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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PD, 여성 아이돌이 부재한 이 시대를 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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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웃찾사>의 적군 <해피투게더-프렌즈>를 잠시 염탐하던 박PD, 대박 장면을 하나 목격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MC인 핑클의 이효리와 게스트인 S.E.S의 유진이 벌인 ‘팔씨름 빅매치’였다. 연예계의 최고 스타인 두 사람의 긴장되는 승부를 앞두고 이효리 曰. ‘우린 요정이야!!!’ 오호라! 그렇다!! 이효리와 유진. 바로 90년대 가요계의 요정들의 대결이었다.
‘뵨태’아저씨들의 마음까지 뺏어놓을 깜찍한 요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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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90년대의 아이돌 중에 S.E.S와 핑클을 빼놓을 수 없다. S.E.S의 ‘I'm your girl’은 팝보다 감미롭고 세련된 음악에다가 깜찍한 율동과 외모로 그동안 가요계와는 담을 쌓았던 수많은 형, 아저씨, 군바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이후 발표된 핑클 역시 수많은 누나 부대를 이끌고 다니며 큰 사랑을 받았다. 남자들뿐 아니라 또래의 여중고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수많은 여성 그룹들의 탄생을 가져왔다. 베이비 복스, 쥬얼리, 슈가… 아! 이름만으로도 설렌다.
대개 처음에는 젊은 층을 사로잡을 세련된 노래, 다음은 ‘뵨태’아저씨들의 마음까지 뺏어놓을 깜찍한 노래, 다음 앨범은 ‘여자로의 변신’ 어쩌고 하면서 섹시 컨셉, 그 다음은 개별 활동을 통한 얼굴 알리기, 다시 컴백 앨범을 반복하는 뻔한 변신 패턴으로 지겨움을 주긴 했지만 분명 한국 가요계의 큰 맥을 형성해왔다.
조금 ‘예쁜’ 가수가 조금 ‘귀여운’ 짓을 할 때
그런데 이게 웬일? 지금 가요계에는 이런 요정이 없다.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여성 아이돌 그룹은 탄생은 전무한 현실이다. 도대체 이 땅의 남자 중고딩들과 아저씨들은 어찌하라고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음반시장의 위축이다. 10대들이 큰 축이었던 음반의 시장의 축소는 제작자들이 안전한 곳에만 투자하게 만든다. 그래서 신인들의 경우 아직도 강력한 지지층(오빠부대)이 있는 남성 댄스그룹에 돈이 몰리게 된 것이다. 또한 음반시장에서 디지털 음원시장으로 가요계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소위 ‘워워워~ 소몰이 창법’으로 무장한 ‘비디오 포기형(?)’ 가수들의 성공 역시 가요계에 요정들의 설 자리를 점점 좁게 만든다. 음반시장의 붕괴는 인디나 록, 정통 힙합 같은 대중문화의 하위장르뿐 아니라 여성 아이돌까지 살아남지 못하게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그나마 만들어지는 여성 그룹들도 노래 외적인 화보 촬영이나 각종 행사에서라도 제작비를 뽑을 수 있는 섹시 컨셉에만 집중하게 된다.사실 제작자들에겐 예전부터 여성 아이돌 그룹은 위험부담이 높은 게 사실이었다. 남자 그룹보다 의상, 메이크업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경호 비용도 곱절이 든다. 목돈이 되는 밤무대를 비롯한 업소 출연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거기다가 인정하긴 싫지만 팀 내 불화나 시기심도 남자 그룹보다 많은 게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네티즌이 여성 아이돌 그룹의 강력한 적군으로 등장한다. 아무래도 여성 아이돌 그룹은 남성 그룹보다 안티가 많기 마련이다. 조금 ‘예쁜’ 가수가 조금 ‘귀여운’ 짓을 할 때면 온갖 욕설과 험담이 도배가 된다. 그녀들의 과거들은 폭로되고 엉성한 옛날 사진들은 만천하에 공개된다. 지난 일요일 <SBS 인기가요>에서 백댄서가 쓰러지고 나자 가수 씨야에게 쏟아지는 황당한 비난들을 봐도 아무래도 여성 아이돌 그룹의 성공은 힘든 게 사실이다.
이 땅의 성난 민심을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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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찌 섹시 컨셉으로 이 땅의 오빠, 아저씨들의 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훌러덩 훌러덩 벗어젖히는 것으로 예쁜 언니들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까. 도대체 귀여운 여동생, 언니, 누나를 원하는 이 땅의 성난 민심(?)을 어찌할 것인가?
여성 아이돌 그룹이 다시 탄생하려면 록음악이나 힙합음악과 마찬가지로, 노래 한 곡 대박 나면 그 노래를 만든 제작자나 가수 역시 대박이 날 수 있는 수익구조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그 출발은 이미 내리막을 멈출 수 없는 음반시장이 아니라 당연히 디지털 음원시장의 관리와 합리적인 수익배분을 통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은 돈이 모여야 모험도 걸어보는 게 당연한 대중문화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H.O.T와 젝스키스로 양분된 오빠부대들 사이에서 핑클과 S.E.S로 나눠서 피터지게 싸우던 ‘요정들의 전성시대’를 기억하는 수많은 팬들에게도 언젠간 행복했던 그날들이 다시 오리라 믿어본다. 다시 한 번 외친다. 우리에게 가요계의 요정을 돌려달라! 여기 수많은 안티들과 맞서 싸울 목소리 굵직한 누나부대들이 있으니 말이다.
(글) 박상혁
첫댓글 뵨태가 뭐야 뵨태가
S.E.S....................!!!!!!!!!!!!!!!!!!!!!!!!!!!!!!!!!!!!!!!!!!!!!!!!!!!!!!!!!!!!!!!
S.E.S 컴백하라! 컴백하라!
222222222222 S.E.S 컴백!!! 활동이 안되면 노래라도 내달라고!!! S.E.S 노래같은 느낌이 요즘 여가수들 노래 중에 없어서 캐안습ㄷㄷㄷ
←요정 요있네~
이런 말 할동안에 학원비좀 내주세요. 몇달째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학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핑클은 활동당시에는 별로 안좋아했는데 요즘은 괜히 언니들이 그립삼 ㅋㅋ 제발 야심만만 다시 나와줘!!
이제 요정이 먹힐 시대는 지난듯하오만
기자 SES팬이었나..사진이.ㅋㅋ
항상 나의 곁에 있어줘~~내모든걸 너에게 맡기고 싶어~들어봐~
그립긴한데 막상 저런 아이돌나오면 반응이 신통치않을듯. 시대가 변해서.
핑클 나왔으면...근데 진짜 먹힐까...나오면....
진짜 성난 사람은 박PD같은데 괜히 민심으로 둘러대긴 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애절함이 글에서 묻어나네
뭐 요정만 없나? 90년대에 비하면 가요계 전체가 초라함 그 자체지 뭐..
진짜 가요계 전체적 실력은 늘었는데 뭔가 화려함이라던가 그런건 없어진듯.
핑클 언니님아들 ♥
너를 사랑해 나의 마음이 오오오오 너를 생각 할수록~
S.E.S.언니들, 난 아직도 언니들을 기다리고 있다구ㅠㅠ 내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가수ㅠㅠ
S.E.S의 ‘I'm your girl’은 팝보다 감미롭고 세련된 음악에다가 깜찍한 율동과 외모로 그동안 가요계와는 담을 쌓았던 수많은 형, 아저씨, 군바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완전동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왔는데 다 망한거 아닌가;; 그래서 더이상 안나오는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