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작성한 '이겼지만 가슴이 답답하다'는 제목의 글에 대해 다시 한번 부연 설명 드립니다. 지나간 논란을 또 불러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해당 내용에 대한 회원님들의 의견이 많았고 [이겼지만 기쁘지 않다]는 문장이 이후 여러 번 언급된 바 있으니 해당 부분에 대해 해명 혹은 부연설명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특히, 몇몇 회원님이 언급하신 대로, 운영진의 글이어서 더욱 민감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으므로 해당 표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제 의견을 밝힙니다. 만일 그 건이 다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싫으시다면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운영자가 그런 글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서운하고 혹은 화가 나신다면, 또 다시 울컥한 마음이 드시더라도 이 글을 한번쯤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해당 문구가 '선수들의 노력을 헛된 것처럼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하겠습니다. 글은 쓰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읽는 사람의 것이기도 하므로 해당 표현이 그렇게 읽혔다면 저 역시 주의하겠습니다. 다만, 그런 의도로 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은 다시 한번 밝히고 싶습니다. 제가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다고 생각하거나 그냥 무조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괴짜는 아니라고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어제 경기 후 제가 느낀 감정을 문장 그대로 표현한 것 뿐입니다. 이겼지만 가슴이 답답했고, 승리 직관은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기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KBO에서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가 김태균이고 그 선수가 시원한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제가 야구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승리=기쁨 패배=안 기쁨]이라는 두 가지 공식만으로 도식화되지 않습니다.
졌지만 재밌을 때도 있고, 이겼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 다쳤거나, 이기기는 했는데 오심의 도움을 받았거나, 졌지만 선발투수가 7~8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었거나, 부진해서 마음이 아팠던 어떤 선수가 모처럼 잘했거나....이런 변수가 있으면 때로는 경기의 승패와 정반대의 기분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중간계투의 등판 형태는 저의 그런 감정을 결정하는 아주 큰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어제의 글을 썼습니다. 말 그대로 가슴이 답답해서 쓴 것입니다. 다른 투수였으면 좋겠는데 다른 투수가 없으니 답답한 부분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분명히 그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변명하자면, '우리 감독이 이상하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구위가 하락할 지도 모르는 확률'에 대해서 언급했을 뿐이죠. 사실 저는 투수의 등판 문제에 대해서는 10여년 넘게 일관적으로 비판적인 글을 써왔습니다. 김응용 한대화 김인식 감독 시절에 모두 그랬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유승안 감독 시절에도 그랬습니다. 심지어 유승안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한 글 때문에 당사자로부터 "실망스럽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문자를 마지막으로 그분과 저의 관계가 중단됐습니다. 감독이 누구냐에 대한 기준, 혹은 현재 팀순위에 대한 기준도 중요하지만 저는 투수들의 등판 페이스 자체에 좀 더 가중치를 두고 판단하는 성향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민경삼의 과거 발언을 얘기하신 분이 계십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민경삼이 과거 SK의 사장이었는지 아니면 단장이었는지 그런 것은 제 머릿속에 없습니다. LG 및 SK 구단과 김성근 감독이 결별할 때 어떤 얘기가 오고갔는지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경기력이 아닌 다른 이유로 마찰이 생겼고, 다소 억울하게 팀과 헤어졌다는 상황은 알지만 거기에 어떤 인물과 사연이 얽혔는지는 모릅니다. [막걸리 같은 야구를 보고 싶다]는 문장은 "도대체 막걸리 같은 야구가 뭐지?"라는 느낌 때문에 기억하고 있지만. 이겨도 기쁘지 않다는 내용은 기억 안 납니다. 제 응원팀 신경 쓰기 바쁘지, 다른 구단의 세세한 일을 모두 기억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민경삼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저는 해당 문장에 어떤 의도를 담지 않았음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가슴이 답답하니까 답답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권혁이네 진짜 답답하네요' <--이렇게 쓰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으므로 그 감정과 배경을 최대한 길게 설명한 것입니다. 그것이 회칙에 위배가 되는 문장이거나, '표현이나 내용상 문제로 회원 상호간 감정다툼을 유발하는 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해당 문장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기억이나 상황이 있다면 저 역시 앞으로 그 문장은 피하겠습니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 카페 회칙의 취지고, 글 읽을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자는 것이 여기의 규칙이니까 말입니다. 그런 부분이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쓰는 단어와 문장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행간 사이에 일부러 어떤 내용 숨기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직업적으로 글을 씁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해도 제 생각을 에둘러 표현할 만큼의 훈련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김성근 감독 체제하에서 앞으로 어떤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낄 것 같은지 (예를 들어, 과거 코치들은 전부 무능한 것으로 결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 등)에 관해서도 게시판에서 솔직하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저는 제 생각을 숨기지 않고 문장과 단어로 모두 표현합니다. 그러니 제 글은 '의도'말고 '내용' 그대로 해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해를 줄이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좀 더 그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중요한건 각자 느끼는것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것을 인정 한다면 문제는 없겠지요 상호간의 글과 의견을 존중만 하면 되는것 같습니다 1번 선발님은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글로 쓴것 뿐입니다 다른 분이 선발님 글을 옳다 그르다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운영자도 단지 한화가 좋아서 카페를 운영하는 팬일 뿐입니다 고로 본인의 지양점과 생각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만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들이 모인 카페인만큼 다른 생각과 글은 당연한 겁니다 선발님 말대로 의도말고 내용 그대로 해석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한화와 김성근감독과의 관계만 생각하며 응원하면 되는데 민경삼과 김성근 둘만의 문제까지 생각하며 한화를 응원해야 하는건지 그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그 부분은 생각 안한다고 쓰셨네요..
