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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92qcw5/this_picture_from_the_1996_kmart_teen_fall/?tl=ko
이 사진은 1996년 K-Mart Teen 가을 카탈로그에 실린 사진인데, 사실 이 사진에는 꽤 기묘한 사연이 하나 있어.
아무리 찾아봐도 이 사진은 그해 여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케일리 휴스턴의 유일한 사진인 것 같아.
케일리는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로 이사한 직후 실종됐어.
휴스턴 가족은 5월에 애리조나주 숀데일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사했어.
새로 구한 집은 웨스커 스트리트에 있었는데, 전형적인 미국식 크래프츠맨 양식의 오래된 집이었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기도 했지.
원래 1933년에 조성된 주택단지의 일부였다고 해.
숀데일에서 살던 웅장한 방 5개짜리 대저택보다는 작았지만 새 집은 훨씬 아름다웠어.
휴스턴 가족 모두가 이사를 손꼽아 기다렸지.
열아홉 살인 케일리는 세 자매 중 맏이였어.
숀데일에 살 때부터 케일리는 예쁜 외모로 많은 칭찬을 받았어.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게 모델이나 배우 혹은 방송인이 되어 카메라 앞에서 살아보라고 권하곤 했지.
하지만 원래 내성적이고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었던 케일리는 카메라 앞에 서는 걸 무척 어려워했어.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줄곧 부담스러워했지.
케일리는 홈스쿨링을 받고 있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어.
그런 케일리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마지막 해였어.
동생들과 어머니의 권유로 지역 고등학교의 겨울 연극 오디션에 참가한 거야.
케일리는 페어뷰 밸리 고등학교의 정식 학생은 아니었지만 《한여름 밤의 꿈》에서 허미아 역을 따냈고 연극에 참여할 수 있게 됐어.
그 경험은 케일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어.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좋았던 거야.
그때부터 케일리는 매일 부모님에게 로스앤젤레스로 이사 가자고 졸랐어.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만 놓고 보면 실현되기 어려운 꿈처럼 보였지만 가족의 상황은 마침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었어.
아버지 제이 휴스턴은 얼마 전에 은퇴했고, 어머니 다이애나는 직장을 구하는 중이었어.
두 여동생 역시 학교를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지.
게다가 가족이 키우던 개 페퍼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어.
숲에서 코요테나 다른 작은 포식동물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됐어.
페퍼를 발견한 사람은 케일리였어.
피가 말라붙고 침으로 범벅된 채 쓰러져 있던 페퍼를 케일리가 발견했을 때 목줄은 사라져 있었어.
목은 심하게 찢겨 있었고 한쪽 눈은 뜯겨나간 상태였지.
케일리는 페퍼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는 내내 울었어.
그 일은 휴스턴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남았어.
그래서 케일리가 갑자기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한 건 가족에게도 나쁘지 않은 변화였어.
결국 가족은 서쪽으로 떠나기로 결정했어.
이사는 순탄하지 않았어.
짐 상자가 몇 개나 사라졌고, 제이 휴스턴은 캘리포니아에서 맞은 첫날 아침부터 이사업체와 두 시간 동안 전화로 싸워야 했어.
보험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돌려가며 고함을 치고, 다시 이사업체에 전화해서는 무능하다는 말부터 사실상 절도나 다름없다는 말까지 퍼부었지.
그동안 휴스턴 가족의 여자들은 짐을 풀고 새집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애썼어.
집은 가구가 하나도 없는 상태였어.
단 하나 아래층 주방과 거실 사이 복도에 유선전화 한 대만 놓여 있었지.
그리고 바로 그 전화로 이사 첫날 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어.
케일리가 본능적으로 전화를 받았어.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어.
휴스턴 가족은 아직 전화 서비스를 개통하지도 않았다는 거야.
통화는 짧았어.
케일리가 전화를 끊은 뒤 말했어.
잘못 걸려온 전화였거나 장난전화 같았다고.
케일리에 따르면 통화 상태는 아주 나빴고, 목소리가 계속 끊겼대.
전화 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절반 정도밖에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했어.
케일리는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넘기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딸이 통화 때문에 분명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어.
그래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계속 물었지.
케일리가 기억하는 건 아주 작고 조용한 목소리였어.
남자 목소리였던 것 같지만 아주 부드러웠고 거의 속삭이는 것처럼 들렸다고 했어.
그리고 그 목소리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대.
나중에 경찰에게 이야기하면서 다이애나는 정확한 문장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대략 이런 말이었다고 진술했어.
“널 향해 손을 뻗고 있어. 내 작은 손가락으로 너에게 손을 뻗고 있어.”
그 후 몇 주 동안 휴스턴 자매들은 지역 학교에 등록했고, 케일리는 어머니가 전화번호부에서 찾아낸 몇몇 상업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다녔어.
