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blog.naver.com/saaya1217/221588124795
435 :적갈색 구슬:2014/09/10(水) 04:31:56.24 ID:l+XHkIqj0.net
처음에 써두겠는데 다시 읽어보면 그닥 안 무섭고 내가 피해를 입은 건 아니고 글빨도 없어서 읽기 힘들 듯.
그래서 노잼이다 싶으면 넘어가줘.
이 얘기를 쓰려고 결심한 이유는 무서운 이야기 사이트를 보다가 비슷한 얘기가 내 주변에서도 일어났었기 때문이야.
[캠핑]이라는 이야기야.
435 :적갈색 구슬:2014/09/10(水) 04:31:56.24 ID:l+XHkIqj0.net
나는 최근에 가족(아내와 아들, 딸)이서 N현에 있는 캠핑장에 갔어.
거긴 빈손으로 가도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라서 인터넷으로 조사하고 예약을 해서 갔어.
바비큐 세트랑 숙박 시설, 공원, 스포츠 시설도 있고 자연 속에서 아이도 놀 수 있는 곳이야.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시간 전이기도 해서 바로 바비큐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물론 준비를 하는 건 나랑 아내.
아이들도 처음에는 바비큐 같은 건 처음이니까 즐겁게 준비하는 걸 도와줬는데 관심이 강쪽으로 기울어져서 둘이서 놀러 가버렸어.
잠시 후 숯에 불이 붙어서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러 갔어.
그러자 아내랑 아들이 싸우면서 돌아 온 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내한테 물어보니까 아들이 뭔가 돌? 구슬 같은 걸 강에서 주워왔다는 거야.
그게 뭐 어쨌단 거지 싶었는데 아내가 말하길 그 돌이 뭔가 꺼림칙하고 기분이 나빴대.
그래서 원래 있었던 곳에 버리고 오라고 했다는 거야.
아내 말이 좀 불공평한 것 같아서 어떤 건지 궁금해진 나는 아들한테 그 돌을 보여 달라고 했어.
나는 색을 잘 몰라서 어떤 색인지 표현하기가 좀 어려운데, 아내 말로는 적갈색이래.
호박(琥珀)?처럼 생긴 돌이 아들 손바닥 위에 있었어.
딱히 이상한 점은 없었고 예쁜 돌 아니냐고 아내를 진정시키고 아들한테는 그냥 가지고 있어도 된다고 허락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 판단은 실수였어.
지금 이라고 적은 이유는 당시에는 적갈색 구슬에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았기 때문이야.
바비큐를 끝낸 후 강에서 작은 물고기와 새우 같은 걸 그물로 잡고 논 다음 방갈로를 예약해뒀기 때문에 그리로 가서 카드나 게임 등 가족끼리서 하는 놀이를 했어.
욕실 시설도 있어서 목욕을 하고, 평범한 하루를 보냈어.
436 :적갈색 구슬:2014/09/10(水) 04:33:22.43 ID:l+XHkIqj0.net
욕실에서 나오자 아들이 우물쭈물 바지 주머니를 뒤지고 있었어.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적갈색 구슬을 잃어버렸대.
꽤 큰 구슬이었기 때문에 걷다 보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면서 돌아온 길을 걸으며 찾아봤지만 방갈로에도 없었어.
나는 아내도 기분 나빠 했었으니 뭐 상관없나, 이렇게 생각했어.
기대하던 불꽃놀이도 끝이 나서 아이들은 잠들었고 나랑 아내는 방갈로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가지고 온 *츄하이를 마셨어.
(*츄하이 : 소주에 탄산수를 탄 음료)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아이스논도 녹아서 좀 미적지근해진 술은 맛있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마시고 누웠어.
(*아이스논 : 냉각 굿즈)
여름이라고 해도 산 속은 서늘했고, 벌레 울음소리도 기분 좋게 느껴져서 이런 기회는 그리 없으니 아내랑 즐겁게 얘기를 나눴어.
그때 적갈색 구슬을 아들이 잃어버렸단 얘기도 하니까 아내는 안심했어.
곧 아내는 잠이 들었고 나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을 때 캠핑장(아래) 쪽에서 이상한 비명이 들렸어.
방갈로는 캠핑장에서 좀 올라가야 있는 곳에 있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위치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었어.
무엇보다 주변은 어두컴컴했고 달빛과 방갈로 방 불빛이 비출 수 있는 범위밖에 보이지가 않았어.
갑자기 불을 켜서 아내는 일어났는데, 아이들은 계속 자고 있었어.
아이들을 두고 갈 수는 없어서 아내한테 아이들을 보고 있으라고 부탁하고 나는 캠핑장 상황을 보러 가기로 했어.
캠핑장에 도착하자 인파가 몰려 있었고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젊은이 4명이 진흙투성이가 되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목소리(비명?)로 떨고 있었어.
그때 시궁창 같기도 하고 하수도 같기도 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냄새가 풍겼어.
젊은이들은 주변에 인파가 생겨서 그렇다기 보다는 뭔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동그랗게 웅크리고 있었어.
누가 구급차를 부른 건지 방갈로로 돌아와서 아내한테 아까 본 얘기를 하고 있었을 때 사이렌 소리가 들렸어.
다음날 아침, 캠핑장 사람한테 불어보니까 젊은이들은 구급차에 실려 갔대.
437 :적갈색 구슬:2014/09/10(水) 04:35:15.65 ID:l+XHkIqj0.net
내가 겪은 일은 여기까진데 처음에 적었듯이 진심으로 무섭다고 느꼈던 건 인터넷에서 본 무서운 얘기 때문이야.
[캠핑]이라는 제목의 무서운 이야기에 똑같은 일이 적혀 있었던 거야.
그렇게 무서운 일은 겪지 않았지만 아들이 적갈색 구슬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지고 돌아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오싹해서 미치겠더라.
첫댓글 생각없이 홍콩방 와서 제일 위에 있는 것부터 읽었는데 바로 밑에 '캠핑'이 있었네ㅋㅋㅋㅋ
대박 밑에있는 글이랑 세트구나.. 신기하고 재밌는 구성이다ㅋㅋㅋㅋ
헐 왜 강에 떨어져있었을까 중간에 또 누군가있었나
헐 이렇게 이어지다니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