다.
오전 10시.
4대째 이어오고 있는 ‘여수게장 낭만별식’ 식당으
로 초대되었다.
100년 전부터,
전수 받은 비법이 한상에 고스란히 차려졌다.
충실한,
맛을 내는 레시피가 없다면 이토록
오래동안 이어올 리가 만무다.
궁극의 맛!
여전히 맛있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여수에,
왔다고 해서, 여수만 돌고 올라가는 건,
진정한 여행자가 아니다.
일부러는,
가기 힘든 고흥 나로 우주센터로차를
이동시켰다.
우주과학관.
우리나라의 우주시대를 개척해 나갈 젊은
세대들에게 우주과학의 과거와 현재의 발
전과정을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미래 우주
시대를 이끌어 갈 자신감과 비전을 제시하
기 위해 설립되었다.
나로호는,
100kg 급의 인공위성을 지구 저 궤도에 진입
시킨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11번째로 자국 기술로 우주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국가가 되었다.
과학도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겐 좋은 경험을 선사할
터이니, 시간나면 꼭 들려보실 것.
우주천문과학원,
공원에서 기념사진 남기고 그 뒤, 펼쳐진 고
흥 바다를 그냥 돌아서는 건, 여행의 참 맛을
모르는 이들의 행위.
고흥,
바닷바람은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가를 한껏
씻겨 주었다.
손자, 사위, 사돈과 우리부부
오래된,
소나무 옆에서 가져온 복숭아, 사과. 배를
깎아 먹으니 소싯적 소풍 나온 그 맛이더라.
파도,
넘실대는 고흥바다가, 품에서 낚아온 자연
의 풍요로움을 펼쳐놓는데..
아름답게,
섬 주위는 온통 새 천지.
남해 끝,
바다를 향한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저녁 8시.
지인이 마련해준 라테라스 리조트
에서 선보이는 테마공간 滿開만개.
일본의,
가마쿠라거리를 재현한 곳이다.
야외에서,
가수가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음식과 술을 즐긴다.
자기가,
신청한 곡을 따라 부르는 색다른
경험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으리.
훗날,
덧없는 추억이 주마등처럼 흐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