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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여행3 - 모나코에서 이슬람해적을 생각하고는 망통을 보고 니스로 돌아오다!
떼제베 기차를 타고 니스 Nice Ville 역에 내려 호텔에 체크인 하고는 로컬 기차를 타고 30분을
달려 모나코 Monaco : Monte Carlo 에 내려서 이틀전에 이 도시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 사진을 보고는 걸어서 왕궁 에 도착해 배우이자 왕비 그레이스 켈리 를 회상합니다.
해양박물관을 구경하고 절벽아래 지중해 바다를 보는데, 1562년 이슬람 베르베르인 해적
"울루치 알리" 는 갤리선 7척을 이끌고 북아프카에서 북상해 사보이 공국 공작
이 프랑스 공주인 부인 과 함께 여기 모나코 인근 빌라프랑카항 에 있는 성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는..... 이슬람 해적들은 여기 빌라프랑카 항구에 상륙 합니다.
이슬람 사라센 해적 은 이보다 700여년전인 830년과 845년 두차례에 걸쳐 이탈리아 서부에
위치한 항구 치비타베키아 에 상륙해 "로마를 포위" 공격했으니..... 전임 교황이
이탈리아에 상륙한 사라센 해적에게 체포될뻔한 일을 겪은 교황 요한네스 8세는 기겁합니다.
요한네스 교황 은 해적의 시도 때도 없는 칩입에 넌더리를 내고 878년 은화 2만 5천냥 을
주고 해적들에게서 1년간 평화 를 샀지만 약발이 몇년 가지 않는지라 914년 요한네스
10세 교황은 나폴리, 아말피등과 연합해 로마 외곽에서 사라센 해적과 전투 에 앞장섭니다.
이후 사라센 해적 은 시칠리아와 남부 이탈리아를 점령하여 이탈리아 내륙까지 노략질
하고 성벽으로 둘러쌓인 마르세유 를 수차례나 포위 공격하며 내륙으로
들어가 아를 까지 공격하는 등... 위세를 떨치던 중에 생 트로페에 해적기지
를 건설하고는....이제 이탈리아 사북부 토리노 부근 해안까지 약탈에 나선 것입니다!
해적들의 숫자가 적은 것을 본 사보이 공작 은 보병 300명에 소총수 25명과 가신단 100명을
지휘하여 전투에 임하니 영리한 해적 두목 울루치 알리 는 일부 해적을 몰래 상륙시켜
후방에서 사보이군을 공격 하니 병력수에서 우세한 사보이군이지만 별안간 후방에서
포위공격을 당하자 참패하고 도망치는데 이때 병사 100명과 가신단 40명이 포로 로 잡힙니다.
이들은 노예가 되어 평생 해적선의 선창에서 노를 젓거나 북아프리카 농장과 광산
에서 비참한 노예생활 로 생을 마감할 운명이 된 것인데.... 사보이 대공
이 국내외에서 병력을 모아 반격을 할 수는 있지만.... 그때까지 해적들이
이 해변에서 기다려줄리 만무하니 대공은 포로환송을 위한 교섭 에 응하게 됩니다.
이에 울루치 알리 는 140명의 몸값으로 제노바나 베네치아 금화로 무려 1만2천 두카토 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하는데, 당신네 나라에 그만한 돈이 없을테니 제노바나 베네치아
에서 빌릴때 까지 여기 항구에서 기다려주겠다고 여유를 부리니 이건 아예 조롱하는 것이라!
그에 더해 울루치 알리 는 오스만터키 동맹국인 프랑스의 공주로 미인이라 소문난 사보이
대공의 부인을 한번 만나 인사를 드리겠다고 요구를 하니 대공은 난감한 처지로
몰리는데... 만일 그랬다가는 이후 장인 인 프랑스 왕으로 부터 무슨 책임추궁 을
당해야 할른지 모르고 그렇다고 거절할 처지도 안되는지라 머리를 싸메고 전전긍긍 합니다.
예쁘고 총명한 시녀 하나가 자기가 공비를 대신해 공비차림으로 만남에 나서니 이에 속은
해적 울루치 알리 는 공주(?) 의 미모에 반해 금 목걸이 를 선물 했다던가요?
알리는 터키 해군의 함장 으로 동맹국인 프랑스의 공주이자 사보이 공국 대공비를 만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는데 기독교국 프랑스와 이슬람 터키 는 왜 "동맹" 을 맺었을까요?
기독교 유럽세계에서 프랑스가 신앙의 적인 이교도 이슬람 오스만 투르크와 동맹 을 체결한
사실은 바티칸의 교황청을 비롯해 온 유럽을 경악하게 했는데... 1,543년에 해적 두목
(터키해군 총사령관) 바르바로사 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의 초청 을 받아 1만 4천명이
탄 150척의 함대 를 이끌고 프랑스 대사를 태운채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 을 출발합니다.
