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막 10:17)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 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막 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막 10:19)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속여 빼앗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막 10:20)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막 10:21)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저는 가끔 이 남자가 마가 요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마가 요한은 성령님이 임하신 마가의 다락방 주인인데 120명이 들어가는 장소였고 거기가 2층이니 최소한 이층집 주인이었습니다. 바나바의 조카였던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가 전도 여행 시에 데리고 다녔던 바로 그 사람이었는데, 여행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돌아갑니다. 부잣집 도련님에겐 힘든 여행이었거든요. 물론 이 남자가 마가 요한이란 증거는 없지만 예수님과 부자 청년과의 이야기는 결론을 보여주지 않은 open-end이기 때문에 저는 이 남자가 저렇게 돌아가서 영원히 구원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만의 생각)
다른 분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20절에서 이 남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이 부자 청년이 거짓말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막 10:20) 그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
만약 그것이 거짓말이었다면 예수님께서 정정하셨을 것입니다. (우물가의 여인에게 그러셨듯이) 그런데 21절에 보니 예수님은 십계명을 다 지켰다고 하는 그에게 십계명에 없는 율법을 하나 더 만들어서 들이대십니다.
(막 10:21)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제가 청년 때 우리 교회에 온누리 교회 평신도 사역자가 왔었는데 그분은 당시 치과의사를 하면서 사역을 하고 다니는 큐티 강사였습니다. 그분이 마가복음 10장 21절을 인용하면서 자기는 아직 예수님의 이 명령(다 팔고 예수님을 따르라는)을 순종하지 못했다면서 울먹였고 그러자 교회 전체가 숙연해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죠. 예수님은 이 부자 청년에게 ‘네 소유를 다 팔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고 "네가 행위로 구원받고자 한다면 계명을 다 지킨다 해도 항상 한 가지 부족할 것이다"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27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막 10:26) 제자들이 매우 놀라 서로 말하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니
(막 10:27)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자기 행위로 구원받는 것은, 소유를 다 팔아 바친다 해도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으로 받는 구원입니다.
25절에서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럼 가난한 사람은 그냥 들어갈까요? 그런 말이 아니지요. 어디까지가 부자고 어디까지가 가난한 사람입니까? 500만 원까지 가난한 사람이라면 501만 원 가진 사람은 억울해서 어디 살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말이 아니지요.
이 남자가 부자였으니 부자를 언급하신 것이고 그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었으면 '가난한 사람이 천국에 가는 것은....'하고 똑같이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어떠한 행위로도 구원받지 못한다, 오직 믿음으로 거저 받아야 한다' 이 말씀을 하시면서 자신을 구원자로, 그리고 하나님으로 소개하신 것입니다.
내가 내 힘으로 의로워지려고 할 때, 주께서 그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시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선물로 받는 구원과 믿음으로 받는 의를 내 힘으로 받으려고 하면 십계명을 다 지켜도 항상 한 가지가 부족한 것입니다. 그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우리는 주님의 이 은사(선물)를 두 팔 벌려 거저 받고 하나님께서 '너는 의로운 자다'라고 하시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 누려야 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힘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행 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여기 "다른 이"에는 우리 자신도 포함됩니다.
이렇듯 그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우릴 위해 기꺼이 담당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영원히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