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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박4일 여행에서 다닌 관광지
아다치 미술관을 구경하고는 마쓰에(松江)시와 요나고(米子)시 사이에 있는 야스기(安來)에 있는 청수사(淸水寺)를 보러 갔다.
청수사로 가는 길에 들판을 지나는데 흰 눈을 이고 있는 다이센 산이 보이는데 가이드 말로는 날이 그리 맑지 않기 때문에 잘
볼 수 없다고 하며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 두라고 한다.
산인지방의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다이센 산...우리나라에서 등산도 많이 가는데 눈이 녹아야 입산이 가능하다고... 전에 산악회
에서 등산을 하고 온 산이다.
절이야 우리나라에도 크고 오래된 절이 많지만 일정상 관광코스에 들어있기 때문에 들르게 된다.
요나고 지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곳으로 이곳을 오는 사람들은 일본의 가볼만한 곳은 거의 다 가본 사
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특별히 볼거리를 찾기 보다는 쉬는 개념으로 오기 때문에 특별한 관광거리가 없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사가 진행하는 이곳 패키지상품은 여행코스를 비롯해서 숙박시설 음식점까지 거의 같은데 그 의미는 관광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광지로서 별로라는 의미가 아니고 나름대로 한 번쯤은 와서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쉬어 갈 만한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다이센 산이 있어서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등산을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청수사는 교토에 있는 청수사가 더 유명하기 때문에 이곳의 청수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절도 지어진지가 1400여년이
나 되는 오래된 절이라고 한다.
일본에 불교가 전해진 것이 552년으로 백제의 성왕 때 노리사치계를 통해서 전해 졌었는데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
이니 불교가 전해지고 나서 오래지 않아서 지어진 절인 셈이다.
이 절은 이 지방에서 액(厄)막이 절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 절에는 있는 액을 막아주는 관음보살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절 이름이 청수사라고 불리어지게 된 것은 옛날에 교토에서 이곳으로 시집을 온 공주가 교토를 너무 그리워하여 그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서 교토에 있는 절과 같은 기요미즈테라(淸水寺)이름의 절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절은 청수산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지어져 있는데 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다리가 아픈 사람이나 나이가 든 사람들은 올
라가기가 힘이 들게 되어 있어서 입구에서부터 대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올라가는 길에 하늘을 가릴 듯한 삼나무와 편백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가족의 액을 막아 달라고 관음보살에게 비는 깃발이 입
구부터 절 올라가는 곳까지 늘어서 있다.
끝까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게 되어 있어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지만 습기가 많은 여름에는 올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올라가라고 비치해 두었다.
올라가는 길에 숙소 같은 곳과 음식점 같은 건물들이 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 같은 곳인 것 같다.
그리고 식당은 사찰음식을 파는 것 같다.
한참을 올라가면 이 절에서 유명한 천년이 넘은 삼나무와 목조로 된 삼층탑이라고 하는데 삼나무는 눈으로 보기에도 아주 오
래되어 보인다.
삼층목탑은 겉으로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규모도 상상보다 크다. 이 목탑은 목수가 3대에 걸쳐서 지었다고 한다.
삼층목탑은 청수사 제일 높은 곳에 있어서 이곳에서는 청수사 전경과 야스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이런 계단이 목탑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어서 다리 아픈 사람은 힘이 든다.
청수사 안내도
계단 옆에는 액막이 깃발이 세워져 있다.
편백나무들
일본사람들은 액막이 기도를 많이 하는 듯....우리나라는 복을 달라는 기도를 하는데 비해서
액막이를 해야 하는 나이를 표시한 액년표라는 것도 있고...
깃발이 관음보살의 힘으로 액을 막아 달라는 깃발이다.
11면 관세음보살은 얼굴이 열한개이기 때문에 11면 관세음보살이다.(석굴암에는 머리에 열개의 머리가 새겨져 있다)
절에서 머물고 갈 수 있게 여관도 있다.
3층 목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그 위에 1천년이 된 삼나무가 보인다.
물을 먹는 곳이 아니고 손을 닦는 곳으로 참배를 하거나 소원을 빌려면 손을 씻고 올라가야 한다고
절을 찾아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노인들이기 때문에 지팡이가 필요하다.
일본은 삼나무가 많은데... 이 절에도 1천년이 묵은 삼나무를 비롯해서 삼나무가 많다.