@이글스]태지[ 저는 오늘 올라온 글중에 있어서 언급한것입니다.'이겨도 기쁘지가 않네요'라는 글을 보면 김성근 감독님 팬들은 그게 어떤의미인지 그 말이 왜 그분들에게 아픔으로 다가오는지 언급하셨던 분들도 있기에 그 문장에 대해서 각자 해석이 다르구나라고 느꼈으니까요.
@야구 소년 예 맞습니다. 각자 해석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그래도 조금은 편하실것 같아요.. 우리 서로 다르잖아요..
윗글 본문에 있듯이, 해석이 다른 것도 아니고, 과거 가십도 아니고 현재 특정 표현에 감정이 상하는 회원이 꽤 있다는게 문제죠.
어제 중계보면서 조금만 힘을내줘 힘을내줘를 수없이 외쳤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는 미안해,미안해, 고마워,고마워를 외쳤고 그리고 기뻤어요 저리 선수들 고셍했는대 만약 패했으면.....
솔직히 아침에 무엇보다 기쁘지안았다는 표현보고 좀 서운했습니다.1번선발님도 직관하시며 여러 감정들이 겹쳐서 기쁨보단 안타까움이 더 커서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여러 만은 사람들이모여 서로 대화하며 공론화하고 이슈가되는 팬카페 주인장님이었기에 그랬던거 같네요 ..주인장이전에 어찌보면 똑같은 팬인대....
아침에 일간스포츠 최민규기자의 우리 구단을 무개념 구단 취급하는 기사에 반박하는 기사가올라왔습니다
화가나고 화가나더라구요
눈꼽만큼의 틈만보이면 헤집어 극대화시키는 주변의 공공의적들에게 우리팀은 이런 강팀이다
우리팬들은 이런 멋진 팬들이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4째 문단에 쓰신것처럼 그렇게 야구를 봤던 때가 언제인지 참오래 된거 같습니다. 하위권에 있을수도 있지뭐 매해 잘할수 있나 하면서. 새로운 신인을 찾는 재미를 승패에 관계없이 보던해가 언제 였던지...어느순간 연패의 생활화? 이게 지금 경기를 하자는 건가 놀자는건가? 하는 플레이를 몇년 보다 보니 적어도 올해는 팬들이 이기는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면에서 팬들끼리 크고 작은 충돌은 이번 시즌은 불가피 할거 같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이해가...
왜 운영진이라고 자기 감정대로 글을 쓰면 해명을 해야하는지...
평소대로 글을 남겨주세요. 그게 전 가장 좋던데요.
솔직히 저도 sk와 우리 감독님과 어떤 또 무슨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오로지 이글스의 감독 김성근 감독님만 제 눈에 들어올 뿐이죠...!! 예전에 김인식 감독도 까이다시피 하기도 했고, 지금은 나름 선전했던 한대화 감독도 지독하게 비판받았죠. 코감독은 이루말할 수 없고요...!! 우리 까페 성향이 상당히 온순한데도 그랬습니다. 지금 감독님이 워낙 좋은 성적 내고 계시니 큰 불만은 없지만, 사소한 비판이나 감정의 표출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내일은 또 기아 사냥하러 갑니다. 모두 대동단결해서 응원합시다...!!
sk 민경삼과 김성근 감독사이 과거 문제가 아니라, 특정 표현에 대해서 트라우마를 가진 '우리 회원'이 현재 적지 않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항상 선발님께 느끼는 것인데요... 저도 처음에는 꽤나 글 삭제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선발님 판단 거의 90% 이상 존중하고 동의합니다. 운영자로서 늘 고생 많으시고요. 상처 받지 않으시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글 늘 감사하고요~
사무실에 SK팬있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그때도 이런 트러블 많았다고 하네여...민경삼 문제도 그렇고,...
과거에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런 사건 자체는 우리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LG시절이나 SK시절의 일화는 한화와 전혀 관계 없는 일이고 민경삼이 누군지조차 관심 없고 모르는 팬들이 많을테니까요.
1번선발님에 대해서 쥔장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팬이라면 쥔장이니까 개인적인 감정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는 것일테고....1번선발님 또한 우리와 같은 팬이다라고 느낀다면 쥔장이지만 개인적인 글을 쓸 수도(회칙 범위 안에서)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전 전/후자가 각각 6:4 정도여서 살짝 당황은 했지만 뭐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1번선발입니다]의 글쓴이와 그외 갈색으로 넘버링된 글의 글쓴이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타회원의 마음을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피력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그 선수의 타팀 이적이나 은퇴를 종용해서는 안되지만 그 선수의 기능에 관해서 비판할 수는 있는 것처럼, 주인장이든 일반 회원이든 감독의 팀 운용에 대해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수위라면 회칙의 범위에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 운영자는 중립을 지켜야하지...
운영자의 개인의견을 왜 감독의 이전팀과
관련짓는지...
여긴 감독님팬카페가 아닌데..참 피곤하시겠습니다 일번선발님..
중립 요구와 관련된 문제는 공지글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으므로, 이제 그에 관한 논쟁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 등업된 신입회원이든 아니면 카페 게시판 관리자든, 개인 의견은 똑같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