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5 11:18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5일 삼성증권배 2003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KBO에 등록된 466명의 선수 중 부문별로 총 37명이 후보에 올랐다. 신인선수는 없고 외국인선수 2명이 경쟁에 가세했다. 구단별로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현대가 가장 많은 8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삼성(7명) 기아(6명) SK(5명) 한화 두산(이상 4명) LG(2명) 롯데(1명)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투수부문에서는 올 시즌 17승으로 다승·승률 등 2관왕을 차지해 국내에 복귀한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정민태(현대)가 유력한 후보다. 다승 2위(15승)인 한화 이상목과 방어율 1위인 외국인투수 쉐인 바워스(현대), 구원 1위 조웅천(SK), 탈삼진 1위 이승호(LG)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무래도 무게감에서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
포수부문에서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김동수(현대)와 박경완(SK)이 또 한번 자웅을 겨룬다. 올 시즌 SK에서 현대로 둥지를 옮겨 재기에 성공한 노장 김동수는 도루저지율(0.378)은 박경완과 똑같지만 타격(0.308·10위)에서 앞선다. 투수 리드에서는 박경완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1루수 부문에서는 아무래도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이승엽(삼성)의 수상이 유력하다. 홈런뿐 아니라 타점·득점에서도 1위를 차지해 도전장을 내민 장성호(기아)와 김태균(한화)를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승엽이 이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97년부터 7회 연속 수상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한대화의 최다수상 기록(8회)에도 1개 차로 다가선다.
2루수 부문에서는 박종호(현대) 정경배(SK) 김종국(기아) 안경현(두산)이 각축을 벌이고, 3루수 부문에서는 김한수(삼성)가 3회 연속 수상을 노리는 가운데 홍원기(두산)와 조성환(롯데)이 도전장을 던졌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수상자인 틸슨 브리또(삼성)가 부상으로 부진한 틈을 타 박진만(현대)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언제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는 올해도 예외 없이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타율·출루율 1위와 53개의 홈런을 때린 심정수(현대)만이 가장 확실한 후보로 거론될 뿐 이진영(SK) 이숭용(현대) 이종범(기아) 양준혁 박한이(이상 삼성) 이영우(한화) 등이 엇비슷한 활약을 펼쳐 나머지 두 자리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점치기가 힘들다.
지명타자는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김동주(두산)가 유력한 가운데 사상 최다액으로 FA계약을 하며 삼성에서 기아로 말을 갈아타게 된 마해영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한 시즌 동안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단과 방송사의 PD·아나운서·해설가 등 언론관계자 354명이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하는 전산투표로 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시상식은 12월 11일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며, 수상자 명단은 현장에서 발표된다.
유인근 기자
첫댓글 이승엽이 황금글러브하면 옳지 않다.아예 황금 빠따로 해야지.외야는 최만호 박용택 심정수, 1루 장성호 2루 유지현 유격 권용관 3루 이종렬 포수 조인성 투수 정민태 이렇게해야 진정한 황금글러브! 타격은 상관없이 수비로만 봐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