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속 20일 청약…과장 광고 고려를
경기 하남 풍산지구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5일 하남 풍산 동부센트레빌 청약 1순위에서 최고 1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데다 전매제한 기간이 짧아 청약자들이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풍산지구가 판교신도시와 다른 점은 전매제한 부분이다. 풍산지구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판교와 달리 입주 후 바로 팔 수 있다. 단 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할 33평형 994가구만 원가연동제를 적용받아 10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다.
16일 개관한 삼부르네상스와 제일풍경채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오전에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고 제일건설 관계자는“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연지 3시간 만에 방문객수가 15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아파트를 고를까 고급빌라를 택할까
삼부르네상스는 일반아파트인데 반해 제일풍경채는 타운하우스 개념의 연립주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20일부터 청약이 진행되는 삼부르네상스는 38평형 417가구로 단지가 구성된다.분양가는 4억6700만~4억9700만원이며 평당으로는 1228만~1307만원이다.
삼부토건은 삼부르네상스가 풍산지구내 대표아파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나 단지 구성에 크게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우선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 일조량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또 일반아파트와 달리 1층을 없애고 1층 공간에는 입주자를 위한 휴게공간과 통로가 조성된다.또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게끔 설계됐다.
거실에는 천연대리석 아트월이 설치되고 최상층에는 4m높이의 우물천장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홈 네트워크 시스템, 발코니 화단과 온돌마루 바닥재가 집의 격과 품위를 높여준다. 침실에는 붙박이장(옵션)과 리모컨 스위치가 설치되고 디지털 개별온도 조절기로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욕실에는 바닥 난방이 설치되고, 절수 형 양변기와 깊어진 수납장, 잡지꽂이, 욕실 폰, 고급비데, 해바라기 샤워수전과 청결한 욕실을 연출하는 샤워부스가 설치된다.
삼부르네상스 관계자는 “다른 아파트에서 맛보지 못한 삼부르네상스만의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빌라는 쾌적성 뛰어난 게 장점
제일풍경채는 40평형 12가구,42평형 132가구,50평형 116가구 등 총 260가구로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1360만~1400만원이다.제일풍경채 역시 20일부터 청약이 진행된다.제일풍경채는 전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된게 특징이다.
또 지상에는 주차공간을 모두 없애는 대신 중앙공원을 비롯한 테마파크,꽃길 산책로,체육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하주차장 역시 넓게 설계돼 가구당 2.2대의 주차공간이 배정된다.
주차장에서 각 가구까지 엘리베이터로 연결된다.영화관,화실,와인바,수납공간 등 편의시설이 제공되고 4층에는 다락방이 만들어진다.
욕실은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보다 더 고급스럽게 조성되고 50평형 욕실의 경우 특급호텔 욕실보다 더 화려하다고 제일건설은 설명했다.특히 에어컨이 천정에서 나오게 설계돼 실외기가 필요없다.
제일건설 김기영이사는“용적율이 100%로 낮은데다 전원형 단지로 꾸며져 친환경도시인 하남시에 잘 어울리는 단지”라며 “웰빙을 원하는 장년층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까지 10분대 진입 어려운데...
풍산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업체들은 강남권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풍산지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장도 있어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접근시간에 대한 과장광고다.동부건설의 경우 풍산지구에서 롯데월드까지 가는데 20분대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선전했고,제일건설은 더 나아가 롯데월드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그러나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잠실까지 아무리 빨리가도 30분 이상은 소요된다.
삼부토건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조감도도 한강 바로옆에 단지가 있는 것처럼 꾸며졌다. 그러나 삼부르네상스 아파트는 최상층이 15층인 중층단지인데다 단지앞에 ‘라이브 카페촌’이 있어 한강조망권을 한 껏 누리기는 어렵다.
분양가도 싸지 않다.하남시의 분양가 인하 권고에 따라 업체별로 최대 100원가까이 분양가를 내렸으나 삼부르네상스는 30평형대 아파트 값이 5억원에 육박하고 제일풍경채 50평형의 경우 7억원이 넘는다.
특히 제일풍경채의 경우 ‘연립주택’이라는 점이 큰 단점이 될 수 있다.빌라나 연립주택의 경우 사용가치는 뛰어나나 재산가치 측면에서는 아파트에 비해 불리한 게 사실이다.
7억원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방배동 일대 고급빌라촌의 70평형대 빌라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