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論語集注) - 6 - 술이(述而) - ⑨ |
1 | 子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 공자께서는 상(喪)을 당한 사람 옆에서 식사를 하실 때에는 배부르게 잡수시지 않으셨다.
臨喪哀不能甘也 상례에 임하면 애통하여 음식이 달 수 없기 때문이다.
朱子曰 未嘗飽 有食不下咽之意 주자가 말하길, “일찍이 배부른 적이 없었다는 것에는 밥을 삼키지 않았다는 뜻이 있다.”라고 하였다.
厚齋馮氏曰 檀弓記此 蓋古禮 然也是書所記 禮儀多合禮經 當世不行而夫子擧行之 故門人以爲記耳 후재풍씨가 말하길, “예기 단궁에 이것을 기록하였으니, 아마도 옛날 예절인 것 같다. 그러나 또한 서경에서 기록한 것이기도 한데, 그 禮儀가 대부분 禮經에 부합하였다. 당시 세상에서는 이를 행하지 않았지만, 공자께서는 이를 거행하였기 때문에, 문인들이 이를 기록할 것으로 삼았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
2 | 子於是日哭 則不歌 공자께서 초상날에 곡을 하신 이 날에는 노래를 부르지 아니하셨다.
哭謂弔哭 一日之內 餘哀未忘 自不能歌也 哭이란 조문을 가서 곡한 것을 말한다. 하루 이내에는 남은 애통함을 아직 잊지 못하여 저절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것이다. 朱子曰 聖人 不成哭了便驟去歌 如四時也須漸漸過去 聖人之心 如春夏秋冬不遽寒燠 故哭之日 自是不能遽忘 주자가 말하길, “성인께서는 곡을 다했다고 곧바로 갑자기 가서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는데, 마치 사계절이 반드시 점차 지나가는 것과 같았다. 성인의 마음은 春夏秋冬이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지 않는 것과 같았기 때문에, 곡을 한 날에는 저절로 갑자기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子於是日哭 則不歌 不要把一箇誠字包 却須要識得 聖人自然重厚不輕浮底意思 공자께서는 이날에 곡을 하면 노래를 부르지 않으셨다는 것에 대하여, 하나의 誠자를 붙잡아서 포괄해서는 안 되고, 도리어 반드시 성인께서는 자연스럽게 중후하며 경박하게 굴지 않는다는 뜻을 알아야 한다.
南軒張氏曰 臨喪則哀 食何由飽 哭者哀之至 歌者樂之著 一日之間 二者不容相襲 若此也 學者法聖人而勉之 亦足以養忠厚之心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초상에 임하면 애통한 것이니, 밥을 먹어도 무엇으로 말미암아 배가 부르겠는가? 곡하는 것은 애통함이 지극한 것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즐거움이 현저한 것이다. 하루 사이에 두 가지가 서로 이어지는 것이 용납되지 않음은 이와 같은 것이다. 배우는 자가 성인을 본받아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충후한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3 | ○ 謝氏曰 學者於此二者 可見聖人情性之正也 能識聖人之情性然後 可以學道 사씨가 말하길, “배우는 사람은 이 두 가지에서 성인의 성정이 올바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성인의 성정을 능히 알 수 있는 연후에 도를 배울 수 있다.”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在聖人分上 二者皆自然安行其情性之正 莫非道也 識之者可以學道 경원보씨가 말하길, “성인의 분수 위에서,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자연스레 그 性情의 올바름을 편안히 행하는 것으로서, 道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 이를 아는 사람이라면 도를 배울 수 있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是日歌或遇當哭 哀不能已也 是日哭縱或遇歌 樂可以已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이날에 노래를 부르다 혹시라도 마땅히 곡해야 할 경우를 당하면, 애통해 함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이날에 곡을 하다가 설령 혹여 노래를 할 경우를 당할지라도, 즐거워 함은 그만둘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