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나라에서는 무협이나 판타지나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대부분 권선징악적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서 둘다 즐거히 멸망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까지 말입니다.
두 분야 다 예전의 뛰어난 고전 - 영화화 되기까지 한 - 들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예전의 영광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지금은 차라리 무협이 더 부활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둘 다 판매되지 않고 빌려보는 문화가 되어있다는 것까지
같은 운명을 타고난 딴이름 한얘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판타지 독자들은 무협에 비교되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판타지보다 먼저 멸망의 길을 걸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지금 판타지의 수준도 어의없기는 마찬가지가 아닐지...
혹자는 무협에는 판타지같은 주제가 없네 하는 말씀을
하시지만 무협에는 대부분 권선징악이나 권력욕의
허망함 같은 주제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배경의 특수성에서 기인합니다.
그래서 배경이 다 똑같네 하는 말이 있지만,
그것 자체가 무협의 특성인데 어찌하란 말입니까?
요즘에는 무협 판타지니 해서 동양스러운 배경을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중원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문제로
삼을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비슷한 소재를 날마다 우려먹는 판타지는 어떻단 말인가?)
언젠가는 이 둘다가 소재의 구분으로 남아 판타지라는 커다란
이름 속에 엄연한 장르의 소설로 남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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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및 감상
Re:나의 판타지 토론 - 14 판타지와 무협의 독서차이...?
최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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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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