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쏴아아아~!!!
쉴새없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만석호를 뿌옇게 흐려 놓았고 ..
여기저기 육삼토마의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다.
[대체 어떻게 된 거냐?]
제임소(帝淋笑) 말에
은결아범(銀決峨凡) 어륜이(圄崙已)가
품 속에서 피에 젖은 책자를 하나 꺼내더니 제임소에게 건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개방 맹주에게만 대대.. 로 내려오던 무림.. 의 3대 기서중 하.. 나인 규화보전입니다.]
제임소(帝淋笑)의 전신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이, 이게 정말 규화보전이란 말이냐?]
하하하하~!!
돌연, 제임소가 허공을 향해 웃음을 터트리는 게 아닌가?
[좌로는 노적봉이 있고 우로는 용묵달. 북으로 인덕원과 남으로 청묵달이 있는 이 오수달이야 말로
개방의 중심이 되었어야 했거늘 .. 너무 오랫동안 .. 우린 변방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문주~!!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요!!]
어륜이(圄崙已)., 사력을 다해 제임소(帝淋笑) 손에 들려진
규화보전(葵花寶典)을 빼앗으려 몸을 일으키다 다시 울컥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이 규화보전을 오수달에 보낸 건 .. 필시 하늘의 뜻인게야.]
어륜이가 숨을 헐떡이며 비통한 음성으로 한마디 내뱉는다.
[그건 ..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재앙입니다.]
재앙~!
재앙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린가?
무림 최고의 초절정무공비급 규화보전이 재앙이라니~!!!
[규화보전은.. 극음.. 의 무공.. 입니다.]
[극음?]
[규화보전은 초절정무공비급임엔 틀림없지만 .. 무공을 익히게 되면..
엄청난 음기가 몸을 지배하게 되어 .. 결국 여성화가 되는 극음의 무공입니다.]
모두가 경악스런 표정으로 어륜이를 주시한다.
[그걸 뭘로 증명할 거냐?]
[1대 맹주셨던 배재라(培栽拏)님께서 무림인들의 시선을 피해 .. 미국으로 갑자기 도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규화보전을 익히시다 생긴.. 몸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이 놈이 지금 무슨 얘길 하는 거냐?]
어륜이는 제임소 말에 대꾸하지 않고 계속 말을 잇는다
[2대 맹주 비단걸(飛湍杰)님은 .. 원래 .. 남자의 몸이었는데 .. 규화보전을 익힌 후 여자의 몸으로 바뀌신거였고...]
모두가 경악을 하며 뒤로 물러선다.
[3대 맹주 당산대형(堂山大兄) 마이나(麻怩挪)님이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신 이유도 이 때문이고
4대 맹주셨던 국가대포(國家大砲) 운두량(韻頭良)님 역시 .. 무공의 절정이라는 이사구(伊死蚯)까지 익히셨지만 ..
남에게 보여선 안될 몸이기에 .. 정선의 협곡으로 몸을 숨기셨던 겁니다.]
이를 듣고 있던 사망유희(死亡遊戱) 물장사(物長蛇) 눈에서 무서운 섬광이 뿜어져 나온다.
[궤변을 늘어 놓지 마라!!!]
모두가 물장사를 바라본다.
[며칠 전, 5대 맹주 영웅본색(英雄本色) 돌개(乭介)님을 뵈었지만 .. 멀쩡하셨다.
그 분도 규화보전을 익히셨다면 분명 몸에 변화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어륜이가 탄식을 토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내젖는다.
[그 분은 .. 음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다른 남자들의 양기를 흡입하고 계셨던 겁니다.]
다른 남자들의 양기라니 ..??
여기저기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술만 드시면 주위 남자들에게 입술을 드리미는 ..
모두들 그 분 특유의 술버릇이라 생각 하셨겠지만 ..
양기를 보충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제임소문주께서도 그 분 입술에 당하지 않으셨습니까?]
제임소가 사색이 되어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몸이 비대해지신 것은 .. 그 부작용 때문입니다. 이것도 한계에 이르자 음기를 다스리는 약초재배를 위해 주말마다..]
어륜이가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흐느낀다.
[이 사실을 아신 6대 맹주님께서 .. 스스로 몸을 숨기셨던 겁니다.]
충격에 본개(本槪)를 비롯한 몇 명은 뒤로 넘어질 듯 비틀거리다가 간신히 몸을 고정 시킨다
정적,
만석호엔 또 다시 숨막히는 정적의 물결이 흐른다.
[그러나 ..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젠, 모두가 숨을 죽이고 어륜이의 말 하나 하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아시다시피 4대와 5대 맹주가 인덕검파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인덕검파에 몸담고 있던 .. 터주대감이 안산협곡에서
새로운 무공을 연마했다며 와~노적봉파를 만들었던 건 모두가 기억하실 겁니다.]
수원쌍미(水原雙美) 중 하나인 백향(白香)이 나선다
[지존께서도 규화보전과 연관이 있단 말이요?]
어륜이, 나직히 한 숨을 내쉰 후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청계사 감로수 밑에 숨겨 두었던 규화보전을 .. 훔쳐 봤던 겁니다.]
경악.
실로 경악이었다
지존(至尊) 터주대감(攄主大監)이 규화보전을 훔쳐보다니...
이때, 오산치타의 검미는 보일 듯 말 듯 가는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눈빛 역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는데 ..
[와~노적봉파에서.. 서브-3 고수가 그리.. 많이 배출된 이유가.. 규화보전 때문이라는 말이요?]
용쟁호투(龍爭好鬪) 사이부권(司彝孚拳)이 침통한 목소리로 묻자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는 어륜이
[노적봉 고수들은.. 자신도 모르게 규화.. 보전을 몸에 익.. 혔던 겁니다.]