당시 로스앤젤레스에 흔했던 곳들이었어.
사진 스튜디오에 에이전시나 매니지먼트 부서가 붙어 있고, 브랜드나 카탈로그 업체와 직접 연결해주는 형태였지.
케일리는 그중 토리 미셸 모델 팩토리라는 곳에서 단 한 번 촬영을 했어.
K-Mart의 새로운 청소년 의류를 입고 찍는 촬영이었어.
당시에는 모델 수십 명을 한꺼번에 촬영한 뒤 사진을 대량으로 유통업체에 보내고, 업체가 그중 원하는 사진을 골라 사용하는 방식이 흔했어.
케일리는 촬영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
그리고 자신감도 생겼지.
대기실에서 만난 다른 젊은 모델 몇 명과 금세 친해졌고, 그날 저녁 글렌데일 갤러리아라는 지역 쇼핑몰에 같이 가기로 약속까지 잡았어.
딸이 점점 활발해지는 모습을 본 다이애나는 기뻤어.
그래서 케일리가 보호자 없이 외출하는 것도 허락했지.
하지만 결국 케일리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어.
케일리는 외출하지 않고 집에 남아 가족들과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어.
그리고 그날 새벽 3시.
가족은 집 밖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어.
제이 휴스턴이 확인하러 밖으로 나갔어.
현관 앞 잔디 의자 아래에서 작은 빨간 목줄 하나가 발견됐어.
찢겨 있었고 피로 얼룩져 있었지.
가족 사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어.
부모는 이사하는 과정에서 버려졌던 목줄이 우연히 지금 발견된 것뿐이라고 생각했어.
어린 두 여동생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케일리만큼은 확신했어.
그건 페퍼의 목줄이라고.
몇 달 전 페퍼가 온몸이 찢긴 채 집 앞 잔디밭으로 비틀거리며 나타났을 때, 목에 없었던 바로 그 목줄이라고 했어.
상황은 더 이상해졌어.
케일리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페퍼의 사진을 찾기 시작했어.
그런데 곧 이상한 사실이 드러났어.
이사 도중 사라진 상자 중 하나에 휴스턴 가족의 액자 사진이 전부 들어 있었고, 또 다른 상자에는 사진 앨범이 모두 들어 있었다는 거야.
즉, 가족에게는 페퍼의 사진이 단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어.
페퍼라는 개가 실제로 가족과 함께 살았다는 증거 자체가 사라진 셈이었지.
남은 건 어린 여동생 중 한 명이 일기장에 그려놓은 그림 한 장뿐이었어.
이 사실은 제이 휴스턴의 분노에 다시 불을 붙였어.
그는 이사업체와 보험회사를 상대로 다시 난리를 피웠지.
그러는 사이 개 짖는 소리와 찢어진 빨간 목줄에 대한 이야기는 서서히 잊혀갔어.
가족 모두가 잠을 이루기 힘들어했고,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았거든.
그 후 2주 동안 케일리는 몇 번이나 목줄 이야기를 꺼냈어.
하지만 다이애나는 그 목줄이 발견된 바로 다음 날 쓰레기통에 버렸고, 나머지 가족들도 그 불쾌한 사건을 잊어버리고 싶어 했어.
그렇게 한 달이 흘렀고, 목줄 사건은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어.
그리고 6월 25일 아침.
제이 휴스턴은 글렌데일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어.
그날 저녁, 케일리 휴스턴은 새로 사귄 로스앤젤레스 친구들과 오랫동안 기다렸던 만남을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
그리고 그날 밤, 케일리는 사라졌어.
그녀는 다시는 발견되지 않았어.
케일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오후 6시 35분.
브랜드 애비뉴에 있는 버거킹을 나와 집으로 향하던 순간이었어.
그날 밤 동생들과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거든.
몇몇 목격자는 케일리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으며, 몹시 불안하고 속상해 보였다고 진술했어.
하지만 누구도 그 사람이 정말 케일리였다고 확실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어.
그런데 실종 이후 이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황은 정말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어.
글렌데일 경찰과 LAPD는 당시 일반적인 실종자 수사 절차에 따라 케일리의 사진을 요청했어.
그제야 휴스턴 가족은 당황스러운 사실을 깨달았어.
케일리의 사진을 단 한 장도 제공할 수 없었던 거야.
홈스쿨링을 했던 케일리는 학교 졸업앨범 사진조차 없었어.
휴가나 가족 행사 때 찍었던 사진은 이사 과정에서 전부 사라졌고.
그리고 제이가 늘 가지고 다니던 유일한 딸의 사진은 바로 전날 도난당한 지갑 안에 들어 있었어.
그 지갑과 함께 사라졌지.
혼란과 충격에 빠진 휴스턴 가족은 토리 미셸 모델 팩토리에 연락해서 케일리의 K-Mart 촬영 사진을 요청했어.
