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 한국사회가 소통이 없던 것도 하루이틀 그랬던 것도 아니었고 묻지마 범죄가 처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원래부터 어느 정도 있었을 겁니다
한국사회는 각자도생과 차별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던 사회인만큼 전반적인 치안은 크게 문제가 없더라도
가끔 가다 나타나는 사회에서 소외된 듯한 늑대(?)들의 범죄들이 문제가 되는 듯 싶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외국과 달리 워낙 치안이 좋다보니 이런 문제에 집중하게 되는 게 당연하기도 하겠지요
대낮 서울 길거리에서 벌어진 사건도 있었고 또 sns 상에 예고도 있는 등 관심을 집중시킨 효과가 있었기에 그렇지 특별하게 급증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경기가 안 좋아지니 발생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수밖에 없겠지만요
서울이 아니고 지방이었으면 이만큼 관심이 가지 않앗을 겁니다
sns가 발달했기 때문에 도리어 더 크게 보이는 걸수도 있죠
사회가 원인을 인식하고 개선 노력을 하면 되는 일이지
세상이 망해간다는 소설에 끼워맞추는 단서로 이걸 쓸 정도로 뇌절할 정돈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누구나 길거리에서 사고이든 살인이든 죽을 확률은 있는 거고요 (물론 이번 정부에서 더 확률이 높긴 합니다)
처벌만 제대로 해도 모방범죄 가능성도 줄고 충분한 대응이 될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국가 혹은 사회 차원에서 관심과 관리 자체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는 겁니다
통계를 찾아보려니까 비교할 자료 자체가 별로 없다고 하는 것 같네요
아래 기사에서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탐정M] 신림역 흉기난동, '묻지마 범죄'는 최근 갑자기 늘어난 걸까?
https://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6509064_29123.html
정말로 최근, 이런 유형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묻지마 범죄'라는 용어 자체가 언론을 통해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 아직까지 이에 대한 법적 정의나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범죄를 소위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할 지도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통계 자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형사사법기관 중 유일하게 대검찰청이 "한 해 약 50건 정도의 '묻지마 범죄'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긴 한데, 이마저도 6년 전 기준의 통계. 그 뒤론 국가 차원의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
학계의 선행 연구들을 살펴봤지만, 어떤 범죄를 '묻지마 범죄'라고 부를지 학술적 개념 역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
첫댓글 기사에서 이 부분이 핵심포인트 같네요
<선략>범죄자의 약 25~30% 정도가 사이코패스로 추정됩니다. 바꿔 말하면 적어도 70%의 범죄자는 사이코패스가 아닌데도 범죄를 저지른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범죄를 단순히 개인의 성격장애 문제로 환원해 버리면 오히려 놓치는 부분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후략>
"이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결정적인 원인을 찾아야 됩니다. 범죄를 저지르고 잡히는 걸 각오하고도 범죄를 저질렀잖아요. 같은 또래에 대한 분노, 살인을 해야 할 만큼 강력한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동기, 그 열쇠부터 찾아야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대책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그 사람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넘어, 전 생애사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원인을 찾아서 국가가 국민에게 답을 해야죠."
지체높으신 나으리들이 당해야 정신을 차리겠지만 나으리들은 이런 봉변을 겪을 일이 없으시겠죠ㅋ
경제적문제가 가장 크다고 봄니다
어느 시대나 묻지마범죄는 있었겠지만 현대사회에서 유독 개인주의, 과도한 경쟁주의(로 써놓고 차별주의 읽는...)가 만연해지면서 공통체의식이 붕괴되니 스스로를 낙오자들로 인식한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게 크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SNS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불행하다고 인식한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