3층 목탑...3대에 걸쳐서 지은 것이라고
3월 20일 정도여서 산수유만 피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제 막 봄이 시작되는 때라서 산수유와 매화정도만 피어 있고 벚꽃은 피어 있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은 우리
말고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액막이를 하는 관음보살상이 아무 절에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산음(山陰)지방에서 이 절로 액막이를 많이 하러 온다고 하
는데 액막이를 하러 오는 날이 따로 있는가 보다.
일본에 가면 신사나 절을 들러보게 되는데 가서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일본의 종교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거나 교육을 하
는 역할보다는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고 액막이나 해주는 기복(祈福)의 장소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액막이 절...우리나라의 사찰도 그러하듯이 일본의 사찰은 철저하게 기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이 잘 나온 일행...
나무로 정교하게 건축이 되었는데.....걱정스러운 것은 방부기능이 없으면 금방 썩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청이 있으
면 아름답기도 하지만 나무가 덜 썩지 않을까..
지팡이 하나씩 들고 올라와서 목탑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기도하는 일행들.....우리 가족은 아니고
천년이 되었다는 삼나무들
독특하게 생긴 등
아직 봄이 제대로 오지 않아서 산수유와 매화(홍매화)만 피어 있다.
템플스테이 하는 곳이 아니고 숙박영업을 하는 곳?
송금관이라는 여관이다.
청수사 구경을 끝마치고 내려온다.
절을 올라가는 길에 있는 무상교...올라갈 때는 이름을 보지 못했다.
청수사 앞에 주차장에 있는 유신이라는 식당겸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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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 이야기를 쓰다가 보니 전에 치매와 관련해서 썼떤 글이 생각이 나서...
치매인구가 늘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혼(離婚)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혼(結婚)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려고 하려나.....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이혼이 없었을 것이니...
넌센스 퀴즈에 나오는 문제이다.
그러면 치매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이것은 넌센스 퀴즈는 아니지만 이 문제도 넌센스 퀴즈의 입장에서 한 번 접근해봄직도 하다.
암보다 무섭다는 지금 우리나라의 치매 인구수는 얼마나 될까?
2018년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치매 인구수는 남성 27만 5천명 여성 47만 5천명으로 65세 전체
인구수의 10.2%를 넘어섰다고 한다.
2017년도는 9.95% 였다고 하니 1년 사이 0.55% 늘었는데 그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왜 점점 비율이 높아지고 있을까?
그것은 수명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 치매환자가 남자의 두배 가까이 되는 것도 여
자들의 평균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65세 중에 열 명 중의 한 명은 치매환자이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한 그 비율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다행이 자신이 치매가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 열 명의 사람 중 한 사람은
치매환자가 되는 셈이다.
운이 나쁘면 자신이 그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고....
누구나 암이나 치매에 걸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런 것들은 자신의 인생에게 비켜가지를 바
라겠지만 오래 살면 오래 살수록 암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넘점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며 나이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확률은 1/5 이나 1/3으로 높아지게 된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재 경제적으로 살아가기가 팍팍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어 고통 받고 있다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
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은 남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서 죽음을 그리 멀지 않은 사람의 가장 큰 소망은 자는 듯 고통 없이 죽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덜컥 절’ 순례를 하는 할머니들이 많다고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일본은 우리보다 평균수명이 더 높은 나라로 고령화 시대를 우리보다 먼저 겪고
있는 중인데 일본의 할머니들의 소망도 자는 듯 덜컥 죽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그래서 영험이 있다는 절(사찰)을 찾아서 치매나 암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고 ‘덜컥’ 죽게 해 달라고
빌러 다니는데 그렇게 영험이 있는 절을 찾아서 관광버스를 타고 간다고 한다.
그런 절 중에 도토리현의 ‘요나고’에 있는 청수사도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절에 가서 소원을 빌든가 교회에 가서 소원을 빌어 정말 그렇게 죽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소원을 빌
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80세 시대를 언급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100세 시대를 이야기 하고 있으며 얼마 지나지 않
아 120세 시대를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
그런 시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시대가 오는 것이 끔찍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노년의 삶이 외롭고 서럽고 괴롭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노년의 삶은 돈이 있은 없든 건강이 좋
든 나쁘던 세상에 호기심이 없어지는 나이가 되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가 격리가 되고 가족들로부
터도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된다.