그런데 그곳에서 들은 대답은 가족을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어.
케일리가 찍은 사진의 필름 원본과 유일한 인화본들은 이미 2주 전에 일리노이에 있는 K-Mart 본사로 보내졌다는 거야.
게다가 케일리는 별도의 헤드샷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에이전시에는 사진이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어.
휴스턴 가족은 어쩔 수 없이 페어뷰 밸리 고등학교에도 연락했어.
《한여름 밤의 꿈》 공연 당시 찍었던 단체 사진이라도 구할 수 있기를 바랐던 거야.
하지만 여기에서도 상황은 더 꼬였어.
공연 사진을 찍었던 연극 교사 마르시아 심스는 그해 4월 울혈성 심부전으로 사망했고, 그녀의 물건 대부분은 굿윌에 기부된 상태였어.
게다가 학교 강당에 걸려 있던 유일한 대형 공연 사진은 그해 3월 학생이 학교에 침입하면서 훼손됐어.
사진의 절반이 뜯겨 나갔는데, 하필 케일리가 찍힌 부분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지.
범인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어.
사진 원본 필름을 찾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어.
경찰은 케일리의 사진을 확보해야 했지만, 주 경계를 넘어 있는 K-Mart 본사에 촬영본 전체를 소환하려면 복잡한 법적 절차가 필요했어.
결국 휴스턴 가족은 그해 8월 K-Mart Teen 가을 카탈로그가 발행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K-Mart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촬영본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어.
당시 미국 전역의 모델 에이전시에서 매주 수만 장의 사진이 마케팅 목적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케일리가 촬영한 40장의 사진은 그 엄청난 양의 사진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어.
결국 휴스턴 가족은 카탈로그에 실린 단 한 장의 사진을 복사했어.
케일리가 실종되고 몇 달이 지나서야 마침내 딸의 사진을 구할 수 있었던 거야.
그 한 장의 반짝이는 카탈로그 사진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곳곳의 전봇대와 게시판에 붙었어.
그리고 몇 달이 흘렀어.
몇 년이 흘렀고.
케일리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어.
시간이 지나면서 실종 전단지도 더 이상 붙지 않게 됐어.
4년이 지나자 휴스턴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어.
제이는 점점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고, 결국 이사업체를 상대로 집착에 가까운 소송전을 벌였어.
딸이 사라진 것도 이사업체 탓이라고 생각했거든.
다이애나는 두 딸과 함께 숀데일로 돌아갔다가 이후 병든 어머니가 있는 플로리다로 이사했어.
막내 지나는 2007년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고 둘째인 폴라는 2010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다이애나를 돌보고 있어.
가끔 밤늦게 다이애나는 폴라를 케일리로 착각해.
그리고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집 앞마당에 나가 페퍼를 부르곤 해.
“페퍼야.”
케일리가 사라진 뒤 수십 년이 지났지만 그 40장의 원본 사진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어.
2013년 11월, 토리 미셸의 아들이자 현재 토리 미셸 모델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앤드루 미셸의 집에서 침입 사건이 발생했어.
처음에는 누군가 일부러 물건을 훔치러 들어온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창고에서 발견된 피해 흔적은 작은 동물이 남긴 흔적에 더 가까웠어.
오래된 서류 수십 개가 무언가에 의해 찢겨 있었거든.
도난당한 물건은 없었어.
현재까지 앤드루 미셸과 LAPD는 너구리의 소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이제 K-Mart는 전국의 매장을 정리하고 폐점하면서 사실상 브랜드 자체가 무너지고 있어.
그렇다면 그 사진들과 필름 원본은 언젠가 보관 창고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질 수밖에 없겠지.
어딘가에 있을 거야.
그 사진들이.
내 사진들이.
K-Mart 카탈로그에 실린 그 사진의 원본이.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야.
그 사진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혹시 원본 사진이나 나머지 K-Mart 촬영본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발 가능한 한 빨리 연락해줘.
나는 꼭 그것들을 찾고 싶어.
그만 나한테서 숨겨.
그 사진이 필요해.
사진이.
물론 디지털 복사본은 있어.
하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진짜가 아니잖아.
알겠어?
난 다른 사진들은 전부 가지고 있어.
전부.
케일리 것도 가지고 있어.
그저 마지막 사진 하나만 있으면 돼.
그 사진이 필요해.
그리고 내가 내 작은 손가락으로 그 사진을 움켜쥐는 순간—
그녀는 사라질 거야.
흔적도 없이.
흔적 도 업ㅅ이
첫댓글 헐.. 앞 소설이랑 이어지는건가
이쉑기야 니먼데 페퍼도 니가 죽엿냐
헐 소름..
이사업체는 어떻게 한 거지 이사업체 직원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