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경쓰기
천주교에 입문한지 이제 겨우 일년 남짓, 그간 영세받고 견진성사까지 받아, 일요일이면
의무처럼 성당에 나가 새벽 미사에 참석할 뿐, 남들처럼 참 신앙인으로 살지는 못하고 있다.
천주교에 다니게 된 동기는 송파구청 주관 어르신 컴퓨터 과정에 다니다 신세실리아님이라는
분이 권유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일요미사에 첨 참석하게 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견진성사를 받고 났는데 성경을 한 번쯤은 읽어봐야 성사를 받은 자격을 조금이라도 갖추지
않을까하는 자격지심도 한 몫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천주교 용어가 난해한 것이 많아 주위 분들께 물어도 시원한 답변을 해 주지 않아
답답하던차 국어사전도 찾아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보기도 했었다.
그분을 통해 천주교 용어사전이 있음을 뒤늦게 알았고 또 그분이 굿뉴스 가톨릭뉴스에
개인별 성경쓰기가 있다고 해, 타자연습도 할겸, 한 번 도전해 보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렇치 않아도 세계적 베스트 셀러인 성경을 천주교 신자가 되기 이전에도 한 번쯤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드디어 지난 5월 25일 부터 시작해서 오늘로 꼭 106일차가
된 것이다.
오늘 새벽에도 어김없이 또 잠이 깨어 다시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은 영영 오지 않고 한참을
뭉그적거리다가,
"에라~,억지로 잠을 청할 순 없잖아!, 일어나서 성경쓰기나 하자 "고 시작했는데
헉 ! 총 참여자 47,347명중 오늘 249명이 참여했는데, 오늘의 베스트에 내가 1등이라니...
더욱 놀란것은 71세 이상 1,200명(2.5%)중, 몇 명이 참여했는지는 통계가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새벽부터 기분이 업그래이드 되었다.
나는 성경이 글자 그대로 성스런 책으로서 인격을 드높이고 영혼의 양식을 가져다 주는
명언들로만 쓰여진 것으로 처음부터 착각하고 구약 창세기 부터 지금 쓰고 있는 시편까지
치다 보니 도대체 이건 무슨 이스라엘 역사서인지. 전쟁사인지 아니면 이스라엘 왕들의
왕조실록과 개국 공신들의 개인 가족사들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하지만 소설같은 내용이어서 약간의 흥미를 느끼면서 매일 자판을 조금씩 두드리다 보니
신구약 합해 절반이 조금 못 미친 45.4%의 진도가 되어 있었다.
평소에도 병원, 구청, 주민자치센터 등을 방문할 때, 대기시간에 짬을 내어 그곳에 비치된
컴퓨터로 성경쓰기를 하였고,
특히 지난 2개월간 송파구청에서 주간하는 어르신 컴퓨터 엑셀반 수강을 받으면서 1시간 먼저
일찍 나가서 성경쓰기 자판을 두드렸는데,
수강생들이 무얼 그리 열심히 하느냐고 물어서 타자연습을 한다고 하니 그게 어디로 들어가야
하느냐고 호기심 있게 물어서 알려 주었더니 모두들 관심있게 들어가 성경을 치는 것이어서,
'아!~ 이것도 여러 사람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되었다.
첫댓글 이삭님! 곧 50%를 돌파하시겠네요. 미리 추키 축하 드립니다
본드님, 제 블로그에도 들려 주시고 이렇게 추카까지 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삭님...멋지세요.
이삭님이 조금씩 주님을 알가가는 모습속에서
나도 무언가 배운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일상생활속에서 성경을 대하고, 자판을 두드리면서
공부하는 멋진 모습이 떠올려지네요.
야고보님, 오늘도 친목회원 딸 결혼식이 있어서
안산에 있는 한양대 게스트하우스에 다녀와 보니
어김없이 야고보님의 댓글이 실렸네요.
사회에서는 전혀 생소한 단어들이 의심나서 성당에
오래 다녔던 친구녀석에게 물었더니 명확한 계념없이
두리뭉실하게 가르쳐 주어 답답했었지요.
그런데 용어사전에서 찾으니 아주 좋았어요.
금년 주말농사는 잘 되셨는지요? 저는 가을 김장 배추,
무 심어 놓고 어제도 가 보니 아주 귀엽게 자라고
있더라구요. ㅎㅎ..
네, 괜찮게 잘 지었는데요.
김장, 무우 배추...시간 없어 못심었구요.
많이 아쉬어요. 텃밭이 너무 멀어서...비오고 날씩 궂으면
못가는 날이 있어 아쉬웠어요.
이삭님이 심은 김장배추, 무우...무럭무럭 자라기를...기원해봅니다.
주말농장 배추 무씨를 무려 2~3번 뿌렸어요.
그래도 싹이 트지 않아 또 모종 50포기정도
때웠는데 아직도 서너군데는 보식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주만 빼놓고
모두 천주교 신자라 ... 그런데
그 형제 자매님들보다 지주께서 씨앗,모종,
퇴비, 요소.병충해 방제약등 모두 무료로 직접해
주시니 제가 복받은 것 같아요.
이삭님과 야고보 두분이 나누시는 대화가 샘나요. ~~`
ㅎㅎ...본드님,언제 야고보님과 셋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
책을 내신 두 분의 담론을 실컷 들었으면 하는데요...
금주에 야고보님이 만드시면 연락드릴게요. 젤 바쁘신 분에게 결정권을 드리는 겁지요.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오늘(화, 9.11) 저녁 7시 반, 어떨른지요?
두 분 모시고... 혹 댓글 못보실라나?
보시면 연락주세요. 본드님, 이삭님...
어디로 가야지요? 듣던 중 방가운 소식이네요.
야고보님 ! 이런 기회가 마련된 것도 성경쓰기 덕분인거 같아요.
셀라
어와 신나라!. 어떠케든 오늘 2분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