그런데 출신이 해적 인지라 곱게 프랑스 까지 가지 못하고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와 레조등
해안을 약탈한후 해적질 을 계속하면서 북상해 테베강 하구 오스티아항 에 이르니
동행한 프랑스 대사가 교황이 거주하는 로마를 약탈하는 것을 프랑스 왕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려 약탈본능을 간신히 참고는 사르데냐로 해서 마르세유 에 입항합니다.
프랑스 프랑수아왕의 대신 들이 항구에 마중을 나왔는데 터키함대의 선창에는 기독교도
노예 노잡이 와 오는 도중에 해적질로 사로잡힌 기독교인 들이 갇혀있었으니....
프랑스는 왜 교황청을 비롯한 유럽인들의 거센 비난과 경멸을 무시 하면서
기독교 세계의 철천지 원수인 이교도 이슬람 오스만 터키와 동맹국 이 되었을까요?
당시 오스트리아 카를 5세 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이자 결혼을 통해 네델란드와 스페인에
이탈리아 북부 및 남부와 신대륙을 지배하는등 유럽의 절반 을 장악했는데... 프랑스는
이탈리아 북부 를 차지하기 위해 1,525년 프랑수아 2세 가 3만 대군 을 이끌고 밀라노를
점령했으나 파비아 전투에서 패해 스페인군에 포로가 되어 마드리드 감옥 에 갇히게 됩니다.
아들 둘을 자기 대신 인질로 마드리드 감옥에 보내고 풀려난 프랑수아 왕 은 이후
1,536년 밀라노 영주 스포르차 공작이 후계자를 남기지 않고 죽자
군대를 제노바로 진격 시키니 카를 5세도 독일군을 토리노 까지 남하시키게 됩니다.
여기에 에스파냐군 까지 가세하면 승산이 희박하다고 본 프랑수아왕은 기독교 세계의
적인 이슬람 오스만 터키와 동맹 을 맺었던 것이니... "적의 적은 우군" 이라!!!
조약은 북이탈리아에서 프랑스와 독일(스페인) 양군이 대치 하는 동안 해적인 터키 해군이
스페인령 남이탈리아를 공격 하면 독일군이 남하 할때 터키군이 오스트리아 빈 을 공격
하기로 한 것인데, 훗날 종교전쟁에서 가톨릭인 프랑스는 국내에서 개신교도 위그노 를
사탄의 자식 이라고 죽이면서도 독일의 개신교가 패하면 독일 황제의 세력이 커질 것이니..
개신교인 덴마크 왕과 스웨덴 왕의 지원군이 독일에서 구교도 오스트리아군에 패하자 루이
14세는 프랑스군을 보내 독일 개신교도를 도와 오스트리아 가톨릭군을 격파하고
독일의 종교통일을 방해 하게 되는 것이니...... 신앙심 보다는 "국익이 우선" 이라!!!
이런저런 생각에서 벗어나 다시 언덕길을 걸어 내려와서는 삼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항구를
지나고 다시 언덕길을 올라 프린세스 그레이스 극장을 지나 언덕길 Place de Casino 에
내리니 그랑 카지노 Grand Casino 인데 모나코의 상징 이 되다시피한 여기 몬테카를로
카지노 건물의 동쪽 날개부분은 파리 오페라 극장을 설계한 가르니에의 작품 이라고 합니다.
카지노홀 입구 대리석 바닥과 샹들리에등 내부 장식은 호화의 극치 를 보여 준다는데
나이트클럽과 살롱에 극장도 있으며 21세 이상 입장가로..... 슬롯머신은 푼돈
으로도 게임 가능한데 그런데 오늘은 울 마눌은 입장이 되는데 나는 그만 입장불가???
뭐어라고 말하는데 귀에 들어오는 한마디는 “노 조깅” 이라네요? 그러니까
헐렁한 옷에 운동화를 신은 내 배낭여행자의 옷차림 이 조깅복
으로 비춰진 탓에.... 신사 숙녀들이 입장하는 기준에 맞지 않다는 뜻이리라?
몇년전 모나코에 처음 왔을 때는 카지노에 입장해 3만원인가 코인으로 바꾸어 슬롯머신 앞에
앉아 돈 만원 정도 땄다는 옛기억으로 대신하고는... 명품숍이 즐비한 언덕길을 걸어
내려와 터널로 들어가 Gare Monte Carlo 역 에서 기차를 타고는 다시 니스 로 돌아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모나코 동쪽에 2월 중순 비수기에 개최되는 레몬 축제 로
이름난 망통 Menton 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것인데,“비수기에 이벤트”
를 생각하노라니.... 스위스 동남부 앵가딘 계곡의 호숫가의 이름난
휴양지로 동계 올림픽을 2차례나 개최한 생모리츠 St. Moritz 가 떠오릅니다.
1,864년 스위스 오지 생 모리츠 주민 요하네스 바드루 는 한여름에 자기집에 묵던 영국인
관광객 4명에게 비수기인 겨울에도 찾아오면 숙박비를 안받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당시에는 알파인 스키가 개발되기 전 이라 유일한 관광객이라 할수 있는 영국인
들이 겨울에는 즐길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찾는 이가 없어 방을 놀려야 하기 때문이네요?
