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서울시청사가 서울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12년 10월 26일 서울도서관이 개관을 하고 시청광장에서는 서울 북 페스티벌이 열렸어요.
서울의 대표 도서관이 되려고 하는 서울도서관!
워낙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몰려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지쳐 사진을 고루 찍진 못했어요.
솔직히 찍사 의욕이 충만하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개괸 행사기간인 26~28일까지만 사진 촬영 가능하고 이후로는 촬영금지라니
얼기설기 찍은 사진이나마 주섬주섬 정리해 올립니다.
도서관은 총 4층으로 일반자료실, 장애인자료실, 정기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
북카페, 세계자료실,서울시자료실, 서울기록문화관 들이 있습니다.
1층과 2층의 절반은 일반자료실이고 두 층은 내부 계단으로 연결됩니다.
옛 시청 구조를 그대로 살렸다는 일반 열람실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5미터 높이의 벽면 서가입니다.
올려다보면 목이 아프고 책장을 채운 책이 무슨 책인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마다 저기 책들은 어떻게 꺼내냐? 진짜 책이냐? 물어보기도 하더이다.
도서관 관계자가 어느 취재원에게 설명하는 것을 귀동냥으로 들었는데
위쪽은 전시용 보관 자료랍니다.
한참 올려다보다가 의아해지더군요. 만약 내가 찾는 책이 저 위에 있다면 열람은 가능한 걸까?
저건 보관용이라고 하고 복권으로 갖춰져 있어 필요한 자료는 따로 찾아 볼 수 있나?
책은 꽂혀있지말고 펼쳐져야 생명력이 있는 건데, 서울 도서관이 갖추었다는 20만 장서에 쟤들도 포함되는가?
대형 벽면 서가 옆 계단은 책을 읽거나 쉴 수 있기도 하고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무대로도 쓰일 듯 합니다.
계단 칸마다 책 소개를 해놓았습니다. 무슨 기준으로 뽑은 건지는 모르겠네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가서 물어보세용.
개관 기념 행사로 열린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끝나고 참석자 중 선착자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있더군요.
저 높은 곳에서 친구들이 손을 흔듭니다.
멋집니다. 다만 어린이를 동반한 분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계단에서 구르면 대형사고 날 수도...ㅠㅠ
어린이실이 따로 있지는 않고 일반자료실 한쪽에 어린이자료를 분리 배치했어요.
낮은 책장과 연결된 의자, 인조가죽으로 겉을 씌워 폭신합니다.
어린이도서관이 아니라 유아나 어린이 이용자에 맞춘 공간의 묘미는 없지만
가족이 한 공간에서 각자 필요한 책을 골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겠다싶네요.
도서 배가는 앞으로 더 신경썼으면 합니다. 유아 그림책, 동화, 청소년소설이 뒤섞여 있어요.
이용자들이 적절한 책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배치했으면 좋겠어요.
어린이용 대출반납기랍니다.
곳곳에서 서울도서관에 대해 시민들과 인터뷰를 합니다. 우리 회원도 도서관을 둘러 본 소감을 말합니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던데... 시민의 평가가 잘 전달되겠지요.
'서울의 정보 중심, 도서관의 중심 도서관, 서울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서울의 대표도서관'을
표방하며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서울도서관.
정말로 그 몫을 다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도서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넓은 도서관의 일부만 보여드렸어요.
직접 찾아가 둘러보세요. 일반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 자료들도 많고,
신간도서도 고루 갖추었습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랍니다.
시민광장에는 서울시 도서관들이 부스를 열고 북 페스티벌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잠깐 구경해봅시다.
다문화 관련 부스인데 흔히 사용되는 비닐 코팅 뱃지가 아니라 천으로 만든 뱃지에 그림을 그리도록 되어있네요.
서울시 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는 구별 마을도서관 지도를 나눠줍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구의 특색을 살려 재미있게 꾸민 이 지도 한 장이면 도서관 찾아가는 길이 더 즐거울 듯.
여러가지 책 관련 체험, 공연, 전시로 북적이는 가운데 눈에 띠는 곳이 있었으니...
요즘 잘 나가는 성북 도서관 부스.
이게 뭐냐면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전기 자전거 패달을 열심히 돌려요.
그냥 돌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앞에 있는 시 모음판에서
하나를 골라 낭송을 하면서 돌립니다.
앞치마를 두른 진행자가 들고 있는 것이 바로 시 추첨 막대랍니다.
두 사람이 돌리며 시를 읽어도 좋고 한 사람이 더 있으면 둘은 자전거를 돌리고 한 사람은 시를 읽으면 되죠.
여튼 혼자서는 힘듭니다.
두 개의 자전거를 돌며 생기는 전기로 솜사탕을 만들거든요.
부지런히 돌려야 솜사탕이 푸짐합니다.
사람들이 줄줄이 서서 기다리는 인기 코너. 우리 회에서도 활용하면 좋겠다싶더라구요.
좋은 동시, 동요, 책 속 한 대목, 얼마든지 가능하구요.
다만, 저 자전거 두 대와 와 솜사탕 기계 대여비가 수십만 원이나 한다니
그림의 떡인가요?
*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lib.seoul.go.kr/
첫댓글 와~~ 서울 나들이 가야 겠어요,
그림그리는 배지는 내년 문화행사에서 하면 좋을거 같네요^^
역시 문화부장님,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눈에 들어오시는군요!!
자~알 보고 갑니다. 참석하려다 못 했는 데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불원간 방문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