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가 리스본 전망대에서 '야상곡'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리스본에서의 두 번째 버스킹을 앞둔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은 이른 아침부터 숙소 연습에 돌입하며 선곡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버스킹은 학업 때문에 먼저 포르투갈을 떠나야 하는 로이킴에게는 마지막 버스킹인 셈. 멤버들은 로이킴에게 엔딩곡을 열창할 기회를 주며 마지막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네 사람이 도착한 버스킹 장소는 리스본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멤버들은 곧바로 악기 세팅에 돌입했다. 두 번째 버스킹에서 김윤아는 자신의 대표곡인 '야상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버스킹 도중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관객들은 물론 멤버들 역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
실낱 같아 부질없다.
꽃 지네 꽃이 지네, 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 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