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은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진도 5.4규모로 일어났다.
연일 방송을 통해 포항지진에 대한 뉴스가 보도 되면서 모든 이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까지도 여진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마다 지진대비 대피방법을 내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진다.
우리나라 지진의 역사는 기록상으로(2년~1904년)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을 살펴보면 역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에 대해
기록들이 남겨져 있다. 기록의 지진은 역사문헌에 2,161회가 넘는다고 한다.
그 중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440회나 있었다고 하니 우리나라가 지진에 있어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지진이 일어났던 시기는 고구려를 개국한 주몽의 아들 유리명왕의 서기 21년 이었다고 한다. 신라시대의 지진은 신라 36대 혜공왕 15년인 799년에 발생했는데, 진도 6.7에 해당되는 강진으로 백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신라 경주에서 3월에 발생한 이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되었다고 한다.
기록에는 15세기부터 시작해 19세기까지 약 4백년의 기간 동안 지진활동이 왕성했던 시기라고 한다. 그 중에서 기록에 남길 만큼 충격적인 지진을 나열해 보면, 조선 중종 13년 인 1518년엔 성벽이 무너질 정도로 강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지진에 대한 기록을 보면 큰 소리와 함께 갑자기 성벽이 무너질 정도의 땅이 진동하면서 뭇 백성들은 불안한 마음에 집에도 가지 못하고 도성 안에서 두려움에 떨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16대 인조 때인 1643년 여름에는 울산의 인근에서 강진이 발생했는데 한양까지 한반도 전체를 강타했다는 기록이 있다. 38년 후인 조선 19대 숙종 1681년에는 강원도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면서 해일까지 덮쳤는데 현재의 양양군이 바닷물에 잠기는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지진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불안한 것은 바로 장애인 때문이다. 각 방송사마다 앞 다투어 지진대피 방법을 내보내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대피를 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비장애인들도 두려워 대피를 해야 하는 마당에 장애인들은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대피를 해야 하는 것일까?
방송 등에서는 지진이 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라고 한다. 하지만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등은 보호자가 곁에 없다고 하면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할까? 장애인들은 지진이 났을 때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매뉴얼이 없다. 결국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날 경우 장애인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고 장황하게 떠벌일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지진에서 대피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더 급한 일이 아닐까? 답답하기만 하다
첫댓글 예지씨가 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