유아기부터 청년기 까지는 자신이 앞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바쁘고 고통스럽다.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에는 가정을 만들어서 자녀를 양육하느라고 허리가 휘어진다.
거기다 부모까지 봉양을 하는 짐이 더해지면 거의 죽음에 가깝다.
물론 준비를 하는 과정이나 부양을 하는 과정 가운데 괴로움만 있는 것은 아니고 즐거움과 기쁨도
있겠지만 즐거움과 기쁨보다는 고통의 비중이 더 클 것이다.
이런 기간을 지나 노년기의 삶은 준비와 책임의 기간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삶을 사는 기간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겪는 기간에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지 못했거나 질병을 얻어서 고통스럽거나 아
직도 부양의 의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노인의 삶은 더 고통스럽게 된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고 부양의 의무에서도 자유로우며 건상강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더 늙어
지면 소외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런 문제는 누구도 피해갈 수가 없는 인생의 길이다.
인생이 무엇인가를 알 방법은 없다.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자가 인생에 대해서 설파(說破)를 했지만 인생이 무었인지 인간이 왜 사는지에
답을 주지는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종교계 또한 천국이나 극락, 그리고 지옥을 이용하여 인간들의 삶을 지도하고자 하더라도 그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신들도 확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믿지도 않고 있으니...
자신의 인생은 배우자나 자식 등 가족이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고, 철학자나 종교가 책임져 주는 것
도 아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기왕 살아온 인생은 어쩔 수 없지만 죽을 때까
지의 인생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 보고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암이나 치매 같은 것이 무섭다면 그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을 하는 수밖에 없고 나이가 들수
록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무섭다면 오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접으면 된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니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으로서 오래 사는 것도 내가 결정할 수도 있지 않겠는
가...
백자부(白磁賦)를 쓴 김상옥 시인이나 전 한나라당 강재섭의 부친도 치료를 거부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분들이다.
최근에 내가 아는 지인도 그리 하였고...
그러므로 고통이 길어질까 봐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도 노년의 삶이 고통스럽다면 구차하게 오래 살려고 발버둥칠 필요가 없다.
이혼의 근본원인은?........결혼 이라는 것은 넌센스 퀴즈 문제이다.
그러나 암과 치매의 근본 원인은 이런 저런 이유보다 수명이 길어지는 것이다.
인생이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더라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알려고 하더가 보면 정답을 알지 못하더라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얻는 것이 많
을 것이다.
그 결과 너무 오래 사는 것이 참으로 좋지 않다는 것도..
그리고 거기에 대처하는 법도...
나는 내 인샹의 주인은 나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에 대한 고통이 더 크다면 그 고통을 언제라도 끝내
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치매나 암이 늘어나는 근본 원인은 다른 문제보다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근본 원임임을 이해
하는 것이 치매나 암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댓글
자세한 설명으로 마치 저 절에 다녀온 듯 합니다.
화려한 단청없이 수수한. 그리고 정작 석가모니부처님 관세음보살님을 볼 수 없는. 삼사층 심지어 팔구층의 높은 탑들. 절하지 않고 방석위에서 묵념하는 듯한 모습. 거대한 나무.
제가 느낀 일본 절 모습입니다.
대체적으로 우리의 절보다 크지만
대웅전에 부처님이 안보인다.
그렇지만 그쪽을 향해 조용히 앉아있다. 이 정도 입니다. ~~
저 삼중탑. 멋지네요. 혹시 일본의 보물 정도 되는것은 아닌지 합니다.
커다란 규모에 정교하고 이쁜 섬세한 조각들. 특이합니다.
일본은 찾아도 잘 안보이는 듯한 작은 불상을 모신 극히 수수한 대웅전 앞에 커다란 몇층의 목탑이 있고.
우리는 세분의 불상을 모신 단청을 이쁘게한 대웅전 마당앞에 아담한 석탑이 있구요.
태국등 동남아에서는 한분의 거대하고 무척 화려한 석가모니를 모신 화려한 대웅전 앞에 무지하게 거대한 전탑(벽돌 탑) 이 있지요.
사찰과 불상에 대해서는 자현스님의 붓다로드라는 유투브에 아주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불교의 사상과 역사와 그리고동양철학까지를 한꺼번에 잘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4일동안에 많이 돌아 보셨네요.
깔끔하게 잘 정리된 일본다운 정겨운풍광에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