가볍게 떨리는 어륜이의 음성이 쏟아지는 빗소리에 묻힌다.
‘철커덩 철커덩...’
쇠사슬 끄는 소리에 모두가 시선을 옮긴다.
오산치타가 .. 어깨를 늘어 뜨린 채 만석호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오산치타께서 50년 전.. 좀 더 높은 무공을 쌓기위해 노적봉에 갔다가..]
어륜이가 들릴 듯 말듯한 음성으로 중얼거리듯 내뱉는다.
[온몸을 감싸는 음기를 다스리기 위해 .. 일만근이 넘는 쇠사슬을 온 몸에 ..]
오산치타의 뒷모습을 보는 모두의 두 눈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실로 하늘(天)이 꺼지고
땅(地)이 놀랄 처절한 규화보전의 후유증.
이제 .. 전 무림은 규화보전의 후유증 때문에 경악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누가 .. 누가 또 누가 규화보전을 익혔는가?
* *
그날 밤
제임소가 가지고 있던 규화보존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도대체 누가 가져간 것일까?
엽기 미스테리에 공포를 버무린 스릴러 3부작
수요무협소설 [오수달] 여기서 마칩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수원 만석공원 야외음악당 앞으로 오면 <오수달>이 있다.
그러나~!!
이번 주는 모임 장소를 바꾼다.
지동시장 복개천옆 (화장실) 오후 7시
왕복 12km
진돗개 010-6347-9922
물론 .. 달릴 준비는 하고 와야겠지?
타권역 친구들의 원정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첫댓글 (운동화 끈을 불끈 동여매며) 여기서 최대한 멀리 토껴야 된다. 쥔장이나 지존, 노적봉 아그들한테 잡히면 이건 최소한 사망이다. "후다다다다다닥~!!!!"
잊을듯 하면 나타나는 오수강호들, 내용도 재밌지만 제목 오수달 水曜武俠小說 도 좋아요
이젠 절대 무협 같은 건 안 쓸거여. 기본이 안되어 있으니 힘들어 ..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 ^^*
댓글을 흉내내서 썼다가 날라가 버렸다. 정말 힘들고 귀찮구먼. 그래서 3부작으로 끝을 ...ㅋㅋ
원래 3부작 잡아 놓고 써 나갔던 거여 .. 이런 거 10부작 쓰면 난 죽는다. ^^* 카오스 주인공으로 해서 나중에 애정소설이나 한 번 써 볼까? 흰 머리카락 .. 중후한 멋이 있잖어 .. ㅋㅋㅋ
집에서 쫒겨난다.
길어서 좋았어~ㅎㅎ
오수달 활력이네. 근데 물장수야 249안하냐..
하복부 통증 뛰면 무지 아프다 빨갱이두 시간나면 하복부 스트레칭 많이해라.
매주 어륜이 소설읽는 재미를 뺐어가지말구 계속혀봐라...잼나다....
이제 새로운 꺼리 수욜날 뛰면서 들어야지~~~~ 근데 모임장소 어디로 바뀌는겨??????
저저번 모임에서 팔달산 돌자고 했었는데 .. 그게 계속 유효 한 건지 .. 쫄따구에게 아직 고참님들의 언급이 전달되지 않아서리 .. 잡히는대로 메시지나 여기에 올릴게. 아니면 누군가 확실한 댓글을 달던지
10부까지 쭉 나갔으면 좋겠다...강호에 발톱갈고있는 고수들도 끄집어내고...
그동안 재밋게 읽었는데 기냥 계속하시지 ㅎㅎㅎ
저쪽(팔달산) 에서 아직 연락이 없네 좀더 기다려 보자.
양기 보충이 안되니 살이 빠진다....ㅎㅎ 어륜아~~살리도.
어른아, '매란방'의 첸카이거 감독에게 실망했다. 맥없고 따분한 '매란방' 보다는 어른이의 수요무협소설 영화로 만든다면 대박일거야. 여명 보다는 장국영 스타일의 배우를 찾아서 주인공으로 한다면 굿!이야.
첸카이거는 어르니가 가장 좋아 하는 감독 중 한명인데 .. 장국영이가 없어서 힘을 못 쓰나? ^^* 수요무협소설을 영화로 만든다? 흐흐흐 .. 장국영 같은 배우가 없어서 생각도 안할란다 ^^*
난 요즘 규화보전의 후유증 땀시인가 맥을 못 쓰고 있다. 내일은 약속 땀시 불참
진돗개야 모임장소 공지해라! 빨랑빨랑 해~라! 임마~야~!!!
모임장소가 늦어져서 미안하다. 지동시장 복개천옆 (화장실) 에서 7시에 만나자 .모르는 사람은 010-6347-9922로 전화해라........ 출발;복개천성곽위~동문~북문~서문~팔달산 왕복 약12K 많이들 참석해라..
서울서 퇴근후 가려니 7시가 버겁네... 아므튼 간다
수원화성 일주 함 해보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많은 돈을 들여서 단장을 잘 해놨다. 주변 친구들도 한번씩 와봐라. 관광열차도 한번 타보고.....
무협지는 끝나고 다음주에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타날까,
의사가 당분간 뜀박질하면 안된다네 나 안보이면 잠수탄줄 알아라 1~2 주만 쉬어보게 부상이 너무 길게 가니까 답답하다.
그래도 얼굴은 보여야지...다른멍 잘하나 감독도 해야허고,물도 장사해야고ㅎㅎㅎㅎ
장수야 의사 말씀 너무믿지말어 허벌나게 뛰는게 보약이여 ^^ 아무튼 빠른 쾌유바란다 .
참석한다..............
증말 미치구 팔딱뛰겠네 이번만큼은 꼭참석할려구 했는데 으이~~~~~구 x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