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6 오후 오후 4시
오스트리아 중앙묘지 공원 베토벤 묘에 헌화하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여행을 마치고
행복은 늘 내 곁에 있어
행복. 이 두 음절의 단어는 소유할 수 없다.
그렇다면 행복은 소유할 수 있는가? 행복도 마찬가지, 우리는 행복을 소유할 수 없다. 행복은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갑작스레 찾아오기도 하지만, 마음에 꽉 차서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미련없이 훌쩍 어딘가로 떠나버리는 방랑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시점에서 위안이 되는 것은 무언가를 꼭 소유해야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바람과 같은 행복이 비로소 내게 찾아와 문을 두드렸을 때 난 귀한 손님이 되어 온 마음을 다해 그를 맞을 수는 있다. 나를 찾아온 행복이 손님 같지만 사실 이 경우 주객이 전도되어 내가 손님이 된 꼴이라 볼 수 있다. 변덕스러운 행복이 파티의 초대장을 들고 내게 찾아왔기에. 그러곤 그는 묻는다.
"지금 이 순간 저와 파티를
즐길 준비가 돼 있으신가요?"
여행은 그렇다
소풍이 그립고, 미술 사생대회가 그립고
모래와 바다가 그립다. 낯선곳에서 더듬 더듬
숙소를 찾아오는 길이 그립고, 하지만 이 수많은 그리움 속에서도 내가 제일 그리운 것은 바로 그 시간 속의 나였다.
존재하는 것들에겐 반드시 자신의 때가 있나 보다. 숨겨져 있어야 할 때,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야 할 때, 주인공으로 드러나고 사라져야 할 때가 있다. 보여지고 드러내고 싶지 않아도, 그 어떤 검불로 가리웠어도 반드시 존재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법이다
가볍게 떠났던 여행은 예상치 않았던 , 아니 못했던 특별한 만남을 선사하며
사람들 중년 인생을
잘 꾸며지고 , 가꿔진 예술세계로
한발 더 가까이 가게 해 준
행복한 소풍이 아니었을까 싶다.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감탄이 절로나는 자연은 성장하는 나무같았고
난 존경을 표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무의 아름다움은 나무 자체의 위용도 있지만
그의 수많은 팔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잎사귀에서 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앙상한 나무는 풍성한 나무보단 예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나무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자리에서 한결 같음을 유지하며 때를 알고, 스스로 성장을 일궈나가는 성숙의 매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듯 자연의 섭리에도 정해진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슬픔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때가 있는 반면 일상이 행복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때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속도의 위압감 때문에 행복이 상대적 개념의 그늘에 드리워질 때, 우리는 나와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그속에서 불행해지기도 위안을 찾기도 한다.
상대적인 척도가 반영된 행복은 절대 행복이라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덜 불안해지기 위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도 같은 행위이지 않을까.
사람들은 행복을 꿈꾼다. 삶의 이유이자 이상인 행복을 느끼는 주체는 누구인가. 행복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얻어지는 맛보기 코너의 기쁨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을 할 때 비로소 내게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다.
그런 여정위에 늘 내가 서성이듯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행복하길 바라는 내가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도 있다.
내 하루의 시작과 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누군가 어둠이 가득한 밤 하늘의 별 하나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그 사람이 부디 행복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하는 그 ‘기도의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또한 누군가는 내게 행복이 돼주기도 한다. 비록 지금의 내가 행복하진 않아도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위대한 이유인 사람, 생각만 해도 행복한 호르몬을 마구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내게 소중한 행복이듯, 나도 어쩌면 누군가에게 행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행복은 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의 순환에 의해 작동하는 물레방아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솔직히 말하면 요즘의 나는 행복한 것 같다. 이전의 나보다 더 큰 용기가 생겼고 매일의 새로운 일상들이 즐겁다.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된 것도 더없이 소중한 행복이다. 이 행복이 떠날까봐 걱정이 된다면 그것은 지금 내가 행복하다는 또다른 증거이지 않을까.
하지만 언젠가 행복이 나를 떠나도 그는 머지않을 가까운 미래에 다시 나를 찾아와 똑똑 문을 두드린다. 그러곤 그는 묻는다. 지금 이 순간 저와 파티를 즐길 준비가 돼 있으신가요? 당연히 YES다.
행복한 순간에 젖어들 때, 내가 누군가의 행복이 될 수 있을 때, 일상 속 사소함이 빚은 자그마한 행복의 소중함을 알 때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된다. 소유할 수 없는 행복을 언제든 반갑게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 행복한 사람
여행은 그 행복의 순간을 기억하고 증명하는 사진관이다
임쌤의 리얼리티 트랜서핑(Reality Transurfing)>
행복파도타기여행의 취지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마음으로 자연과 벗하는 삶을 실천하다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행이라는 행복파도를 타고
여행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실천하고 사는것이다
금번 스위스 오스트리아 여행은 명인방 여행중
일정이 가장 길었고 , 경비가 가장 비쌌으며,가장 많은 감탄과 경탄이 함께 했다
내 기억의 보물 창고엔 행복 이야기의
주인공이 오랬동안 그곳에 살고 있을것 같다.
첫댓글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만 틈틈이 인증샷을 찍어주신 최정원님 , 정애선생님께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