영국인들은 겨울에 돌아왔고 주민들은 눈썰매 와 소치올림픽 한국 낭자군들이 출전한
컬링 이며 스케이트 등 소일거리 를 개발 했으니, 이것이 스위스 겨울관광 의
시작 인데..... 지금 생모리츠는 4계절 내내 하이킹, 사이클링, 골프, 요트,
수영, 눈밭 승마에 스키 가 이어지는 스포츠 리조트 도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1,895년 니스, 칸느와 더불어 관광지로 발돋움하던 망통 은 겨울이면 볼거리가
없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니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장행열 을 벌이게 되는데
1929년에 이르러 한 호텔 주인이 레몬과 꽃 으로 호텔 입구를 장식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이런 사연으로 1934년부터 2월 중순부터 3월 초순까지 사육제 기간에 레몬축제 를 벌이니
망통은 레몬과 오렌지 가 엄청 수확되는지라 레몬과 오렌지 로 구조물과 짐승이며 바다
생물등의 모형 을 만들고 어린이 가장무도회 를 시작으로 전통의상 퍼레이드 를 벌입니다.
거기 해변 도로 프롬나드 뒤 솔레유 Promenade du Soleil 거리를 걸으면 모퉁이
에서 코트다쥐르를 사랑한 화가 "장 콕토" 를 만날 수 있으니 장 콕토 가
이슬람 해적등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오래된 요새 내에 만들었다는
장콕토 미술관 Musee Jean Cocteau 은 한번은 볼만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이 아름다운 도시 모나코를 떠나면서 되돌아 보노라니..... 장 프랑수아 모리스
Jean Francois maurice 의 노래 "모나코" Monaco 28 A L`ombre 가 떠오릅니다!
모나코의 너무나도 무더운 28℃의 그늘에서
세상엔 오직 우리 둘 뿐이었죠
모든 것이 푸르렀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그대는 두 눈을 지긋이 감았고 태양은 드높았지요
그대를 어루만지는 내 손은 뜨거웠지요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를 안아주세요
나는 행복하답니다 사랑이 그대 곁에 있으니까요
( On est bien... 오 네 비앙 ) 우리는 행복해요
모나코 28℃의 그늘 아래에서 그대는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나는 담배를 껐습니다 여전히 따가운 날씨였지요
그대의 입술은 야생과일 처럼 향기가 가득했죠
그대의 머릿결은 황금빛 물결 같았지요
그대는 내 마음을 빼았었지요
아무 말도 마세요 사랑이 우리에게 있으니까요
기차가 출발한지 10여분이 지나니 차창 밖으로 조그만 항구에 정박한 엄청 큰 유람선
들이 즐비한 것으로 보건대 여긴 빌프랑슈 쉬르 메르 Villefranche sur Mer
인 데... 이 항구는 프랑스 지중해안 리비에라 에 속하며 니스에서
동쪽 6km(4마일), 모나코에서 남서쪽 10km(6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지중해에 있는 가장 깊은 천연 항구 이며, 500m(1,700ft) 심연의 빌프랑슈 캐넌해저 로 잘
알려진 빌프랑슈만 으로 주 도로 및 절벽 도로가 니스와 이탈리아로 이어준다는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 은 24조억원을 보유한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인더스트리
회장이 소유한 안틸라(Antila) 로 건축에만 10억달러(1조 1,218억원) 가 들었다고 합니다.
2위는 여기 빌프랑슈 쉬르 메르 리비에라에 있는 8,000억원 짜리 “빌라 레오폴다” 로
프랑스 억만장자 미망인 릴리 사프라 가 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오른쪽 아랫길로
도보 3분이면 구시가지에 이르니 연인을 잃은 콕토가 지냈던 어촌 이라고 하는데
상태 항구 Port de la Sante 생피에르 예배당 에는 콕토가 그린 벽화 가 있다고 합니다.
니스 에 내려서는 걸어서 중앙대로를 둘러보고는 맥주를 한잔 하러 식당 에
들어갔는데 먹음직해 보기에도 좋은 요리는 싸고 멋진데
세상에나!!! "맥주" 가 없다니??? 해서 둘러보니 여긴 케밥 식당 이라....
그럼 얘들은 터키나 알제리 아님 튀니지 사람들인 모양인데 "이슬람에서는 술을 금지"
하고 있으니 우리 같은 관광객에게도 팔수가 없는 모양이라.... 나와서는 유럽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들어가서는 감자 칩인 프랜치 프라이 를 시켜서는 맥주 한잔 을 듭니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 호텔에서 역에 이르는 길이 200미터의 길에 구멍가게
수준의 아시안 마트 라고 있어 참치캔에 넣을 감자 등을 사러 가는데....
껄렁한 애들이 끼리끼리 십수명 모여 선채로 안주도 없이 맥주를 병나발 불고
있는 모습이 섬찟하다만 우리 마눌 앞인지라 애써 내색하지 않고 태연한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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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자란 어떤 사람인가?
만족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누군가?
아무도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은
언제 가도 질리지가 않는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