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샤히드 바흐만 바게리(Shahid Bahman Bagheri)' 라는 이름의 민간컨테이너 상선을 마개조하여 만든 급조 무인기 항모를 선보였습니다.
원래 이전부터 이란이 무슨 항공갑판을 갖춘 항모를 만든다면서 당시 위성사진까지 올라와 잠깐 흥미를 끌었는데 아무래도 그것의 완성 결과물로 보여지네요
(가만보면 나름 경사갑판도 적용했네요)
항공갑판 기준 길이는 대략 180m 정도라고 하며
내부엔 격납고와 외에 병원과 축구장 등 승조원들의 생활을 위한 공간도 따로 존재합니다.
(먼가 나름 승조원들의 리빙컨디션을 위한 배려는 되어있는 병원과 축구장 등의 생활 편의시설들의 모습)
주력 함재기(?)로는 과거 이란이 선전용으로 만든 자칭 스텔스 전투기라는 'Qaher-313'과 매우 유사하지만 크기가 무슨 RC동호회에서 만들어 날릴 것 같은 'JAS-313'이라는 이름의 무인함재기들을 싣고 있습니다.
(과거 이란이 공개했던 자칭 스텔스기 Qaher-313의 모습. 크기만 다를뿐 그냥 붕어빵인 걸 봐서는 이거 개발하다 도저히 답없으니 그냥 무인기 트렌드에 뛰어들자는 마음으로 방향성을 바꾼거 아닌가 깊은 합리적 의심이 든다)
함재기의 발진 영상을 보면 후면의 단발 제트엔진으로 추진하고 의외로 착함도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해 가능한 모습을 보여줘서 재미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민간 RC비행기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아무리 요새 드론/무인기 체계가 근미래 전장의 필수요소라곤 하지만 솔직히 너무 짜쳐보이고 저게 과연 어느정도의 무장량을 탑재하고 날아올라 목표에 대해 유의미한 작전을 하는게 가능하며,
이륙한 뒤 과연 작전 반경이나 작전지속력은 얼마나 될까를 따져보면 저 정도 체급의 제트엔진을 탑재한 RC항공기라면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긴 힘들어 보입니다.
함재 무인기는 JAS-313외에도 'Ababil-3'라는 터보프롭 추진 무인공격기를 따로 싣고 있고
함 측면에서는 무인수상정도 같이 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체 위에 미사일 혹은 무유도 로켓으로 보이는 무장을 달고 있는데 아마 무장을 다 쓰고나면 그대로 적 함정에 들이박아 터지는 자폭기능도 있을 듯 합니다.
이렇듯 모습은 급조라서 조금 엉성해보이긴 하나 이란 입장에선 꽤 공들여 만든 해상 무인체계운용 플랫폼으로 보입니다.
무인기 운용에 초점을 두고 만든데다 어찌됐든 이란이 무인기 기술의 손꼽히는 강국이기도 하기에 나름대로 관심이 가나 한가지 우려스러운 가능성을 논하자면
저러한 무인 전문운용 플랫폼의 기술이나 노하우가 이란과 가깝게 지내고 있는 북한으로 또 흘러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양산은 둘째치고 최고 북한이 러시아로 보낸 장비들이 실제 열병식에도 모습을 보였던 장비들이라는게 밝혀져 목업이 아닌 진짜 작동하는 무기들이라는건 증명이 된데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방공구축함으로 보이는 신형 전투함을 보면 다분히 북한도 근미래 전장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는 게 확실하니 말입니다.
아무쪼록 저게 또 안좋은 나비효과를 불러오지 않길 바래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